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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내리던 빗소리가 멈추고 난 자리엔또 다시 무더운 열기가 몸속으로 파고 듭니다.땡볕에 숲은 더 울창해지고 무더위에 매미울음소리는 더 요란해 지네요.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아마도 매미가 아닐까 싶네요.땡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철에 매미가 없다면아마도 긴 여름 한낮이 더 삭막할 것입니다.매미는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3년에서 17년정도를 땅속에서 애벌레로 삽니다.그러다 어느 해 여름, 지상에 올라와 잠깐 울다가 홀연히 한 생을 끝내게 되지요.그래선지 매미가 우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 보면한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울부짖지는 않은데요.요즘 도심의 매미 소리는 귀에 따갑게 들립니다.한 조사를 보니까요.시골 매미보다 13데시벨 정도 소리가 크다고 합니다.소음보다 울음소리를 크게 내려고 악을 쓰기 때문이겠지요.아마도 매미도 사람을 닮았나 봅니다.오늘 하루도 악을 쓰는 그런 삶 말고자연에 순응하는 인심 좋은 산골주민같은 고운 마음으로하루를 살아가고 싶습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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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여름휴가는 어디로 떠날 작정이세요?블로그 독자들을 위해서 제가 사는 고장,전북 무주 덕유산에 지난주말에 다녀온 기행문을 올립니다.제가 꼭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멋진 휴가 보내세요... <font color="#B0008F"> 7월의 끝자락,대서와 중복 지나고 이제 일주일후면 가을의 문턱에 들어 선다는 입추이지만가마솥 더위는 식을 줄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마치 한증막에 들어서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다. 성하의 계절 여름, 푸른 산과 맑은 계곡, 그리고 시원한 바다가 모두 그립다. 바다에 가면 산이 보고 싶고 산에 가면 바다가 생각나는 여름, 뙤약볕을 받으며 장쾌한 능선길을 걸으며 발을 옮길 때마다 뚝뚝 떨어지는 땀의 의미를 느끼는 것이 여름산행의 묘미일 것이다.뙤약볕 내리쬐는 능선을 걸으며 더위를 이기고 싶었다. 방송국에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과 함께 도시탈출을 마음 먹었다.무더위를 훌훌 털어내고 여름을 앞서 보내는 여행으로 제격인 곳,그래서 찾은 곳이 덕유산이었다.덕유라는 이름은 덕이 있고 크며 넉넉한 산의 모습을 나타낸 말이다.어머니 품처럼 넉넉한 산세를 지닌 덕유산은 숲과 야생화, 얼음 같은 계곡 등 여름 산행의 멋을 고루 간직하고 있어 등산객을 유혹하는 곳이다. 무학대사가 골치아픈 세상에서 벗어나 경치 아름다운 산을 물색하다가 발견했다는 산이 바로 덕유산이다.전북 무주군과 장수군,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 등 4개군에 걸쳐있는 덕유산은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에 이어 남한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세가 험해 등산객들도 힘들어하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산으로 변했다. 무주리조트에서 운행하는 관광 곤도라 덕분이다. 덕유산과 무주리조트는 드라마 여름향기의 주촬영지였다. 일본의 케이블TV를 통해 방영되면서 겨울연가에 이어 대박을 날리고 있다고 한다. 남이섬, 용평리조트에 이어 새로운 한류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그래서일까 무주로 가는 길목마다 '낙후의 한 벗어 버리고 한류관광지 무주''태권도공원과 기업도시 선정 무주..' 무주는 그런 힘을 갖고 있는 곳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쉬운 등산코스를 택하지 않았다.힘이 들고 다리가 아파도 덕유산을 조금이라도 배우고 싶었다.그래서 택한 것이 무주 구천동에서 시작해 백련사를 지나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오른 다음 다시 하산하는 것이다. 대략 에닐곱시간이 걸리는 산행을 선택했다. 왜 구천동이라고 했을까?구씨와 천씨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구천동이라고 불리웠다는 이야기가 있다.또 하나는 기이한 바위가 9천개나 있다고 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예전에 절이 많이 있어서 수도승 9천명이 머물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주 구천동은 아무튼 엄청나게 긴 골짜기다. 이 길고 아기자기한 골짜기의 산행은 삼공리의 매표소부터가 시작이다.백련사까지의 5.6㎞거리를 걷는 걷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기는 하지만월하탄부터 시작되는 아름다운 구천동 계곡에 눈길을 두어가며 쉬엄쉬엄 걷다 보니 그리 지겹지는 않았다. 산그늘 밑을 흐르는 차디찬 계곡물은 더위를 절로 물러나게 한다.