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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심순덕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로는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 이 시를 낭송하자 어머니들이 많이 우셨다. 그랬으리라. 어머니들의 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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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계시는 엄마가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아니 아니 아니 아니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원이 없겠다.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숨겨놓은 세상사 중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엉엉 울겠다. 카네이션 바구니 두개가 단정히 놓여있는 새벽거실 어젯밤 내내 잠을 설치고 일어나 시골에 계시는 시아버님께, 친정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어버이날 즐겁게 보내세요" 어떻게 즐겁게 보내란 말인지 던져놓고도 민망하다. 다행이 시골 아버님은 면민의 날이라 잔치가 열린다고 거기가서 하루종일 있을거라고 하셨고, 친정아버지는 어제저녁 큰오빠 내외가 내려와 아침을 준비한다고 목소리가 우렁차셨다. "걱정말고 너 나 잘 지내라" 나도 두아들의 부모로, 간간히 아들들에게 섭섭함이 있는데 아버지도 그러실텐데...그 섭섭함을 표현하지 않으시니.. 카네이션을 사 온 두아들의 마음을 읽는다. 아직 형편이 안되어 민망한 마음으로 꽃을 샀으리라. 그러며 큰아들이 부모님께 절을 한단다. 그리고 아침을 함께 먹는다고 했다. 아침은 늘 출근하는 남편혼자 먹기 일쑤인데 어버이 날 아침이라도 아버지와 함께 아침을 먹는다는 아들의 마음, 그래 그것으로 족하다. 나는 지금 참 쓸쓸하다. 두 분의 어머니가 곁에 계시지 않기에. 오늘 복지관 노인잔치에가서 시낭송을 해야 하는데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막히지않을까 걱정이다. 오후에는 어머니 계신 소영원을 다녀오려 한다. 가서 어머니 누워계신 그곳에서 어머니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 한다. 어머니~손녀를 보았어요. 정말 예뻐요. 이름이 채원이예요.언제 데리고 올게요. 어머니~그렇게 사랑하시던 큰 외손주..결혼날짜를 잡았어요.. 어머니~한국어 지도사 자격 시험에 붙었어요. 어머니~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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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가 채원 오전에 작은동서와 시동생, 울산동서와 시댁에 다녀왔다. 어버이날 쉬지않으니 못갈것 같아 미리 아버님께 다녀오고 어머님 산소에도 다녀왔다. 어머님 누워계신 산소는 참 아름다운 공원이다. 어머니...최창순 여사님...그렇게 누워계시니 편하신가요? 아버님 모시고 읍내에 가가 점심을 먹었다. 둘째네가 맛있는 점심을 사줘서 잘 먹고... 7시 청주 일미선원의 산사음악회 때문에 일찍 나오게 되었다. 아버님이 챙겨주신 취나물,돌나물,부추,가죽나물...한아름 들고.. 참 작은 산사음악회. 청주의 시인들이 몇명 참가해 시낭송을 했고...청주에서 활동하는 섹소폰 하시는 분..가수.. 들이 작은 선원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나는 날이 날인지라..서정주님의 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를 낭송했다. 스님들이 합장하며 듣고 계셨다. 석굴암 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그리움으로 여기 섰노라 /호수와 같은 그리움으로. 