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엄마의 마음이 머무는 곳

저는.., 직장여성 이전에 아이 둘 의 엄마거든요.
 
어제... 근무 시간중 잠시 시간내에 백화점 들러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그림의 침대 이불을 샀지요.그리구 저녁에 퇴근하고 마트에 들려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이랑 파김치 담글 거리,아이들 간식거리등을 사가지고 집에 들어와 전 파김치를 담갔지요...그 후 4시간후 난 완죤히 "파김치"가 되고 말았지요....
 
에 혀~~~이유는,,
 
울 아저띠 요즘 바빠서 늦게 까지 일 하고 간만에 스트레스 풀고 싶다고 겜방에 갔더라구요..
그러나 그것은 하기 좋은 말 핑게고..,
얼마전 시동생 집 얻는데 남편이 보증을 서서 대출받는 건으로 대판 싸운 후유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탓으로 요즘 우리 부부 사이는 밍밍한 찬 기운이 돌거든요.

그렇다고 안살면 모를까 언제까지 그렇게 지낼 수야 없는거구...
 
맘 넓은 제가 화해의 의미로 소주를 겻들인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 파티로 남편과의 화해를 시도했지요.
 
새삼스럽게 목소리까지 가다듬고 남편의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지요.
 
뚜루르...뚜루르... 어쭈?!.. 내 전환줄 알면서도 한참을 전화를 안받고 버티는 남편
한참을 연결음이 이어지더니 남편의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흘러나오는데..,
 
남편; "왜?(퉁명스럽게)..." 이걸 그냥 승질대로 ㅋㅏㄱ~할라다 꾹 참고...
 
나; "자기야 몇 시까지 올거야? 엉,,아홉시 반까지 와야 나도 밥 차려주고 쉬지...글구 자기 좋아하는 파김치도 담궜거든.. 햄 구운 것에 파김치 올려먹으면 맛있다메...소주 한 잔에..."
 
남편; "그래두 열신 될꺼야,(본래,우리 남편 햄 구운것에 파김치 올려 소주 한 잔 겻들여 먹는 것을 무지 좋아함.) 그럼 늦게가면 밥 안줄라구?"
 
나; "아니..그래두 피곤하자너...(유도한다.)그래도 늦겠다고 한다.(간만에 갔다구 제법 버틴다)"
 
따르릉~~~일분도 지나지 않아 전화 온다. 지금 온다구...ㅋㅋㅋㅋ (그럼 그렇지..승리^^!!)
 
그렇게 해서 파 김치에 상추에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으로 해서 식탁에 차려 줬더니..물론,냉장고에 있던 소주까지 꺼냈지요.
 
남편;"웬 소주?..(남편은 소주를 좋아하지만 전 소주는 왠만하면 집에서는 안 먹거든요) 자긴 우아하게 와인 마시잖아?"(약간 비꼬는 듯한 말투..)
 
나; "아니~ 자기 소주 좋아하잖아,.. 나도 오늘은 소주가 마시고 싶더라구.."
 
그렇게 처음 식탁에서 어색했던 우리 부부는 후라이팬에 살짝 구운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 과 파김치를 안주 삼아 목젓을 타고 내려가는 소주의 뜨뜻한 느낌에 이내 불편했던 감정들을 패쓰시키고 화해를 했지요.
 
남편; 햐아~ 이 햄 진짜 맛있다..불고기 맛인데..씹히는 맛도 부드럽고 좋네!..이름이 뭐야?.."
 
나; "음..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이야..맛있지?..자기가 좋아할 줄 알았다니까.."
 
남편; "그래?..마누라 밖에 없구나.. 남편 입 맛 맞추어 햄도 고르고.."
 
나; "알면 됐어.. 아까 애들도 구어줬는데 느끼하지않고 돼지 냄새 안난다고 좋아하더라..그런데...도련님 대출건은 자기가 나한테 먼저 상의안해서 화난거지 해줬다고 화낸거 아니야."
 
남편; "그래..당신한테 미리 말했어야하는데..다음부터는 꼭 당신하고 상의부터할께~"
 
나; "다음부턴?.. 또 누구 보증서줄 일 있어??
 
남편; "아니.. 작건 크건 무슨 일이라도 당신하고 상의부터 하겠다고!~"
 
나 & 남편; "호호~하하!~(음-_-;..쫌 작위적이지만 암튼 화해모드 돌입)..
 
어제는 애들 이불 사줬더니 넘 좋아서인지 일찌감치 잠들더군요...그리구 대충 정리후 우리도 자려했지요...
 
남편; 간만에 편히 자네..(본래 울 애들이 못살게 군다...엄마,아빠 나란히 누워 있는걸 허락안함)
 
 나; "글게..."ㅎㅎ
 
남편; "일루와봐~~몸좀 풀게...간만에 파김치랑 맛있는 햄이랑 먹었더니 기운이..흐흐흐...마~~님!!!~~"(딩구럽게 군다...)
 
 나; "아구~~피곤해...저리가" (휙 이불을 온몸에 감고 방어에 나선다..)
 
남편; "구럼 어깨좀 주물러봐..그럼 안할테니..."
 
  나; "진짜지?어깨 다 주물르고 나서 어흥~~하면 안돼,"(약속한다..)
 
남편: "구럼,어깨 주무르는게 여자로써 얼마나 팔아픈 일인데...설마 내가 약속 깰까?"
  
나; 힘 들지만 애쓰는 남편을 위해 허리위에 엉덩이 깔고앉아 열심 히 주물렀다.휴~
 
남편; "됐어..이제 자자..."순간...날 잡아먹을 자세다...
 
  나; "안돼,약속했자너..".낑,,,(아무리 방어를 하고 발로 밀어보지만 끄떡 하지 않는다.)
남편; "히히.."
 
  나; "몰러~~"
 
그래서 전,저녁에 파 김치 담구 막판까지 나 자신도 파김치가 되어 버렸지요^^;..
 
오늘 아침 출근하려고 하는데 핸드폰으로 문자가 오더라구요...(뒤 좀 봐봐^^♡...).
 
우~와!!울 남편은 주말에는 출근안하고 저만 하는데요. 출근할려고보니 차(토요일은 주로 제가 타고 출근함)에다 안마기를 실어 놨더라구요.... (안마기는 친정 엄마가 허리 아프시다길래 하나 사드린다 사드린다하면서도 엄두를 못냈는데 남편이 그런 제말을 귀에 담아놨었나봐요^^*)어제 밤에 파김치 된것 이만하면 싸~악 잊어 버리겠죠? ㅋㅋㅋㅋ
 
연인및 부부여러분!~살다보면 다툴 일 투성이지만 오래도록 마음안에 쌓아놓고 풀지않으면 가슴에 한으로 남아요.
 
그럴때 소주 한잔에 파김치랑 간단하게 살짝 구운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이라면 웬만한 서운함은 풀리지 않을까요?^^...
 
정말 파김치랑 구운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은 소주 안주로는 딱 맞는 음식 궁합인 것 같아요.
 
여름철...더위에 지친 남편들에게 원기회복(?)의 효과도 그만 이랍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구운 햄스빌 생양념 불고기햄을 마요네즈와 머스타드소스,꿀을 넣어 만든 소스에 찍어 먹게하면 좋아하구요.♥..

** 우리 부부 사랑의 도우미 역할까지 해 준 햄스빌...감사의 표시로 제가 허접한 솜씨나마 햄스빌 영화패러디 포스터 하나 만들어 봤아요^^;ㅋㅋ..
 
제 눈에도 영 아니겠지만 이뿌게 봐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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