계곡 입구 건너편 도로변엔 가족단위의 야영객과 연인들이 쳐 놓은 텐트가정겹게 다가 온다.대학교 다닐 때 여름이면 찾았던 많은 계곡들..이젠 그런 여유도 없이 살아가나 보다.바위틈을 돌아나오는 물에 발을 담그고 친구들과 오순도순 물장난치는 모습을 상상했다. 머리 위에는 나무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싱그러운 나무향기와 흙냄새 가득한 숲속,그 사이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고요함을 시샘하는 나뭇잎 속삭이는 소리,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오솔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다보니 복잡한 세상사는 어느새 나를 떠나고 정화된 몸과 마음만 남아 있다. 또,물 흐르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히고 매미소리도 귀에 따갑다.녹음 사이로 비친 햇살은 물 위에 반짝이며 부서진다.녹음이 우거진 숲은 세상살이로 찌든 마음을 마냥 푸르게 물들여 가고 있었다.오른쪽 구천동 계곡은 그렇게 우리를 따라 오더니만 1시간30분이 지나서 백련사에 우리를 데려다 놓았다. 신라 신문왕 때 백련선사가 숨어 살던 곳으로, 흰 연꽃이 솟아 절을 세웠다고 한다.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계단을 오르니 대웅전이다. 대웅전 왼쪽에는 맑은 샘물이 있었다. 물맛이 좋다. 잠시 다리를 쉰 뒤 향적봉을 향해 발길을 떼어 놓았다. 그러나 백련사에서 향적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순식간에 돌변한다. 백련사에서 향적봉까지 2.5㎞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되는 오르막. 온 몸에 땀이 비 오듯 흐르며 숨이 차오른다. 산이 워낙 가파른데다 날씨마저 너무 무더웠기 때문이다. 기온이 30도가 훨씬 넘는 무더운 날씨에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보니 너나할 것 없이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다. 무더운 날씨임을 증명하듯 후덥지근한 열기로 숨이 콱콱 막히고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위로 짭조름한 물줄기가 끊임없이 흐른다. 땀 체질인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앞서가는 사람들의 옷이 엉덩이까지 홍건이 젖어있다. 너무 지친 사람은 조금이라도 판판한 곳만 있으면 벌렁 드러눕는 모습도 보였다.체면 때문에 그럴 수도 없고 이를 악물고 천근만근 다리를 재촉했다.중간중간 오이와 귤로 갈증을 달래며 정상을 향해 한계단 두계단을 올라갔다. 가파른 오름길에 녹초가 될 때쯤에 원추리 노란 꽃길을 따라 산릉을 걷고, 잠자리 군무의 환영을 받으며 하늘이 열렸다.6월부터 피기 시작한 꽃들은 무더운 여름에 지친 듯 풀죽은 모습으로 늘어져 있었지만 연신 입에서는 탄성이 울려 퍼졌다. 소잔등처럼 부드러운 덕유산 능선이 눈높이에 맞춰 펼쳐진다. 한발 한발 디뎌 마침내 정상에 서자 펼쳐지는 파노라마. 급한 숨이 멎기도 전에 산행을 함께 하던 우리는 환희에 젖어 들었다.맥주 광고 마지막 장면처럼 짜릿함이 몸 구석구석 퍼져든다.백련사를 떠난지 두어시간이 지난 뒤에 얻는 기쁨이다 야생화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주변을 살피니 물봉선과 짚신나물, 흰바늘 엉겅퀴, 흰진범 등 야생화가 우리를 반긴다. 하기야 우리 국토 어디에 하찮은 것이 있으리. 향적봉 아래로는 구름바다가 펼쳐져 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구름이 솜털처럼 날린다. 여름꽃들이 화사한 산길을 따라 걷는 사이 다시 구름이 밀려들더니 따가운 여름 햇살을 가려준다. 그러다 다시 구름이 걷히면서 파란 산야가 드러난다. 향적봉 정상에 올라서자 그 너머로 무주 구천동 스키장 곤돌라 터미널이 보인다. 산밑에서는 구름이 밀려 올라오고 향적봉은 이를 없애느라 부지런히 팔을 휘젓는다. 향적봉 산정상에서 땀을 식혔다.곤도라를 타고 올라온 휴가객들이 연신 셔터를 눌러 댄다. 고개를 돌렸다.남서쪽을 향해 끝없이 달리는 장쾌한 능선은 가슴을 시원스레 뚫어준다. 산아래로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고사목들이 열병식이라도 벌일 듯이 늘어서있는 자태가 예사롭지 않다.발 아래로 펼쳐지는 운해 사이로 점점이 떠있는 봉우리가 정겹다. 5분 가량 내려오다가 대피소를 만난다. 이곳에서 시원한 물로 목을 적시고 샘물을 지나 다시 백련사 내려가는 길로 접어 들었다.20여분 내려 가다가 평탄한 길에 앉아 배낭을 풀어 제치고 늦은 점심을 먹었다.김밥과 하지감자에 고구마, 옥수수, 오이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다시 백련사로 발길을 재촉했다.백련사에서 향적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원래 상당한 난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오르막길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내리막길을 한번도 쉬지 않고 단한숨에 뛰어 내려 왔더니 다리에 맥이 풀리며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한다. 그렇게 한시간 정도를 내려왔을까. 갑자기 세찬 물소리와 함께 독경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깊은 산 속에 살포시 자리잡은 백련사가 나타났다. 