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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열렸습니다
능소화 지면서 가을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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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사무실을 온통 빨갛게 물들이던 게발 선인장이 며칠전부터 시들시들하다.게발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오가시던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던 선인장인데...물을 자주 주면 안된다고 해서 보름에 한번정도씩 물을 주곤 했는데선인장이 꽃봉우리를 밀어 내더니얼마전부터는 몸을 태우듯이 온통 빨갛게 꽃을 피워 댔다.그러더니 꽃이 한두개 떨어지면서 이제는 지쳐 버리듯이 조금씩 말라가는 선인장이조금은 안쓰러워 어제는 물을 충분히 주어 창가 햇볕 잘 쬐이는 곳에 놓았다. 우리의 만남도,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인생도 선인장처럼 미치도록 정열적으로 꽃을 피우다가 언젠가는 다 시들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은 무겁고 씁쓸해진다.게발 선인장을 내 사랑인양 그렇게 정성껏 가꿨더니그 댓가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이파리가 시들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버리면 어떡하지?사실 꽃이 핀 뒤에부터는 내가 선인장에게는 조금은 소홀이 대해 주었던 것 같다.그러나 선인장이 다시 되살아 나고 예전처럼 푸르고,당당하고,곧은 모습을 되찾을 것을 믿는다.약간의 물과 약간의 관심만 있어도 되살아나는 선인장처럼우리도 때때로 힘이 겨울때가 있다.그럴때면 선인장처럼 물만 조금 먹고 그렇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 털고 일어날수만 있다면얼마나 좋을까?힘든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방법도 다 알겠는데모든 원인과 해결책이 다 뒤섞여 엉켜버린 나머지모든것을 포기하는 사람을 우리는 종종 본다.그런분들에게 기운내라고, 힘내라고 말해 주고 싶다.그리고 나도 내맘속 깊은곳부터 기쁨과 행복을 만땅 충전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꾸며 가고 싶다.몇년뒤 몇십년뒤 더 많은 행복 만들기를 위해서먼지 털끝만큼 있을지도 모르는 걱정 고민 다 가볍게 여기고 즐겁고 가뿐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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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만해도 하늘빛이 잿빛이었는데요.조금전부터 파란 하늘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마치 잿빛 하늘을 한 겹 벗기니까 파란색이 드러난 것 처럼, 잿빛이 벗겨진 하늘은 더 높아졌습니다. 나뭇잎은 아직도 초록색이지만, 파란 하늘 아래에서 삽상하게 가을바람이 불어옵니다.여느해보다 연휴기간이 짧고 날씨마져 궂어 고향길과 성묘길, 귀경길에 어려움이 많긴 했지만그래도 많은 정을 느끼고 추석명절을 보낸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어린 날 꿈이 가득한 곳,항상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도 실컷 봤구요,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던 부모님과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 했던 형제자매도 만났습니다.학교 운동장과 마을 어귀, 골목길과 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의 변해 있는 모습도 보고 웃었습니다.부모님께서는 지난해보다 주름살이 더 늘었고 더 늙어 보였지만궂은 날씨에도 빛 곱게 말린 고추며, 온갖 과일과 곡식을 보따리에 듬뿍 싸서 차 트렁크를 가득 채워 주셨습니다.고향 떠나 다시 돌아온 일상이지만 부모님의 포근한 정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발꿈치 세우고 자녀들의 차가 동구밖까지 사라질때까지야윈 손 흔드시던 부모님다시 언제 찾아 뵐지 모르지만 부디 부디 건강하세요...
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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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활짝 열렸습니다.8월을 여름이라 하고 9월을 가을이라 하는 우리들의 잣대가 딱 들어맞는 오늘입니다. 오후에 소나기 소식이 있어선지 하늘이 잔뜩 흐려있지만 이미 8월의 날씨는 아니지요.9월 초하룻날 바람 속에는 서늘함이 묻어있습니다.물기를 머금고 있는 코스모스가 오늘따라 당당해 보이는 것은 9월이기 때문이구요,몇 포기 서둘러 피기 시작한 구절초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도 역시 가을을 시작하는 9월이기 때문입니다. 오늘같은 날엔 시간을 내어 뒷산에 한번 오르고 싶습니다.나리와 개망초 원추리, 달맞이 패랭이꽃이 한여름동안 산과 들에서 끊이없이 피고 졌습니다.그리고 봉숭아와 능소화 백일홍과 해바라기 나팔꽃은 꽃밭에서 피고 지면서더위에 지친 우리를 힘껏 보듬어 줬습니다.이젠 자신의 자리를 가을에게 넘겨주고 홀연히 떠나는 여름 꽃을 실컷 바라보렵니다.꽃이 피고 지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지요.
9월
,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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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 3일에 내린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우리지역 농민 2천 5백여명이 어제 오후 내내 도심지역과 관공서를 찾아 다니면서 집회를 열고 밤늦게까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습니다. 집중 폭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우리 부모, 형제들은 다시 일어서기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수확량 감소에 따른 특별 소득보전 방안과 현실적인 농업 재해보상법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수학기를 앞두고 벼를 태우고,논을 갈아 엎는 농부의 참담한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참으로 아팠습니다. 우리의 뿌리는 대부분 농촌이죠.저도 농촌에서 태어 났고 시골에서 자란 것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텃밭에서 자란 고추 따고 상추 뜯어서 우물물에 씻어 식은 보리밥 한 덩어리로 끼니를 때우던 그 시절이 결코 초라하지도 부끄럽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추억을 가졌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햇볕에 시커멓에 그을린 농민들의 절규와 함성속에8월이 가고 있습니다.9월에는 우리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날들만이 계속되기를 기도합니다.
농부
,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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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과 9월이 교차하고 가는 여름을 배웅하고오는 가을을 마중하는 8월 29일,한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빈터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개망초꽃과꽃은 예쁘지만 향기가 별로 없는 나리꽃, 물기가 많은 땅에 잘 자라는 주황색 원추리, 이름대로 달 밝은 밤에 꼭 어울리는 달맞이꽃들이 가는 여름을 부여잡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꽃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봄이나 분위기 있는 가을꽃 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법 많은 들꽃들이 있어서 무더운 여름을 잘 보냈는지도 모릅니다.그리고 울타리 한구석 작은 화단에 자라면서 우리의 고단한 삶을 위로해주는 꽃이 대부분 여름철에 핀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울 밑이나 장독대 곁에 자라야 잘 어울리는 봉숭아와 채송화, 아무 곳에나 뿌리를 내려 잘 자라는 맨드라미,수수한 분꽃과 과꽃, 줄을 매어 놓아야만 예쁘게 피는 나팔꽃들도가는 계절을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조금은 촌스러워 보이지만 우리 정서에 꼭 어울리는 해바라기와귀부인같은 칸나도 무더운 여름속에서 예븐 꽃을 저리도 많이 만들어 냈습니다.이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르고눈을 한 군데에 고정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계절, 가을 앞에 섰습니다.지루했던 무더운 여름도 할퀴고 찢기고 무너져내려 눈물을 쏟아 내게 했던 고통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해충과 비바람속에서도 익어 가는 과일들이 맛이 들어 갑니다.언제 꽃이 피고 열매가 달릴까 했더니 아픈 슬픔과 희생, 사랑으로 맛을 냅니다. 한걸음 한걸음 가을속으로 들어 갑니다.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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