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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47. 나는 그대에게 누가 알면 큰일나는 겹도록 감추어둔 비밀이고 싶다 종일을 숨어 그대 생각해도 마음 한 금 건드리지 못하고 가난하고 약해지는 뚝 뚝 눈물이 되는 버릇 남은 살 몇점 더 태워 삐인 발목 절룩이며 울고 섰는데 거울 앞에 서지 않는 너의 피곤한 미혹(迷惑) 그대 숨막히는 냉정함의 절대한 그리움을 주저앉히진 못할지라도 가거든 아니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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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집 컴터가 상태가 별루 입니다. 워낙 용량이 작은 노트북이라선지 자꾸 다운됩니다. 뭐 좋은 방법 없겠습니까? 마우스가 작동이 되질 않습니다. 이제 맛이 가려나 봅니다. 다들 안녕하신지요? 블로거님들? 오늘은 많이 춥습니다. 바람만 추운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시장에 잠깐 다녀 왔습니다. 뜨개질 실을 사려고 갔었습니다. 시장은 여전히 활기차고, 사람 냄새로 가득했답니다. 생활의 유쾌함, 삶의 고단함 그런 것들로 북새통을 이뤘답니다. 시장은 우리의 삶 그 자체 인가 봅니다. 그곳에서 좀 힘을 얻었습니다. 저의 무기력과, 게으름과, 나태함을 버리고 왔습니다. 이제 더욱 힘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무거운 어깨 때문에 피로가 몰려 옵니다. 오늘은 좀 자야 할텐데... 그럼 다들 좋은 꿈 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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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43. 그대 길 떠나면 나는 길이 되고 밤으로 그대 오면 나는 달이 되리 빈자리 마련하고 허기에 있기보다 남루만 가지려 목숨 빛나는데 그대 내게 중심 없는 혼란 주어 시간 밖에서 시간 안에서 마음이 잃어지면 가로 놓인 설운 산을 무너뜨리고 아무래도 나는 떠나야 할까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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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굿 38. 나만 흐르고 너는 흐르지 않아도 나는 흘러서 네가 있는 곳으로 간다 흐르다 만나지는 아무데서나 빛을 키워 되얻는 너의 모습 생각이 어지러우면 너를 놓아 버리고 생각이 자면 네게 가까이 가 몇개의 바다를 가슴에 포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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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서시 **류시화** 날이 밝았으니 이제 여행을 떠나야 하리. 시간은 과거의 상념 속으로 사라지고 영원의 틈새를 바라본 새처럼 그대 길 떠나야 하리. 다시는 돌아오지 않으리라. 그냥 저 세상 밖으로 걸어가리라. 한때는 불꽃 같은 삶과 바람같은 죽음을 원했으니 새벽의 문 열고 여행길 나서는 자는 행복하여라. 아직 잠들지 않은 별 하나가 그대의 창백한 얼굴을 비추고 그대는 잠이 덜 깬 나무들 밑을 지나 지금 막 눈을 뜬 어린 뱀처럼 홀로 미명 속을 헤쳐 가야 하리. 이제 삶의 몽상을 끝낼 시간 날이 밝았으니, 불면의 베개를 머리맡에서 빼내야 하리. 오, 아침이여, 거짓에 잠든 세상 등 뒤로 하고 깃발 펄럭이는 영원의 땅으로 홀로 길 떠나는 아침이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질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 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은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 보리라.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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