이 싸늘한 돌과 돌 사이 /얼크러지는 칡넌출 밑에 푸른 숨결은 내것이로다. 세월이 아조 나를 못 쓰는 티끌로서 /허공에,허공에,돌리기까지는 부풀어오르는 가슴속에 파도와 /이 사랑은 내것이로다. 오고 가는 바람 속에 지새는 나날이여. 땅 속에 파 묻힌 꽃 같은 남녀들이여. 오-생겨났으면.생겨났으면. /나보다도 더 나를 사랑하는 이 천년을,천년을,사랑하는 이 /새로 햇볕에 생겨났으면 새로 햇볕에 생겨나와서 /어둠 속에 날 가게 했으면. 사랑한다고......사랑한다고...... 이 한마디 말 님께 아뢰고,나도, 인제는 바다로 돌아갔으면! 허나 나는 여기 섰노라. 앉아 계시는 석가의 곁에 허리에 쬐그만 향낭을 차고 이 싸늘한 바위 속에서 날이 날마다 들이쉬고 내쉬는 푸른 숨결은 아,아직도 내 것이로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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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 동학사 어느 민박집 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시를 합평하고 까만 밤 하늘을 한없이 올려다 보며 잠시 세상을 내려놓았다. 그러며 며칠전 세상을 떠나신 박교수님을 그리워했다. 교수님이 세상에 아름답게 남겨놓으신 시 세상 그 중에 숯 이라는 시를 낭송하는 청년의 가슴이 먹먹하게 울먹였다. 시를 사랑하는 문학청년 그 젊은 가슴에 숯같이 이글대는 교수님 흔적 모여앉은 사람 모두 어딘가 하늘에서 교수님 내려다 보실 것 같아 고개들어 한동안 하늘을 바라보았다. 시를 사랑하는 마음 타고 나서도 숯이 되신 교수님 그 급한 성격과..그리고 곧...그랴? 시면서 허허 웃으시던 교수님 그 웃음이 사방천지 별로 뜨던 동학사의 밤 , 보고계셨는지요? * 숯.3 박명용시커먼 숯덩이 숨을 쉰다 온몸을 뜨겁게 태우고 검은 몸으로 태어나 또 한번의 정열을 뿜기 위해 살아있음을 감추고 안으로 숨을 쉬고 있는 숯 매서운 세상을 바라보는 가슴이다 침묵한다는 건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성냥불이 닿기를 기다리는 무게 때문이다. 숯덩이 숨을 고른다 지뢰처럼 동학사의 밤 비단모래 그 많던 꽃들 다 어디로 쏟아져 흘러갔는지 꽃지리마다 남겨놓은 목쉰 노래가 발길을 잡는다 예서 사랑을 꽃처럼 시작했지 가난한 사랑이 슬프지 않았던 때 나무마다 매달린 웃음이 시를 꿈꾸며 하늘을 바라보던 때 간간히 배열이 맞지 않는 일상이 심장을 꺼내려 달려들기도 했지만 세월은 결국 물이되고 말아 그 많은 꽃들 올려다 본 밤하늘 거기서 꽃을 피웠다 이땅에 살던 시인하나도 별틈에 끼어 눈을 깜박이며 내려다 보고있다 놓고 온 세상 무슨 일은 없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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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격 통 지 서 자격종목및등급 :[1180]한국어지도사 자 격 증 번 호 : 0811801022 시 험 합 격 일 :2008 년 04 월 29 일 성 명 : 이현옥 주민 등록 번호 :***701-**08*** 교육 훈련 기관 :00대학교 위 사람에게 본 회의 민간자격증 관리∙ 운영규정 제 7장 제 17조에 근거하여 실시한 자격검정시험에 합격하였음을 통지합니다. 2008 년 04 월 29 일 오월 첫날 한국어 지도사 자격 합격소식을 들었다. 참 어려웠고 바빴던 시간 직장에 학교에 그리고 이공부에 여러가지 대소사를 겪으면서 공부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래서 기대도 못하고 가슴만 졸였는데 합격했다. 기쁘다. 또 해낸 내 자신이 대견하다. 뭐하러 그 바쁜데 도전하느냐고 주변에서 말했지만 내 허한 마음의 공간을 채워내기 위해 그리고 아름다운 내 나이듦을 만들어 가기 위해 도전했다. 이제 독서지도사에 이어 독서치료사, 그리고 평생교육사 한국어지도사 자격증까지 해냈으니 나이들어서 뭘 할까 고민은 없을 듯 하다. 고맙다. 내 자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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