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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에서 만나는 사람들 어떤 인연으로 마음을 나누고 살아가게 되었을까? 어떤 억겁의 옷깃이 스쳤길래 동시대를 살아가고 동시대를 같이 생각하고 그리고 같은 모임을 하고 한자리에 앉게 되는 걸까? 어젯밤 늦게 집에 들어와 아버님께 드릴 국을 끓였다. 물론 절반은 남편이 했다 무를 썰고 간을 맞추고 하는 일,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일일이 국을 담는 일도 남편이 했다. 늦게 들어온 아내 보기가 딱해서 일테고 아버지께 드리는 국이니 아내를 수고롭지 않게 하기 위함이리란 생각이 든다. 어제가 중복인데 복달임도 못하셨을것 같아 닭을 사가지고 가 백숙을 해드리고 죽을 끓여드리고 소주 두어잔을 드렸다. 다리가 많이 아프시다고 했다. 병원에 가셔서 주사를 맞았는데 많이 불편하시단다. 가슴이 먹먹해진다. 그런 아버지를 놓고 돌아오는 길 남편차 백미러에 오래도록 아버지가 서계셨다. 지팡이 짚은 아주 작은 몸이 점점 멀어져가고 남편은 진통제를 까서 입에 넣는다 그런 아버지를 놓고와야 하는 안타까움..자책감..장남인 그의 가슴을 눌렀으리라. 그렁한 그의 가슴을 위로하지도 못하고 윈도브러쉬가 닦아내는 빗물만 바라보고 돌아왔다. 상가에 다녀왔다. 함께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62세의 멋진 동료이자 선배님이다. 그 연세에 시창작을 열심히 히시는 선배님 남편이 어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선배님과 돌아가시기 한시간 전에 통화를 했는데 얼근한 목소리로 호탕하게 받으셨다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하셨다. 저녁에 강의를 오시면서 꼭 우리들 먹을 것을 챙겨오셨다. 떡 음료수 치킨 빵 김밥... 직장에서 오는데 배고플까봐... 그 마음이 어찌나 따스한지. 방학을 하고 한동안 못뵈어서 지난 화요일 전화를 했다. "나 지금 안식달을 맞아서 산속에 와서 시쓴다" 아주 귀여운 목소리로 말하셨다. 그러며 8월에 만나자...하더니 이런 상을 당해 마주하게 되었다. 아무말 못하고 그냥 꼭 안았다. "나쁜 사람이야..그 사람..한마디도 안남기고 갔어...사람인생 아무것도 아니야 꼭 올 것 같아...도둑맞은 것 같아..." 아..우리 어떤 인연으로 이렇게 아픔으로 마주하게 되었을까. 남편이 진통제하나를 또 먹는다.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피흐름. 아버지 다리가 아픈데 아들은 머리가 아프다. 기각 막힌 인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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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국이 조용하다 어제부터 미디어법 철폐 농성에 들어가 피디 그리고 다른 부서의 직원들까지 상경하고 그 넓은 사무실에 나와 후배작가 한명이 덜렁 있다 편성 사무실도 휑하다 모든 방송이 서울방송을 받고 지역프로그램은 폐지됐다 내 방송만 살아있다. 오늘 달이 태양을 삼키는 금세기최고의 개기 일식이 있었다 그 거대한 태양도 달그림자가 가려지니 하늘이 어둡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래 좀 힘이 센부분은 약한 부분을 누를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 회사도 파업중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이 어려울때 무슨 파업이냐고 하지만 그러니까 더 어렵다고 하지만 노동자의 삶이란 늘 고되고 힘든 것이어서 말로 요구하면 제대로 통하지 않아서 아니 소통의 문을 열지 않으려 해서 결국 파업이라는 한계에 다다를 수 밖에 없다는 걸 안다. 한참 일하고 있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다. "이쁜 마누라 뭐든 먹어야지" 아마 혼자 있는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일거다. "그래 만나서 점심 먹자..