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내리던 빗소리가 멈추고 난 자리엔 또 다시 무더운 열기가 몸속으로 파고 듭니다. 땡볕에 숲은 더 울창해지고 무더위에 매미울음소리는 더 요란해 지네요. 여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아마도 매미가 아닐까 싶네요. 땡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철에 매미가 없다면 아마도 긴 여름 한낮이 더 삭막할 것입니다.
매미는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는 것처럼 3년에서 17년정도를 땅속에서 애벌레로 삽니다. 그러다 어느 해 여름, 지상에 올라와 잠깐 울다가 홀연히 한 생을 끝내게 되지요. 그래선지 매미가 우는 소리를 가만히 들어 보면 한이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울부짖지는 않은데요. 요즘 도심의 매미 소리는 귀에 따갑게 들립니다. 한 조사를 보니까요. 시골 매미보다 13데시벨 정도 소리가 크다고 합니다. 소음보다 울음소리를 크게 내려고 악을 쓰기 때문이겠지요. 아마도 매미도 사람을 닮았나 봅니다. 오늘 하루도 악을 쓰는 그런 삶 말고 자연에 순응하는 인심 좋은 산골주민같은 고운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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