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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 가을이 왔습니다..... 남국의 따뜻한 햇빛을 이틀만 더 허락하시어 마지막 과일을 익게 하시고....릴케의 가을날이라는 시가 생각나는 계절입니다.오늘은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초청토론회 중계방송 관계로30분 늦게 찾아 뵙습니다.여러분 안녕하세요?찬양,찬양이 있는 곳에 아나운서 정예현입니다.여러분은 어떤 계절을 가장 좋아하나요?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는 따스한 봄인가요?아니면 물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여름일까요?온 산과 들녘이 붉게 물드는 가을,아니면 흰 눈이 내리는 겨울입니까?사람마다 사계절 가운데 특별히 좋아하는 계절이 있겠지만 저는 어느 계절이 더 좋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그저 자연을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계절마다 보고 느끼면서 그 신비로움에 감탄할 뿐입니다. 봄은 봄으로서 좋고 겨울은 겨울로서 좋습니다.사계절 가운데 어느 계절 하나 좋지 않은 계절이 없지만, 한여름 내 구슬땀을 흘린 농부들에게 풍요로운 결실을 가져다주고, 낙엽 밟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려퍼지는 가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많이 계실 겁니다.이번주간은 특별히 일찍 찾아온 추석으로 마음이 설레이는 주간이지요.산하는 색을 바꿔 입고 있구요,들녘은 노랗게 익어가는 곡식들로 출렁거립니다.여기에 가을 하늘 아래 얼굴 붉히면서 수줍게 익어가는 탐스러운 과일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가지가 휘어질 듯 올망졸망 달린 많은 대추가 가을 햇살에 붉게 익어가고 있구요,검게 무르익은 포도가 길마다 수북수북 쌓여 있네요.또, 새색시마냥 얼굴을 붉힌 마당앞 감나무는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가을 바람 타고 온 황금빛의 모과차의 내음과 과수원에서 갓 따온 사과의 향긋한 내음이 코끝을 자극합니다.눈과 입과 귀, 그리고 코를 만족시켜주는 추석명절을풍성함으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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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활짝 열렸습니다.8월을 여름이라 하고 9월을 가을이라 하는 우리들의 잣대가 딱 들어맞는 오늘입니다. 오후에 소나기 소식이 있어선지 하늘이 잔뜩 흐려있지만 이미 8월의 날씨는 아니지요.9월 초하룻날 바람 속에는 서늘함이 묻어있습니다.물기를 머금고 있는 코스모스가 오늘따라 당당해 보이는 것은 9월이기 때문이구요,몇 포기 서둘러 피기 시작한 구절초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역시 가을을 시작하는 9월이기 때문입니다. 오늘같은 날엔 시간을 내어 뒷산에 한번 오르고 싶습니다.나리와 개망초 원추리, 달맞이 패랭이꽃이 한여름동안 산과 들에서 끊이없이 피고 졌습니다.그리고 봉숭아와 능소화 백일홍과 해바라기 나팔꽃은 꽃밭에서 피고 지면서더위에 지친 우리를 힘껏 보듬어 줬습니다.이젠 자신의 자리를 가을에게 넘겨주고 홀연히 떠나는 여름 꽃을 실컷 바라보렵니다.꽃이 피고 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지요.
9월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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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 3일에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우리지역 농민 2천 5백여명이 어제 오후 내내 도심지역과 관공서를 찾아 다니면서 집회를 열고 밤늦게까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습니다. 집중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우리 부모, 형제들은 다시 일어서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수확량 감소에 따른 특별 소득보전 방안과 현실적인 농업 재해보상법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수학기를 앞두고 벼를 태우고,논을 갈아 엎는 농부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팠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대부분 농촌이죠.저도 농촌에서 태어 났고 시골에서 자란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텃밭에서 자란 고추 따고 상추 뜯어서 우물물에 씻어 식은 보리밥 한 덩어리로 끼니를 때우던 그 시절이 결코 초라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추억을 가졌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햇볕에 시커멓에 그을린 농민들의 절규와 함성속에8월이 가고 있습니다.9월에는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날들만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농부
,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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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부터 피기 시작한 능소화가 입추 처서가 지나 가을초입에 있지만 여전히 주홍빛의 화려한 마지막 꽃대를 밀어 냅니다.귀한 꽃이어서 조선시대에는 양반 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고 혹 상민들이 탐이나서 심기라도 하면 양반들에게 볼기짝을 맞았다고 하는 꽃이 바로 능소화이지요.꽃에도 양반 꽃 상놈 꽃이 따로 있었던 모양입니다. 담장이나 나무 가지에 의지해 하늘거리는 꽃가지를 늘어뜨린 능소화를 보고 있으면 이 꽃이 먼 남국에서 온 것 같다는 착각을 하기도 합니다. 열대지방에 피는 대부분의 꽃이 능소화처럼 화려한 색깔을 자랑합니다. 많은 꽃이 동시에 피고 일년 내내 꽃이 피고 지는 곳이라 벌도 게을러지는지 벌을 부르기 위해서 꽃은 점점 화려하게 진화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열대지방을 고향으로 둔 꽃들은 하나같이 원색적인 색깔로 화려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에 피는 꽃도 굳이 자신을 치장하지 않고 수수합니다.겨울을 걱정하는 부지런한 벌들이 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함을 잘 알고 있겠지요. 여름 내내 피어있던 능소화가 제 빛을 잃고 시들해 지는 것을 보면여름도 한 발자국씩 물러가는가 봅니다. 이제 소박한 가을꽃이 드문드문 피기 시작합니다. 구절초와 개미취가 이미 피었고 성급한 코스모스는 앞장서서 가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그 날이 그 날인데 계절을 구분 짓는 경계선에 서면 유독 지난 시간이 아쉬워지지요.꽃이 지는 것이,그리고 나이듬이 서러운 것이 아니라 무심한 세월이 그저 서럽고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능소화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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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과 9월이 교차하고 가는 여름을 배웅하고오는 가을을 마중하는 8월 29일,한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빈터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개망초꽃과꽃은 예쁘지만 향기가 별로 없는 나리꽃, 물기가 많은 땅에 잘 자라는 주황색 원추리, 이름대로 달 밝은 밤에 꼭 어울리는 달맞이꽃들이 가는 여름을 부여잡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봄이나 분위기 있는 가을꽃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들꽃들이 있어서 무더운 여름을 잘 보냈는지도 모릅니다.그리고 울타리 한구석 작은 화단에 자라면서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꽃이 대부분 여름철에 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울 밑이나 장독대 곁에 자라야 잘 어울리는 봉숭아와 채송화, 아무 곳에나 뿌리를 내려 잘 자라는 맨드라미,수수한 분꽃과 과꽃, 줄을 매어 놓아야만 예쁘게 피는 나팔꽃들도가는 계절을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조금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우리 정서에 꼭 어울리는 해바라기와귀부인같은 칸나도 무더운 여름속에서 예븐 꽃을 저리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이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고눈을 한 군데에 고정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절, 가을 앞에 섰습니다.지루했던 무더운 여름도 할퀴고 찢기고 무너져내려 눈물을 쏟아 내게 했던 고통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충과 비바람속에서도 익어 가는 과일들이 맛이 들어 갑니다.언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릴까 했더니 아픈 슬픔과 희생, 사랑으로 맛을 냅니다. 한걸음 한걸음 가을속으로 들어 갑니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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