메밀소바 잘 하는 곳 있는데.." 다이어트 때문에 음식을 잘 않먹는 내가 그래도 메밀을 먹기때문에.. 방송국 정문에 남편이 왔다. 근무중에 남편과 만나서 점심을 먹는 일 흔치 않은데.. 속까지 서늘한 메밀국수를 먹고 나오며 남편이 말했다.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해야 하는데...이제 얼마 안있으면 퇴직인데.." 그 모습이 서늘하다. "그래..혼자노는 진수를 배워야지..매일 내가 놀아줄 수도 없고..." 2년후면 남편은 정년퇴직이다. 30년 넘게 다닌 직장을 어느날 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 무심코 핸들을 잡고 회사앞을 왔다는 퇴직자의 말이 이해가 간다. "당신 시간이 돼서 이렇게 점심도 먹고 좋으네..잘 놀고 있어 방송 끝나면 바로갈게..." 하고 들어오면서 남편의 차 뒤를 바라보았다. 스스륵 지나가는 시간이 빠져나간다. 얼마나 남았을까? 그대와 이렇게 사랑할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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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 드실 반찬을 해서 드리고 돌아오는 길 용담댐에 물이 그득하다 얼마전 까지도 지날때마다 집터가 드러나 있었는데 찰랑한 댐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다. 비가 많이 내려 수해를 입은 곳이 많은 반면 물 부족은 어느정도 해결 됐으니 얼른 피해복구를 해서 풍요로운 가을을 맞았으면 한다. 용담댐 건너편 수천평에 아기 해바라기 꽃이 피었다 코스모스까지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이다. 남편이 그냥 지나칠리 없다 내리자 더니 꽃밭에 세워놓고 정지된 순간을 담는다 이 순간 내 생애 가장 마지막 젊은 순간이 피사체로 남는다 해바라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으로 아를에서의 시기에 그려졌으며, 해바라기는 태양처럼 뜨겁고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영혼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작가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종류 캔버스에 유채 크기 91×72cm 제작연도 1888년 소장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Neue Pinakothek) ↑ 해바라기 / 독일 뮌헨 노이에 피나코텍 소장. 본문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는 1888년 프랑스 파리에서 남부 아를(Arles)로 거처를 옮겼다. 그곳에서 그는 동료 화가인 폴 고갱과 함께 작업하기를 기대하면서 고갱을 위해 작은 집을 빌려 노란색으로 페인트를 칠한 후 해바라기 꽃을 그린 그림으로 장식하였다. 이 작품은 그때 그려진 《해바라기》연작 가운데 하나로 반 고흐에게 '태양의 화가'라는 호칭을 안겨준 중요한 작품이다. 반 고흐는 동생 테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노란색 꽃병에 꽂힌 열두 송이의 해바라기에 대해 언급하며 "이것은 환한 바탕으로 가장 멋진 그림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쓰고 있다. 《해바라기》는 색채, 특히 노란색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반 고흐에게 노랑은 무엇보다 희망을 의미하며, 당시 그가 느꼈던 기쁨과 설렘을 반영하는 색이다. 더불어 대담하고 힘이 넘치는 붓질은 그의 내면의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 보여준다. 