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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수다
심심하면 수다가 생각이 나요. 수다를 떨면 마음이 편안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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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는 고등학교에 간 아들은 현재 손전화가 없다. 본인이 원하지 않는다. 내 맘 같아선 얼른 공짜폰이라도 사서 주고 싶은 데. 이 놈 벌써 쇠고랑처럼 알고 있나 전혀 개의치 않는다. 놀토가 되면 금요일날 버스타고 간다고 나에게 전화를 한다. 일주일내내 한 통화도 없다가도 엄마! 내 통장에 이 만원만 보내 줘? 이러는 데 그게 전부다. 멋 대가리도 디게 없다. 편지를 보냈는 데. 커다랗게 한 개의 하트만 그리고 그 옆에 엄마! 아빠! 나 사랑하쥬~~~ 에휴..나 참 살다가 아들 편지는 그렇게 실없이 받아 보았다.. 두 번째 편지는 아빠 내 방에서 너무 어질러놓지마!..이런 편지 내용이다. 남편은 그걸 보더니 이 눔이 지가 언제 방을 제대로 치우기나 했남? 전화하라는 데. 히히..울 아들 전화없다는 것을 깜박햇나보다. 그러니 어쩌랴. 기다려야지. 학교에서 전화오면 또 가슴이 벌렁거린다. 울 아들 또 선생님히고 의견 충돌을 일으켰나 싶고, 왜 보충수업비를 또 내냐고 따지면 어쩌냐 이런 생각도 했었는 데 " 애가 너무 말을 안들어요..지 주장만 하지..남의 말도 잘 안들어요?" 담임 선생님의 하소연이다. 이거 내가 선생님에게 도로 하소연하게 생겼다. " 개가 원래 지 아빠 닮아가지고 고집만 똥고집이구요..에휴 어쩐대요? 선생님이 힘드시겠어요? 울 아들땜에.." 미안하다. 제대로 혼을 내주고 싶어도 당장은 손을 쓸 수가 없다.단지 이번 놀토에 집에 오면 뭐라고 해야 되는 데..그 말도 골라 놓는 것도 골치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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