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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시립 미술관 앞의 전시회 포스터> <전시회장 안내판> <프란다스 개의 조형물과 루벤스 관련 설명서> 모처럼 광주에서 전시를 하는 비엔나 아카데미뮤지엄의 소장품중에서 바로크 미술의 대가 루벤스의 작품들과 여러 화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비엔나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의 작품들은 작년에 서울에서 했기에 발품 팔아서 서울까지 가족들이 함께 했지만 올 여름방학의 루벤스 전시회는 언제라도 마음만 먹으면 갈수 있는 가까운 곳에 있으니 생각만 해도 마냥 행복하다.. 토요일..아들은 올림피아드 시험이 있어서 남편이랑 함께 가고 큐레이터가 꿈이지만 전공은 다른것을 하고 싶다는 고3인 딸에게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좋은 기회여서 남편과 아들은 시험 끝나고 오기로 하고 먼저 즐거운 전시회장에서 가기로 했다. 가벼운 차림과 운동화를 질끈 동여매고... 오디오 가이드를 하나씩 빌려서 제각기 보고 싶은데로 보자는 합의하에 조용히 작품 감상에 들어갔다.. 숨이 턱 막히는 첫 발자국..2층에는 루벤스 작품이 아닌 비엔나 뮤지엄의 유명 화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누구의 작품이면 어쩌랴..넋을 잃고 어릴때 아껴 먹었던 사탕을 먹는것 처럼 아쉬워 하면서 다른 작품으로 발을 옮겼다.. 둘이는 발이 부르트록 본 그림 다시 보기 위해 다시 되돌아 가기를 몇번.. 작품속에 눌려서 질식할것 같이 많은 루브르미술관의 작품들도 스치는 바람처럼 보내고.. 침을 삼키는 목줄기의 고통을 애써 눌렀던 바티칸의 천정벽화도 뒤에서 억지로 밀려간것 처럼 발을 떼었고, 일상을 위하여 .무거운 발걸음을 떼어 놓으면서 참 많이 아쉬웠는데.. 나는 어릴때는 그림 그리는것 좋아했지만 전시회장에 가는것은 꿈도 못꾸었는데 . 우리 딸은 누구를 닮았는지 고3이라는 족쇄도 전시회장에라는 말만으로 그냥 풀리는가 보다 .. 미국여행중에 스미소니언 미술관에서 취하듯이 작품속으로 빠져갔던 딸의 모습.. 작년 덕수궁에서 비엔나 작품전에서 내려오는 내내 아쉬워 하는 모습.. 참 많이 아쉬웠는데..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감상할수 있는 기회.. 딸아 주어진 기회 많이 즐겨라.. 둘이는 그냥 작품만 감상하다가 .내가 생각한 감상과 오디오 가이드의 설명과 가이드의 설명을 종합해 가면서 둘이는 신나게(?) 가뭄에 단비를 만난것 처럼 말랐던 목을 축인지 3시간 2층.3층을 종횡무진 다닌다..부딪치면 씩 웃고서~~ 남처럼~~~ ㅎㅎ 대강 작품을 보고 난 뒤에 다리를 쉬어 주기위해 앉았다 내년 대학가서 알바로 미술관 가이드가 되기 위해서 .미술사를 꼭 들어야 한다는 야무진 꿈을 가진 딸내미..더 많은 작품을 보면 행복하겠다는 욕심많은 푸념도 듣고,부모 닮았나 보다.. 그리기.만들기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안방 베란다에서 꿈을 키우고 있는 아빠의 예술적인 끼.. 어릴때 못다한 꿈을 눈으로라도 간접 경험하자는 엄마의 끼가 믹서가 되었나 보다.. 살아서 꿈틀거리면 튀어 나올것 같은 몇백전 전의 그림들속의 성서속의 등장인물도 만나고 소시민들의 일상들을 시대와 시간을 초월해서 작품속의 콸콸 쏟아지는것 같은 술잔속의 술 한모금에 목을 축이면서 작품속의 그들은 미래의 타임머신을 탔고 나는 과거의 타임머신을 타고서 함께 허공속을 날아 다닌다.. <<오레이티아를 납치한 보레아스> <세레스와 바쿠스가 없으면 비너스는 추위에 떤다> <바쿠스의 축제> <수태고지> <막시 밀리안 1세의 초상화> <아기 예수의 할례> <천사의 경배를 받는 발리첼라으 성모상> 바흐/비올라 다 감바 와 하프시코드를 위한 소나타 D 장조 작품 1028 제1악장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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