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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저께 낮 2시 27분쯤 詩. 원 태 연 사랑하는 시가 있었으면 사랑하는 노래가 있었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무식하고 못나고 많이 먹는 여자라도 내가 아니면 아무 일 못하고 내가 먹여주지 않으면 굶고 사는 여자 그런 여자 있으면 물심양면으로 사랑해 줄텐데 내일도 오늘처럼 따분할 것 같으면 잠 속에서 연애나 해야겠다 못생긴 강아지가 찡얼대고 담배는 꽁초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 사랑하는 라이터가 있으면 사랑하는 시가 있으면 사랑하는 여자가 있으면 도대체 얼마나 좋을까. 추신: 읽기 편하고, 유쾌한 시 한수 올립니다. 즐겁게 보시고 많은 생각은 잊으십시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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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신랑이랑 손에 손잡고, 그는 오랜만에 남한산성 왕갈비나 먹자며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볕은 따뜻하고, 바람은 시원하여 마치 가을 날을 연상시켰답니다. 막 떨어지려는 아카시아 꽃은 을씨년스러웠지만, 초록을 가득 먹은 잎들은 싱싱하다 못해 봄볕을 안으려 했습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간만에 산책을 했습니다. 삶의 낡고 남루한 이야기며, 일 하는 것의 즐거움과, 기쁨, 또한 우리의 이야기를 말입니다. 그는 약간의 홍조를 띄고 있었고 그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마치, 제제의 웃음을 지우는 신랑의 미소가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우리는 숲에서 나는 소리에 귀 기울이며 걸었습니다. 풍경소리가 낮게 들리우는 숲은 편안했습니다.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기에 충분했습니다. 님들께서도 한번 다녀 가십시오. 푸르름에 지친 남한산을, 산성을, 또 그 순박함으로 뒤덮힌 사람들의 웃음을 보러 오십시오.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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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 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 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 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 미안하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시인 소개: 대구 출생, 대구 계성중 대륜고 졸업. 경희대 국문과 및 동 대학원졸업. 대한일보 신춘문예(첨성대)와 조선일보 단편소설(위령제)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시작.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등이 있음. 제3회 소월시문학상, 제10회 동서문학상 수상.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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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가장 가보고 싶은 테마여행지로 선정된 보성...보성의 5월은 푸른빛이 가득합니다. 비구니와 수녀가 함께 자전거를 타고가는 장면으로 유명한 모 통신회사 CF의 촬영장소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보성은 선물, 여름향기 등의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사용되면서 계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최근 웰빙열풍에 힘입어 보성은 건강 여행지로서도 각광받고 있으며, 마음까지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훌륭한 곳입니다. 바다바람 맞으며 자란 푸른 녹차잎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와 함께 대표적인 녹차 재배지역인 보성은 반도의 끝쪽 장흥군과 순천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남해와 접하고 있으며, 바다바람을 전면에 맞는 비탈진 경사 덕에 보성 녹차는 녹차중에서도 최상급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하죠. 보성읍내에 도착하면 보성은 역시 녹차의 고장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는데, 보성군의 마크에서부터 대부분의 가게에서 녹차라는 문구를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녹차 수제비를 비롯하여 아이스크림, 심지어는 녹차 피자도 찾을 수 있으니 보성은 녹차의 고장임이 확실한 것 같군요. 보성차밭은 보성읍내에서 약 7km 떨어진 봇재언덕에 위치하는데, 이곳에는 동양다원, 봇재다원 그리고 가장 유명한 대한다원등 여러곳의 다원이 모여있습니다. 읍내에서 버스로 약 15분이면 도착되지만, 걸어간다면 2시간 정도는 각오해야 합니다. 봇재로 가기위해서는 먼저 주공아파트 앞 사거리에서 율포해수욕장 방면의 18번 국도를 타야 합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주변의 산세를 감상하다보면 어느덧 녹차밭이 있는 봇재에 다다르게 됩니다. 동양다원, 봇재다원 차례대로 지나다 보면 1957년 부터 녹차를 제배하기 시작한 대한다원이 나타납니다. 다른 다원 역시 아름답지만 CF와 영화의 촬영지인 대한다원에 비할바는 못 됩니다. 