후기 인상주의의 대표적인 화가인 반 고흐는 꽃의 섬세함을 포착하면서도 자신이 본 것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빛과 색채를 통한 감각과 감정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는 이글거리는 태양처럼 뜨겁고 격정적인 자신의 감정을 대변하는 영혼의 꽃으로 그의 짧고 비극적인 삶과 예술을 거울처럼 반영하고 있다. 고갱에 대한 열광적인 환영의 의미로 그린 이 작품이 완성되고 몇 달이 지난 후 반 고흐는 고갱과의 불화로 자신의 귀를 자르며 정신발작의 멍에를 짊어지게 된다. 그토록 고대하던 고갱과의 동거는 두 달이 채 되지 못했다. . 해바라기는 콜롬부스가 아메리카 신대륙을 발견한 후에 유럽에 전해진 꽃이다. 당시에는 이 꽃의 모양새로부터 '인디안의 태양'이나 '페루의 황금꽃' 이라는 말로 불러졌다. 페루에서는 태양을 숭배하는 태양신앙이 대단히 성행하여 해바라기 꽃이 존중되었으며 신성한 꽃이라고 하여 받들어졌다고 한다. 태양신전의 여제사장들은 황금으로 만들어진 해바라기 형태의 관을 쓰고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영국명인 선플라워와 또 다른 이름인 헤리안사스라는 말 도 태양의 꽃이라는 뜻이다, 해바라기가 유럽에 전해지기 전에는 태양의 꽃으로 알려진 꽃은 금잔화였다. 처음에는 '커다란 태양의 꽃'이나 '인디안의 태양꽃'이라는 말로 금잔화와 구별하여 불러졌지만, 어느 샌가 태양을 가리키는 꽃을 이야기하게 되면 자연스럽개 해바라기를 꼽게 되었다고 한다. 동남 아시아나 독일, 이탈리아, 인도, 중국 등에서는 해바라기의 씨를 따서 먹기도 하고 기름을 짜서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에 식용을 목적으로 개량되어진 품종은 꽃의 심이 커다랗고 꽃잎이 짧게 되어 있다. ♤ 해바라기는 태양 신앙으로부터 태양과 함께 받들어진 이유로부터 '숭배'라는 꽃말이 붙어졌다. 또 다른 꽃말로는 '거짓된 부'나 '가짜금화'도 있다. 네이버 지식 펌 해바라기는 어디를 향해 있는걸까 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 해를 등지고 있었는데.. 신혼초부터 시댁을 간다면 참 신이났다. 가는 길이 아름다워서 가서 8남매 맏며느리의 어려움은 잊고 환호하며 다녔다. 4계절 꽃피고 지고 푸르고 눈에 덮이고 그런 길을 30년째 다니고 있다. 예전처럼 들뜨기만 하진 않지만(아버님 혼자 계시니) 아직도 나는 이 길을 사랑하는 걸 보면 ..철이 안든 건지..아님 남편을 사랑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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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사랑은 문학이 아니라 신의 조정에 의한 섭리 아닐까? 오늘아침 K본부 아침마당에서 존엄사 찬성인가 반대인가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거의 10대1정도로 찬성이 많았다. 어려서 나 피 젊은때는 그리고 내게 책임감이 없었을때는 부모에게 불효한다는 이야기만 나와도 내가 무슨 효를 다하는 양 목소리를 높였다. 어찌 부모를... 하지만 내 나이가 들고 내 몸이 약해져가고 마음마저 약해지고 있으니 그리고 곁에 연로하신 아버지가 계시니 마음과 행동이 늘 따로다.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긴병에 효자없다는 말에도 스스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또 오늘아침에 나왔던 13년간 어머니를 간병하고 있는 '엄마는 소풍 중'이란 저자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내 아들도 저 같았으면 하는 어이없는 바람도 가져본다. 한 패널이 죽을때 우아하게 죽고 싶다고 하자 한병원관계자(윤방부 교수)는 죽음은 문학이 아니다 문학에 의해 써지는 아름다운 죽음은 없다 죽음은 처절하다. 라는 말에 공감이 가기도 하고 긴병을 앓는 환자가족의 고통이나 경제적 원인으로 분열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이 안타깝다는 것도 이해가 간다. 긴 고통을 당해보신 분들의 이야기도 또 내일이 아니라 건너편에서 보는 분들의 이야기도 모두 그럴 것 같다. 