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에 물을 주고..
옛날에 금잔디 동산에 2006/05/14 20:17   http://blog.azoomma.com/jeongann/224356
얼마전까지 사무실을 온통 빨갛게 물들이던

게발 선인장이 며칠전부터 시들시들하다.

게발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오가시던 많은 분들이 그렇게 예쁘다고 하던 선인장인데...

물을 자주 주면 안된다고 해서

보름에 한번정도씩 물을 주곤 했는데

선인장이 꽃봉우리를 밀어 내더니

얼마전부터는 몸을 태우듯이 온통 빨갛게 꽃을 피워 댔다.



그러더니 꽃이 한두개 떨어지면서

이제는 지쳐 버리듯이 조금씩 말라가는 선인장이

조금은 안쓰러워 어제는 물을 충분히 주어

창가 햇볕 잘 쬐이는 곳에 놓았다.



우리의 만남도,

우리의 사랑도,
우리의 인생도 선인장처럼 미치도록 정열적으로 꽃을 피우다가

언젠가는 다 시들어 버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조금은 무겁고 씁쓸해진다.



게발 선인장을 내 사랑인양 그렇게 정성껏 가꿨더니

그 댓가로 이렇게 아름다운 꽃을 피웠는데

이파리가 시들고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 버리면 어떡하지?



사실 꽃이 핀 뒤에부터는 내가 선인장에게는

조금은 소홀이 대해 주었던 것 같다.

그러나 선인장이 다시 되살아 나고 예전처럼 푸르고,당당하고,

곧은 모습을 되찾을 것을 믿는다.



약간의 물과 약간의 관심만 있어도 되살아나는 선인장처럼

우리도 때때로 힘이 겨울때가 있다.

그럴때면 선인장처럼 물만 조금 먹고

그렇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다 털고 일어날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힘든 원인을 찾아내고 해결하는 방법도 다 알겠는데

모든 원인과 해결책이 다 뒤섞여 엉켜버린 나머지

모든것을 포기하는 사람을 우리는 종종 본다.

그런분들에게 기운내라고, 힘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그리고 나도 내맘속 깊은곳부터

기쁨과 행복을 만땅 충전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꾸며 가고 싶다.



몇년뒤 몇십년뒤 더 많은 행복 만들기를 위해서

먼지 털끝만큼 있을지도 모르는 걱정 고민 다 가볍게 여기고

즐겁고 가뿐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