대한다원에 도착하면 주차장부터 다원입구까지 아름들이 삼나무 길이 있습니다. 300여 m에 이르는 삼나무길은 하늘을 다 덮을만큼 자란 20여 m 크기의 삼나무들이 양쪽으로 쭉 늘어서 있는데, 오전에 간다면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겁니다. 삼나무길 끝부분에는 다양한 녹차제품을 구비한 기념품점이 있는데, 대한다원에서 직접 재배한 녹차와 함게 다양한 녹차 관련 상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때마침 보성에 왔으니 진짜 보성녹차를 사는 것도 좋겠네요...^^ 다원입구를 지나면 녹차를 이용한 음료와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가 나타납니다. 녹차 아이스크림, 녹차 라떼 등 다양한 음료를 파는데...잠깐, 녹차밭을 구경하기 전보다 구경한 다음 까페를 이용해보세요. 아마 그맛이 전혀 다르게 느껴질테니까 말이죠. 아직 녹차밭이 보이지 않는다고요? 음...까페 좌측에 위치한 나무계단 보이시죠? 그 계단을 올라가세요. 계단 정상에 오르면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녹차밭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한다원의 규모는 상상이상으로 거대합니다. 그렇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진 공원같아서 둘러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일종의 녹차 테마공원 같은 곳이라 할 수 있을까요? 계단을 올라 우측으로 이동하면 이곳을 방문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진으로 담아오는 아담한 집이 있고, 그 아래는 수녀와 비구니가 함께 자전거를 타던 오솔길도 있습니다. 녹차밭 곳곳에는 각종 CF와 영화 촬영 장소 푯말이 있으니 어떤 장면에서 나왔던 곳인지 떠올려 보는 것도 재미나겠네요. 녹차밭을 둘러보았으면 올라오기 전 지나쳤던 까페테리아로 가서 녹차음료를 주문하도록 합니다. 향이 은은한 녹차도 좋지만 세상에서 가장 많있는 녹차아이스크림이 이곳에 있으니 한번 맛보는 것이 어떨까요? 내려가는 길은 계곡을 따라 천천히 내려갑니다. 들려오는 시원한 물소리와 상쾌한 공기는 답답했던 가슴을 뻥 뚫어줄 것입니다. 다시 삼나무 길을 돌아 주차장으로 나오면 차량을 율포해변 쪽으로 돌려봅니다. 보성의 또다른 비경인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아마 많은 사진에서 보았을 법한 눈에 익은 풍경이 보일 겁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해바다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은 사람들이 왜 이곳에서 이렇게 사진을 많이 찍었는지 고개가 끄덕여질 것입니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가다보면 녹차해수탕이 있는 율포해변이 나타납니다. 녹차 해수탕이 있는 율포는 그리 크지 않지만 녹차밭과 함께 둘러보면 괜찮을 법한 바닷가 입니다. 갯벌에서 조개와 작은 게들을 찾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갔는지 모를 정도랍니다. 그러나, 요즘은 많은 관광객들이 오다보니 너무 상업적으로 변해버린 면도 있지만 그래도 한번쯤 돌아봐도 괜찮을 법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녹차밭을 갈때는 광주로 들러 가는것이 좋습니다. 광주 광천 터미널에서 약 1시간 반 간격으로 율포까지 가는 버스가 있는데, 대한다원 입구에서 내려줍니다. 광주에서 보성을 갈때는 섬진강을 따라 가게됩니다. 구례를 지나가는 이길은 전국에서 첫 손에 꼽을만큼 아름다운 길이니 자지말고 꼭 구경해보세요. 그리고, 보성 주변에는 순천만과 담양 등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보성 뿐만 아니라 주변 여러곳을 함께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성은 사계절 푸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곡우를 지난 시점인 5월 초가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보성...하루쯤 시간내서 다녀오세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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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그 투쟁의 詩. 또는 겨울 나무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는 많이도 울어야 했습니다. 바람 소리마저 야위는 생의 골짜기에 남몰래 엎드려 동굴처럼 숨어 울어야 했습니다. 눈물이 눈물을 지우는 날 속에 눈물이 마르면 웃음으로 울어야 했습니다. 그 누구도 알지 못하는 나 아닌 나와의 싸움에서 쉬임없이 허물어질 때마다 내가 내가 아니라고 도리질하며 깊은 밤 속으로 허물어져야 했습니다. 그렇게 숱한 날을 사나운 들짐승의 모습으로 결코 나는 무너질 수 없다고 울부짖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울음을 지우렵니다. 비바람 눈보라가 날을 세워도 고독을 친구 삼아 겨울 벌판에 홀로 버티고 서서, 내 자신과의 이 처절한 숙명적 투쟁에서 나의 어둠이 어둠 속으로 무너질 때까지 싸우렵니다. 이제는 고독마저 잃어버린 사람이 되어 오늘 나의 이 죽음 같은 겨울을 죽음같이 이기렵니다. 마침내 나의 봄을 겨울 나무의 노래로 뜨겁게 맞으렵니다. 삶, 그 투쟁에 대한 명상 그대는 강물같이 흘러라. 강물은 스스로 물길을 내며 흐른다. 물길은 막히기도 한다. 거칠게 흐르기도 한다. 강물은 샛길에서 시작되어 강이 되어 흐르고, 마침내 흘러 바다가 된다. 시인: 박렬은 충남 부여 출생. 미 콜롬비아주립대, 성균관대학원 졸업. 그의 시 속에는 따스함이 있습니다. 사랑을 그리워하는 맑음이 있습니다. 정원을 가꾸듯 아름다운 언어들로 투명한 시를 쓰는 작가입니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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