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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양파라고 써놓았던 양파의 싹이 무성하게 자라길래 마음에 의문이 생겼다. 우연이 아닐까? 그래서 서로 위치를 바꿔놓았다. 좋은양파라고 썼던 양파를 나쁜양파라고 쓴곳에 나쁜양파라고 써 있는 컵에 있던 양파를 좋은양파라고 쓴컵에 이렇게 옮겨놓았는데.. 며칠은 꼼짝 안하더니 좋은양파컵에 옮겨놓은 양파가 싹을 쏘옥 내밀었다. 이것도 경이로운 일이다. 이미 무성하게 자란 양파는 변화가 없는걸 보면 이미 좋은기운이 몸에 배여 조금 환경이 나빠져도 이겨나가는 힘이 생긴 것 같다. 결국 양파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였다. 이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놨더니 "양파도 한글을 아나봐요" 라는 댓글이 달렸다. 그런가보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어떤 환경에서 놓여있는지 아주 중요한것을 알 수있다. 나무나 꽃을 심을때도 좋은 종자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바탕 흙이 좋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뿌리를 내리는 흙이 좋아야 마음껏 뿌리를 내릴 수 있어서 나무를 심어놓고 간간 좋은 영양제를 주기도 하고 퇴비나 비료를 주면서 나무를 가꾼다. 물 공기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는 흙이면 나무가 잘 자랄것이다. 그렇다고 나쁜 환경에서 자라는 나무를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좀 더디 자라기는 강하게 자랄수는 있기 때문이다. 그럼 무엇이 중요한 걸까? 이렇게 나쁜양파라고 쓴 컵에 있던 양파도 좋은양파라고 쓴컵으로 옮기니 싹을 내미는 것처럼...환경을 만들어주는게 중요하다. 그러나 자녀를 기르거나 가족들이 함께 하거나 사회의 일원들이 되도록이면 좋은환경에서 지내게 하는것은 우리가 신경써야 한다. 좋은 생각 ..좋은 말..좋은 행동을 길러줄 수 있는 환경이란 결국 사랑이고 관심이고 배려가 있는 환경이다. 그런 환경을 만드는 일...정말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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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1월마지막 날이다. 눈이 많이 내린다. 오늘부터 아버지는 본격적인 항암치료 방사선치료에 들어가셨다. 전화드렸더니 괜찮으시다고 하셨다. 오늘부터 시작해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다섯번 6주를 방사선 치료를 하셔야 한다고 한다.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다. 오늘 신학기 강의 할 대학교 강의계획서를 올렸다. 3월이면 신학기가 시작될테고 나는 또 학교로 방송국으로 바쁠것이다. 방송국 M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놓고 눈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녹음을 끝내고 스텝들과 저녁을 먹으며 소주 한 잔하고 돌아왔다. 소주를 붓자 가슴이 뜨거워졌다. 눈 내리는 날 소주 한 잔..달큰하고 쌉싸름했다. 1월 한 달 사랑하는 동서를 잃고 마음아프게 지냈고 퇴직한 남편의 모습을 애잔하게 바라보면서 지냈다. 혼자있는 시동생의 모습도 그렇고 늙으신 친정아버지 시아버님도 늘 걸리고 그렇다. 그러나 이렇게 1월이 간다.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가지고 온다. 내일이 2월이다... 2월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 멀리있어도 사랑이다 2 김정한 기억보다 망각이 앞서면 널 잊을 수 있을까 눈물이 빗물처럼 흘러 내려도 널 내려놓을 수 있을까 네 이름 석자만 떠 올려도 심장의 울림이 기적소리 같은데 널 지우개로 지우듯 지울 수 있을까 눈물이 마르고 심장소리 멈추면 널 정말 잊을 수 있을까 일생을 참 슬프게 사는 꽃 상사화처럼 보고 싶은 그리움을 견디다 견디다 꽃으로 피어나는 상사화처럼 너와 나의 사랑도 그럴지도 몰라 아! 아직도 사랑할 시간이 너무 많은데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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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흰머리좀 뽑아줘" 남편에게 쪽집게를 내밀었다. 남편의 무릎을 베고 누웠더니 남편은 내머리카락 속에서 하얀머리를 솎아냈다. 처음엔 따끔거리더니 이내 시원해 져서 잠이 솔솔왔다. 