여기서부터 덕유산국립공원관리소 매표소까지는 6㎞. 속세와 멀리 한다는 이속대를 거쳐 백련담, 안심대, 구월담, 비파담 등 구천동계곡을 거꾸로 훑어오다 보니 어느 새 인월담에 도착했다.넓은 반석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곳이다. 등산화와 양말을 벗은 뒤 산행길에 지친 발을 담궜다. 발끝에서 시작된 냉기가 머리끝까지 전해진다. 송어 양식장을 지나 휴게소에서는 휴가를 맞아 모처럼 나선 가족들과 연인들은 구천동 계곡 시원한 물에서 자란 송어회와 파전으로 얘기꽃을 피운다.10여년전에 찾았던 구천동 계곡은 다시 멋진 추억을 만들어 놓고또 다른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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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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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본격적인 여름속으로 들어와 버렸네요.모내기를 마친 논에서는 모가 포기수를 늘려 가느라 바쁩니다.하루가 다르게 너른 들판이 자꾸 파랗게 변해 갑니다.삽자루 들고 물꼬를 보고 논에 들어 가서 피사리도 하고 김을 맸지요.점심 나절에는 논두렁사이에 심어 놓은 콩이나 옥수수를 조심스레 헤쳐 가면서 길게 자란 풀을 베어 퇴비를 장만하기도 합니다.무더운 바람이 불어 오지만 미숫가루 타서 한모금 목을 축이고허리춤에 매단 수건으로는 땀을 훔칩니다.집으로 돌아 오는 길숲엔 귀뚜라미가 이리저리 뛰어 다닙니다.호박 숭숭 썰어 넣고 하지감자 넣어 떼낸 수제비에열무김치가 입맛을 돗굽니다.그 시절에는 선풍기도 없고 에어콘도 없었지만 이글거리는 태양과 불볕 더위도 큰 문제가 아니었지요.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하나 둘 몰려 드는 우물가는더위의 피난처이기도 했습니다.누구나 할 것 없이 웃옷을 훌렁훌렁 벗고 서로에게 물을 끼얹어 줍니다.등에서부터 시작해 목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던 차가운 물이비명을 지르게 합니다.때론 간질이기도 하고, 아프지 않게 등을 철썩이면서 꼬질꼬질한 때를 쓱쓱 밀어 주시던 어머니의 따뜻한 손길도 그립습니다.또, 모시적삼 갈아 입고 동구밖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 길게 드러누워흘러 가는 구름을 이불 삼고 풀벌레 울음솔리 자장가 삼아낮잠을 자다가 소낙비의 후두둑 소리에 놀라 일어납니다.오늘은 작은 더위,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는 소섭니다.소서때 시작된 더위가 대서를 지나면 절정에 치닫게 되지요.그렇게 더웠어도 시원함이 있었고 포근한 자연이 있었고웃음과 추억이 있었던 여름날의 기억이 너무나도 그리운 소서의 한나절입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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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던 어린이들에게는정말 달갑지 않은 비가 비가 내립니다.내일까지 비가 더 내리다가 오후부터 갤 것이라고 하네요.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바라 보다가정기적인 건강체크를 할 때가 지난 것 같아잠시 시간을 내어 병원엘 갔습니다.불혹을 넘기면서 그동안 거의 가보지 못했던병원엘 가서 혈압도 체크하고 피도 뽑았습니다.그리고 초음파실에 누웠습니다.3년 6개월전 아버님도 이 자리에 누워 계셨을 그 곳에오늘은 제가 누웠습니다.그 때 아버님께서는그리도 큰 병이 당신 몸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알기라도 했을까?아니면 겁 먹은 눈으로 스크린을 바라 보셨을까?초음파실에 누우신지 한달뒤에당신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닐거라는 생각을 하셨을까?별의별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지난번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틈틈히 운동도 하십시요''알겠습니다.'신발을 신고 초음파실을 나오는데왜 그리 눈물이 흘러 내리는지?대기실에 앉아 있던 환자들이나 간호사들은무슨 큰병이 걸려서 울고 있는 것으로착각했을 줄도 모릅니다.눈물이 없어서 독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왜 5월이 되면서 아버님 생각만 나면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엊그제 점심을 먹고 걸어 오다가아버님 같으신 분이 계셔서 뒤로 돌아가 봤지만아버님이 아니셨을 때도 눈물이 나왔는데..이러다가 울보가 될 것 같습니다.칠남매를 키우시면서 대학 가르치느라제대로 드시지도 못하시고 입지도 못하시고헌신만 해 오신 우리 아버지.당신 뱃속에서는 나쁜 병이 온 몸을 채우고 있을 때힘들고 고통이 몰려와도 진통제를 드시면서고통을 참으셨던 내 아버지.아버님을 산에 묻고 와서 열어본 신발장에는고이 간직해 놓은 검은 구두 한켤레가 있었지요.장롱에는 볼품없는 시계와 변변치 못한 유행이 다 지난 양복 두세벌...아버님을 산에 모시고 온 날처럼,제 가슴에 지금 흐르는 마음의 눈물처럼,오늘도 하늘은 눈물을 슬프게도 계속 토해 냅니다.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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