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차향이 머무는 뜨락

차향이 머무는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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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뜰(cjkim50)

여보게 뭘 그리 고민하나? 차나 한잔하고 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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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악(茶樂) .. 경 한 (석정원)

좋아하는 사람들과 차를 마시는 것이 즐겁고, 
고요한 집안에서 혼자서 차를 마시는 것도 
고즈넉하면서 편안하다.

한가한 아침나절에 집안 정리를 끝내고 
혼자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차를 마시면 
호젓하고 정신이 쇄락해진다.

차가 나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지만 
아직 다도의 깊은 경지를 모르는 나로서는 
차를 마시면서 그나마 음악이라는 벗이 있으면 
마음이 더욱 평온해지고 느긋해진다

언제부터인가 차를 마시면서 음악을 듣노라니 
여기에도 어울리는 음악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대체적으로 서양음악이 외향적이고 
발산적인데 비하여 우리 음악은 내면적이고 
자기성찰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똑같은 작설차라도
 우리의 가야금 산조에서는 차맛을 음미할 수 있는데, 
자극적이고 폭발하는 락음악에서는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서양차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커피는 자극적이고 
발산적인 차이다. 그래서 커피는 자기 발산적이며 
시끄러운 락에서나 클래식에서도 제 맛이 난다.
 물론 가야금 산조나 진도아리랑을 들으면서 
커피를 마시면 어떠 하겠느냐마는, 믿거나 말거나 
커피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즉, 감성이 예민한 
사람에게는 어떤 음악이느냐에 따라 그것이 차의 
맛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음악은 음조에 따라 발산적이거나 내성적이거나 
애원하거나 하는 여러 성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동양에서는 일찌감치 음악을 통해서 
민심을 살피고 그것을 정치에까지 활용하는 
전통이 오래 전부터 있어왔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음악은 촉급하거나 빠른 곡조보다는 
평온하고 느긋한 음악을 우선으로 꼽았다.

茶樂으로는 슬프거나 애원하거나 발산적인 
음악보다는 평온하고 느긋한 음악이 어울린다. 
그래서 우리차를 마시면서 되도록이면 이 땅의 음악이 
어울리고, 그 중에서도 금속성 타악기보다는 
목관악기나 현악기로 연주하는 곡조가 茶樂으로 
좋을 듯싶다. 물론 아무리 좋은 우리음악이라도 
그것이 바람소리나 새소리와 같은 자연의 
음악보다는 못하겠지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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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향이제 - 작시/박경선 작곡/황병기
차(茶)를 주제로 한 박경선의 
두 수의 시에 곡을 붙이고 
이를 하나로 묶어서 라 이름했다.
 
반주는 17현 가야금과 장구로 되었다. 
노래에 앞서 가야금과 장구가 
도입의 역할을 하는 "여음(餘音)"부터 연주한다. 
"여음"은 다음에 나타날 노래의 선율을 
변주한 중모리 장단의 가락으로 
한동안 흐른 후, 느리고 신비한 선율로 변화되어 
자연스럽게 노래와 연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