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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금요일..아침에 자고 일어난 란이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학교를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일단은 학교는 갔지만 영 개운치 않아서 단임선생님께 말씀드리고 집으로 오라고 하고..안과에 갔다. 역시나 유행성 눈병.. 올 여름을 긴장하고 잘 넘어 갔다 했는데 왠 때 아닌 눈병. 남들 다 전염되고 치유되고 아무도 눈 병걸린 사람이 없는데.. 가리 늦게 눈병이라니..참 별스러운 딸래미가 아닌가. 그 길로..남들 다가는 학교 안간다고 매일 컴퓨터에 붙어산다. 온 집안 사람이 초긴장 상태..혹시라도 전염되면 다들 병원신세 다행이도..아무한테도 옮기지 않고 내일부터 학교가도 좋다는 의사선생님의 진단을 받아오며..내 속이 다 홀가분하다. 느긋하게 푸져서 점심도 먹어도 그만 굶어두 그만인데..딸래미 집에 있으니 때되면 밥 챙겨 먹이랴..에지간히 번거롭드만.. 내일이면 여유롭게 또 퍼져 볼까나... *************************** 바람이 엄청나게 분다. 태풍이 온다는 소리는 듣질 못했는데.. 빗줄기가 날리며..베란다 창에 와서 부딛쳐된다. 오늘 같은 날은 바다로 가야하는데..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카페..쿠션좋은 쇼파에 푹 파 묻혀..향좋은 커피하잔과 음악 아.. 내일은 튀어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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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부터 신랑 혼자 부산스레 이방 저방으로 오가며 "란아 일어나라... 웅아 일어나야지, 아빠랑 어여가자... 야 임마 일나라 일나라" 아유... 송신 스럽게 왜 저러나 싶다. 일요일인데.. 늦잠 좀 자자는데 왜 저렇게 정신없게 구는지 원.. 버틸 때까지 버티다 겨우 일어나서 멀청히 앉아 있는 날, 뒤로 안아 일으켜 세운다. "아............유 진짜 왜 그러는데?, 잠 좀 자자, 어디 가자고 그러는데?" "날씨가 좋잖아 산에 가던지, 바다 가던지, 일단 나가보자는거지" 애들도 후다닥 씻고, 작은 것은 옷 내 놓으으라고 난리고, 어느새 옷 다 입고 내가 씻기만을 기다리는 세 사람. 대충 양치하고, 머리도 감지 못한체 세수만 대충, 청바지에 티 쪼가리 얼렁뚱땅 걸치기가 무섭게 이미 현관 문을 밀고 나서는 세사람, 그런데, 왜 이렇게 영 내키지가 않는 걸까.... 짜증이 밀려와 죽겠다. 그냥 애들 데리고 갔다 오라고 할까? 어휴... 이왕 옷은 입었으니, 애들 사진이나 좀 찍어 주고 오지뭐 하는 기분으로 나섰다. 외각 도로를 달려 어느 토담집 앞에 차를 세우는 신랑. "이집에 메밀 칼국수 괜찮드라 아침 먹고가자" 아담하게 지어진 흙집, 마당엔 들 꽃을 모양 좋게 심어 놓은 식당이 참 예브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들어서면서 그 고풍스러움에...여기가 칼국수집이 맞아? 싶다. 벽은 붉은 항토로 지어졌고 천장엔 굵직한 기둥대가 드러나 있으며, 조명을 감싼 죽통(얼기설기 대나무로 만든)이며 칸칸이 나뉘어진 파티션은 어디서 구했는지.. 창호지가 발린 예전 나무 문 그대로이고.. 아.. 4천운짜리 칼국수 팔면서 엄청 공이 많이 든 인테리어에 가히 칼국수 맛이 어디 특별해서 이겠는가. 요즘은 맛도 맛이지만 식당의 풍치 또한 맛을 좌우하니.. 일단 잘 먹고 일어나서 드라이브에 나서는데 왠 잠이 그리 오던지 가는 내내 졸고, 어디엔가 당도했는데.. 영 움직이기가 싫어서 애들하고 신랑만 내 보내고, 난 차에서 정신없이 잔다. 다른 한곳에서도 마찬가지... 급기야 신랑 화를 내기 시작, "니 잘라면 집에가라, 나와서 내도록 잠만 자노" 그러더니 온 길을 한시간 넘게 달려 정말 집 앞에다 나를 내려놓고 애만 태우고 휭하니......... 실은 엄청 좋았다.. 집에서 청소 싹 해놓고 컴퓨터나 하던지, 이불 푹 덮고 잠이나 실컷 자야지 싶어서 얼른 엘리베이터에 올라 타 버렸다. 요사이 계속 기분이 안좋은 나를 위해 일부러 아침부터 부지런을 떤 남편에겐 미안하지만 오늘은 정말 움직이기 싫은걸 어떻 하란 말인가. 나를 내려 놓고 애들을 데리고 나간 신랑은 몇시간이나 어디를 다녔는지.. 들어 오자마자 내 머리를 한대 쥐어 박는다. "니 그거 할때됬지?... 딱 하는 품이 그렇네" 그거란?...... 여자들이 한달에 한번은 하는거를 말한다. 그거든, 저거든 여튼 제발 건들지말고 가만 좀 내버려 뒀음 좋겠다. 만사가 귀찮은 몸이니... 한 이틀 깨지 않고 푹 자고 일어났음 좋겠다. 왜 이렇게 나른한 걸까... 아픈데도 없는데 몸살이 난듯 온 만신이 노곤하다. "참 유별나기도 하다, 다른 여자들도 다 그러나?... 참 비유마추기 힘들다" 신랑이 그리 투덜되든, 말든 혼자 떡 못 얻어 먹은 아이마냥 심드렁하다. "아....쫌. 그거든, 저거든 상관하지도 말고, 내 쫌 가만 내비두라고........