나에게는 나보다 한살위인 시외숙모가 계시다. 남편의 막내 외삼촌이다. 외숙모는 19살에 9살많은 가난한 외삼촌에게 시집오셨다. 그야말로 달동네 하꼬방이라는 곳에서 신접 살림을 시작했고 삼촌은 신문 돌리는 일로 가장 역활을 했다. 딸 셋을 낳고 외숙모는 거리의 나전에 섰다. 비바람 눈보라 막을 수없는 거리에서 몇년간 신문가판과 껌 몇개를 놓고 팔았다. 근근히 딸들을 가르쳐 결혼시켰고 이제 두분이서 집도 장만했으니 행복하게 살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3년 전 삼촌에게 인지능력이 없어진 치매성 뇌병변이란 병이 찾아왔다. 약 오르고 속상한 시간이 시작되었다. 외숙모 나이 50에 그 남편과 긴 투병생활로 접어들었다. 나도 ...남들도... 시설에 맡기고 숙모가 편히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은건 사실이다. 아직 젊은 외숙모의 여자의 일생이 가여웠다고 할까? 하지만 외숙모생각은 달랐다. 아무것도 모르는 자식..애기같은 사람을...딸도 손자도 모르고 오직 외숙모 치마꼬리만 붙잡고 있는 사람을 그렇게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자식 같으면 그렇게 떼어놓겠냐는 것이다. 그 말에 눈물이 났다. 사랑은 문학이 아니다. 우리가 아무리 사랑을 아름답게 묘사해도 슬프고 안타깝게 표현해도 문학으로 나타낼 수 없는 것이 있다. 시로 그림으로 노래로 사랑을 표현한다해도 똥싸고 손 놓치면 밖으로 뛰어나가고 밥만 먹어 배불뚝이가 된 남편 50대의 여성이 감당하기 쉽지않다. 더구나 그 남편으로 인해 성스런 사랑을 나누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그를 가엾게 안 보기란 쉽지않다. 문학적으로는, 글로 쓰는 것는 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게 내일, 내 목숨을 잦는 일이라면 그 일을 어찌 감당할까? 나는 죽음과 사랑은 문학이 아니라 신이 조종하는 섭리로 생각한다. 신에 의해 조종되는 죽음과 사랑을 어찌 우리 사람들이 판단할 것인가. 어제 외숙모와 통화했다. 그 남편을 돌보기 위해, 좀더 과학적으로 보살피기 위해 좀더 사랑의 마음으로 견디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는 외숙모에게 나보다 겨우 한 살 더 먹은 ..신의 섭리로 사랑을 실천하는 외숙모에게 외숙모 화이팅을 전했다. 하하 웃으며..고마워 하는 씩씩한 외숙모...그가 성자다. 나는 천분의 일도 따라갈 수 없는 지극한 성자다. ~~때문에 시작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천하는 것이라는 사랑. 그 사랑을 함부로 문학적인 짧음으로 표현하지 않기 바란다. 나 역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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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더위가 시작된다는 날 도깨비같은 장맛비가 내렸다 초복 삼계탕이라도 먹어야 하는데 서로 바쁜 우리가족들은 저녁도 한자리에 하지못했다 남편은 다행이 회사에서 점심에 삼계탕이 나왔다고 하고 저녁에는 TV프로그램 녹화후 스탭들과 저녁을 맛있게 먹는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효지도사 교육이 9시에 끝나고 집에가는데 남편에게 문자가 왔다 "이쁜 마누라 뭐 먹고 싶어" 흑....암것두 안먹고 싶어..하다가 묵 먹으면 어떨까 문자를 보냈더니 남편이 물묵 두그릇을 사가지고 왔다 아이들은 큰 며느리랑 삼계탕을 해서 나누어 먹었단다 신통하다 두 집이 잘 지내는 모습은 참 보기좋은 모습이다 큰 며느리는 배부르다고 화장실 대청소를 하고 있었다. 대충해라 했더니 동서가 맛있게 해줘서 너무 배가 불러서요... 화장실이 반짝반짝하다. 여름 다이어트를 한다고 제대로 안먹는 내게 남편이 사다준 묵은 참 맛있었다. 그 마음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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