한참 후 일어나보니 탁자위에 흰머리카락이 수북하다. "와 이렇게 많았어" "그러네..마음이 짠하네..그렇게 검고 숱도많고 하더니 어느세월에 이렇게..." 내머리는 정말 부모님닮아서 검고 숱도 많았다. 긴머리를 묶으면 고개가 아플정도로 무게감이 느껴졌다. 어머니도 일흔이 넘으시도록 염색한번 안하셨고 숱이 많으셔서 쪽머리를 하시면 참 근사하셨다. 그런복을 타고나 친구들이 사십넘어부터 염색을 하기 시작했지만 나는 아직까지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고 지냈는데 이제 머리를 들추면 흰머리가 서늘히 보인다. 지금이야 그런 주례를 듣기 쉽지않지만 나 결혼할때 까지만 해도 주례선생님은 의례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사랑하고 살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때는 결혼생활에 어떤 길이 놓여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예..라고 대답한것 같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는 세월.. 족히 30여년은 되는 세월인 것 같다. 나도 올해로 33년째로 들어서고 있으니 그세월이 흐르며 내머리의 윤기도 사라지고 그 많던 숱도 머리를 감을때마다 한웅큼씩 빠져나가니 감당하기가 힘들어진다. ㅋㅋ 세월이 이만큼 흘렀다. 그러나 나는 혼안서약을 지켰다는 생각이 든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살고 있으니 말이다. 이젠 이런 약속을 해야 할때가 되었나보다. 머리가 온통 하얀백설이 될때까지... 어느 재밌는 주례사에 보면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는 것도 좋지만 검은머리가 대머리 될때까지 사랑하는 것도 좋습니다." 라고 해서 장내가 폭소가 터졌다고 한다. 그래 이제 파뿌리 될때까지 살았으니 이제 머리가 빠져 없어져 머리카락이 성글어져도 그날 까지 살아야겠다. 나 뿐아니라 남편의 머리도 어느새 성성한 백발이 눈에 띄이고 있으니.. 남편에게 더 마음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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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우리집에 날아온 기쁜 전화 작은오빠 큰딸 현이가 중등 영어교사 임용시험에 최종합격 됐다는 전화였다. 아...이 경이로운 감동 수현이.. 참 조신하고 이쁜 조카다. 작년에도 1.2차를 합격하고 최종에서 떨어져 그 실력이 안타까웠는데 올해는 합격의 영광을 얻었다. 작은오빠에게 정말 축하를 보냈다. 오빠도 선생님이니 이제 대를 이은 교사 가정이 되었다. 둘째딸은 법대를 졸업하고 사시공부를 하고 있는데 좋은 소식이 곧 올거라 믿는다.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대전에 내려와 아버지 모시고 병원다니고 아버지께 식사대접을 하는 오빠 일일이 동생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오빠의 그 지성에 하늘이 감동했다. 한학을 하신 아버지의 대를 이어 사회선생님에서 전과해 한문선생님이 되어 아버지의 한시를 번역하고 아버지의 글을 모두 정리해 놓은 오빠다. 긍정적이고 좋은 말만 하는 오빠다. 아...가슴이 벅차다. 아버지께 전화드렸더니 아버지께서도 아주 좋아하셨다. 이제 아버지만 건강하시면 된다고 말씀 드리니 열심히 치료받으시겠다고 하셨다. 아버지는 이제 본격적인 항암치료에 들어가신다. 어렵고 힘든 길이지만 아버지 역시 긍적적이시고 심신쾌활한 분이시니 잘 이겨내시리라 믿는다. 아 우리큰딸은 교수고...(*ㅎ...교수가 아니라 강사인데 아버지는 이렇게 부르신다.) 아들이 선생님인데 손녀가 또 선생님이 되니...더이상 바랄게 없다시는 아버지. 아..아버지만 정말 그 어려운 과정을 잘 이겨내시면 된다. 아버지는 우리의 힘이고 우리의 기둥이시고 우리의 북극성이시니.. 정초에 날아온 이 기쁜 소식.. 우리가정의 커다란 즐거움이다. 고맙다 내조카 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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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8일 양파실험 시작 참 나쁜 양파의 뿌리가 더 실한 것으로 시작..(지중해 집입니다) 양파실험 8일 후..참 나쁜양파의 물이 심하게 흐리다 참 좋은 양파의 뿌리가 더 실해졌다 설날 아침 놀라운 경이로움.. 싹수가 보였다..참 좋은 양파 // 1월26일 아침 양파싹이 쑥 자랐다. 옆에 양파잎은 나올 생각도 안하니... 오늘도 참좋은 생각 참좋은 말을 하는 하루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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