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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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운동회 날이다. 이제 39개월인 4살짜리 아들은 올 3월에 선교원에 입학을 시켜서 덩치는 제일 큰데 말은 거의 제대로 하는것이 없으니 몇달간은 단임 선생인 애를 먹였었다 ㅎㅎ 내것 남의 것이 없으니 자기가 맘에 드는 건 울음보를 터 트려서라도 가지려하고.. 다 그렇지 않은가 그때 겨우 29개월 만 석돍이 안된 아기 였으니 어디 내 아들 뿐이 였겠는가 다들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20명이나 바글거리는 착한반에[아들반 이름 ^^] 선생님 혼자서 그 애들을 다 맡으셨으니 괜히 보냈다 싶고.. 못 미더운 맘에 선교원에서 돌아오는 아들을 붙잡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애에게 ㅎㅎ 오늘 어땠어? 선생님이 모 가르쳐 줬어? 친구랑 안싸웠어? 그러길 계속 ㅎㅎ 시간이 아이를 자라게 한 것은 아닐것이다. 그런 아이들이 오늘 운동회라는 걸 했다. 과히 보내길 잘했구나 여직껏의 노파심이 싹 가시는 날이였다. 질서가 어느집 애 아버지 이름인냥 알리없던 애들이... 그 작은 아이들이 선생님의 구호에 마추어 줄지어 가고.. 이겨다. 이겨다. 발음 똑똑치 못함으로 응원하고 ㅎㅎ 엉덩이도 흔들며 율동하고.. 그 뒤엔 하루걸러 목이쉬고 몸살을 앓으 셨다는 선생님의 수고가 거름이 되었겠지만 ㅎㅎ 정말 빨리 자라는 아들의 모습을보며 대견하고 한편 내 예쁜 아기가 언제 저만큼 자랐을까 하는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 만국기가 마당 넒은 교회 하늘에 펄럭이고, 아담한 교회의 울타리마다엔 오늘은 줄장미되신에 엄마들의 사랑가득한 미소가 환하게 피어났다. 정말 오랜만에 목이 아프게.... "와........와.. 우리 아들 잘한다 이겨라 잘한다" 를 외쳐댔다 ㅎㅎ 다른 엄마들보다 나이도 좀 있고 ㅎㅎ 그래도 개의치 않고 즐거웠던 하루였던 것 같다.. ♣오늘의 추억이 담긴 사진은 현상되는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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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아빠를 쏙 빼닮은 엄마 딸, 어느새 가슴이 봉긋하게 나오기 시작한 어엿한 5학년이 되었네.. 첫 아인인 너를 낳고 절절매며 엄마가 되었단다. 젖을 물릴 줄 몰라서 이리 누어보고 저리 누워보고 그래도 안되서 울고 말아버리길 수없이, 조금만 아파도 겁부터 덜컥나서 또 울고, 자라면서 참 많이 혼냈는데.. 언제나 밝게 자라 준 내딸아 언제나 자신의 할일을 혼자서 하는 너에게 엄마가 해준게 아무것도 없구나. 책가방 한번, 숙제한번 챙겨주지 목했는데 단 한번도 빠뜨리지 않고 스스로 다 챙겨가고 그래도 너 혼자 였을때가 좋았을 거야. 뒤늦게 샌긴 동생 때문에 2학년이 되고는 엄마가 너를 다 큰 아이 취급을 해서 어린 나이에 하는 실수로도 더욱 혼이나고.. 그런 걸 알면서도 안그래야지 그러면서도 언제나 엄마식으로만 너를 대한게 미안하구나. 많이 너무 많이 부족한 엄마라는거 엄마는 안다. 하지만 이런 엄마보다 훨씬 현명하고 사려깊은 엄마 딸임을 알기에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지만 크게 걱정은 안는다. 엄마 딸이니깐... 엄마는 우리 딸없으면 못사는거 엄마 딸이 너무나 잘알고 있으니깐. 엄마한테 하고싶은 말 나중에 우리 딸 좀더 크면 그때 다 따지렴.. 지금은 조금 힘들고 속상해도 엄마가 하는 말 듣는 딸이였음해. 엄마는 우리딸 잘못되게는 절대로 안으니깐 지금은 그저 엄마 믿고 엄마를 따라와 주겠니? 엄마가 미안 할만큼 잘 따라주는 딸을 보며 마음이 아플때가 많어... 나중에 딸아 나중에 엄마가 우리 딸 원망 다 안을께.. 너 스스로가 너의 인생의 길을 갈수 있을때까지 너에게 어쩜 나뿐 엄마로 계속 살지도 모르겠다. 엄마 딸. 많이 미안하구..너무 많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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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나왔을까 이리 이쁜 내 강아지들 .....쪼옥. 2년전에 찍은 아이들의 모습. 천상 여자인 딸.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들 ^^* 너희들을 보며.. 엄마가 그리 나쁘게 살진 않았구나 한단다. 이렇게 크나 큰 보물을 주시는걸 보면 ^^ 사랑한다... 란아 웅아 ^^* 8살 터울이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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