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블로그 가기
ㅣ
내 블로그 글쓰기
ㅣ
내친구 블로그
로그인
ㅣ
블로그 산책
ㅣ
차향이 머무는 뜨락
맘자락 편히 내려놓고 만상을 들춰보면..
http://blog.azoomma.com/cjkim50/
블로그
|
일기
|
프로필
|
방명록
|
흔적
|
RSS 구독
이웃블로그 (7)
[
신청하기
]
|
즐겨찾기 추가
솔뜰
(cjkim50)
여보게 뭘 그리 고민하나? 차나 한잔하고 가시게^^
카테고리
전체보기
(401)
끽다거
(115)
주거니 받거니
(67)
마음글들..
(186)
유럽여행기
(2)
미국여행기
(7)
좋은시와 글
(4)
여행
(12)
사진들
(2)
믿음
(2)
북유럽여행기
(4)
제목+내용
닉네임
태그
검색
loading..
법정 스님의 가을 이야기 조금 차분해진 마음으로 오던 길을 되돌아볼 때 푸른 하늘 아래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나무들을 바라볼 때 산다는 게 뭘까 하고 문득 혼자서 중얼거릴 때 나는 새삼스레 착해 지려고 한다 . 나뭇잎처럼 우리들의 마음도 엷은 우수에 물들어간다 .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의 대중가요에도 . 속이 빤이 들여다 보이는 그런 가사 하나에도 곧잘 귀를 모은다 지금은 어느 하늘 아래서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 . 멀리 떠나 있는 사람의 안부가 궁금 해진다 깊은밤 등하에서 주소록을 펼쳐볼 친구들의 눈매를 그 음성을 기억해낸다 . 가을은 그런 계절인 모양이다 . 한낮에는 아무리 의젓하고 뻣뻣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해가 기운 다음에는 가랑잎 구르는 소리 하나에 . 귀뚜라미 우는 소리 하나에도 마음을 여는 연약한 존재임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 이 시대 이 공기 속에서 보이지 않는 연줄로 맺어져 서로가 믿고 기대면서 살아가는 인간임을 알게 된다 낮 동안은 바다 위의 섬처럼 저마다 따로따로 떨어져 있던 우리가 귀소의 시각에는 같은 대지에 뿌리받힌 존재임을 비로소 알아 차린다 . 상공에서 지상을 내려다볼 때 우리들의 현실은 지나간 과거처럼 보인다 이삭이 여문 논밭은 황홀한 모자이크 젖줄같은 강물이 유연한 가락처럼 굽이굽이 흐른다 . 구름이 헐벗은 산자락을 안쓰러운 듯 쓰다듬고 있다 시골마다 도시마다 크고 작은 길로 이어져 있다 . 아득한 태고적 우리 조상들이 첫걸음을 내디던 바로 그 길을 후손들이 휘적 휘적 걸어간다 . 그길을 거쳐 낯선 고장의 소식을 알아오고 . 그 길목에서 이웃 마을 처녀와 총각은 눈이 맞는다 . 꽂을 한아름 안고 정다운 벗을 찾아가는 것도 그 길이다 . 길은 이렇듯 사람과 사람을 맺어준 탯줄이다 그 길이 물고 뜯는 싸움의 길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 , 사람끼리 즐기고 미워하는 증오의 길이라고도 생각할 수 없다 . 뜻이 나와 같지 않대서 짐승처럼 주리를 트는 그런 길이라고는 차마 상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미워하고 싸우기 위해 마주친 원수가 아니라 . 서로 의지해 사랑하려고 아득한 옛적부터 찾아서 만난 이웃들인 것이다 . 사람이 산다는 게 뭘까? 잡힐 듯 하면서도 막막한 물음이다 . 우리가 알수 있는 일은 태어난 것은 언젠가 한 번은 죽지 않을 수 없는 사실 생자필멸. 회자정리 , 그런 것인 줄을 뻔히 알면서도 노상 아쉽고 서운하게 들리는 말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따뜻한 눈길을 보내주고 싶다 . 한 사람 한 사람 그 얼굴을 익혀두고 싶다 . 이 다음 세상 어느 길목에선가 우연히 서로 마주칠때 오 아무게 아닌가 하고 정답게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자리에서 익혀두고 싶다 . 이 가을에 나는 모든 이웃들을 사랑해주고 싶다 단 한 사람이라도 서운하게 해서는 안될 것 같다 . 가을은 정말 이상한 계절이다 .
덧글
(3)
|
트랙백걸기
|
추천하기
신고하기
이 게시물을..
[1]
2
3
4
제목 + 내용
이름
태그
검색
최근 방문자
세번다
휴식
olive
별난감자
♡누룽지♡
바브시인
핑크미
사랑해
즐겨찾기
이여자가 사는법...
나를 찾아가는길...
이빠진 동그라미의...
水菊의찻집
샘치골 아지매
블로미와 함께하는...
있시유
-14 시간 茶母
결혼중에 살아남기...
난 내가 되어 살고...
포토샵은 너무 재...
여기맞나...?
상아의 뜨락
수련이 머무는 곳...
아름다운 황혼
40대 후반의 아...
살며 사랑하며~...
뮤직포유
지금 이 순간은 다...
파출소 옆 자판기...
처음
나의 전성시대
운주산 일기
웰빙아줌마
퍼붓는 소나기
동 해 바 다
♡사랑해~~~
마지막을 위하여...
의미있는 시간들...
happy life...
산책을 즐기며.....
캐나다 단기유학을...
최진사댁 셋째딸~...
그리운 이를위하여...
마음이 열리는 나...
난 아직도 꿈을 꾼...
* 로리 *
설탕
춘희의 집~~
복많은 여자
해우소 - 사찰에...
작은 자세로 보면...
일상의 짜투리
감자가 사는 이야...
쌍둥이엄마의 이판사...
영월댁
한때는 마네킨
밥푸는여자의마음의풍...
공주
향기가 있는 방...
최근 덧글
법정 스님의 가을 이야기
햇차
일탈 베트남여행 첫째날
김치를 담그다
언저리 마실^^
순천 2박3일 여행 코스~~
덱 체어를 선물 받다
매화차와 목련차
새학기를 위한 준비~~
봄맞이 정리정돈
today
0
| total
7755
74
명에게 즐겨찾기
2
회 스크랩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