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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에 참여하신 영산제 전수자 살풀이를 추시는 성각스님..그리고 공연을 보러오신 무릉원 형님내외 비가 억수로 쏟아지는 길 유성에서 진안 IC까지 그야말로 비가 퍼부었다 윈도브러쉬도 뻐근하던 길을 달려 전북 안천면에서 열리는 한여름밤의 문화공연 사회를 보러 달렸다. 6시부터 시작되는 공연이라 4시 생방송이 끝나자 마자 달린 길 1시간 30분이 걸렸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두통이 밀려왔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야 자리가 찼다 비가 내린때문인지...비가 그치자 많은 분들이 오셨다 사회와 시낭송을 맡고.. 프로그램은 클래식 기타연주..안천 풍물..안천고 학생들의 아이돌 댄스 ..성각스님 살플이..락 기타..그리고 가수공연.. 두시간을 서서 사회를 봤더니 온몸이 흠뻑 젖었다. 그리고 발바닥에 쥐가 났다. 공연이 끝나고 집에오니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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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 지난 지방선거 때 낙선 한 한후보가 낙선사례로 걸어놓은 이 시한 줄을 보면서 이 후보가 낙선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낙선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 아름다운 시를 발견 할 수 있었을까? 어찌 고맙게 피어있는 꽃을 눈물 그렁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그후보가 다음선거에 나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그 가슴에 꽃을 볼수 있는 눈을 가졌기에. 아마 그가 발견한 꽃은 크고 화려한 꽃이 아니었으리라 아주 작고 소소한 꽃이었을지도 모른다. 오르기 급급하다 보니 그 작은 꽃을 발견했을리 없다.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바쁘다보니 그 소박한 꽃을 바라 볼 여유가 없었으리라. 낙선 한후 한숨을 고르고 내려오는 길 무겁고 지쳤으리라. 무릎통증으로 아주 천천히 내려 올 수 밖에 없었으리라. 그러며 주변을 바라봤을 것이다. 내가 왜 떨어졌을까... 그러다 뱔견한 작은 꽃...그 꽃이 거기 있었다. 아주 작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고..어렵고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고 진정으로 눈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거기 있었다. 바로 그꽃을 발견했고 그 꽃을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분은 다음 선거에 나올마음이면 지금 열심히 그 작은 꽃들을 바라보고 그 작은 꽃들을 열심히 가꾸고 있을것이다. 나도 그랬다. 아침저녁 드나드는 아파트 입구 작은 화단 가지도 심어져 있고 옥잠화도 있고 대추나무도 있고 분꽃도 있는 작은 화단을 늘 무심히 지나쳐 다녔다. 그러다 오늘아침 좀 늦은 출근을 했다. 저녁에 시낭송과 사회를 봐줄 행사가 있어서 의상과 화장품을 챙겨나오는데 아파트 화단에 상사화가 피어있었다. 목이 긴 여인 밤새 그리움에 헐거워진 눈을 차마 맞추지 못하고 있었다. 아..아찔한 현기증 시골 시댁 화단에 상사화가 있었다. 봄에는 무성하고 긴 이파리들이 피어 있다가 여름 중턱에 오면 이파리들이 자취없이 사라졌다. 흔적도 남기기 않고 이별의 편지도 놓아두지않고 떠나버린 자리 한동안 허허로운 바람만 가득했다. 어느날 그 허허로움을 뚫고 나오는 꽃대궁 하나 목이 길었다. 떠난 사람의 뒷모습을 찾느라 까치발을 했으리라 그 긴목위로 연분홍 애처로운 사랑이 피어있었다. 살아서는 이땅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랑. 그 애닮픈 짝사랑이 피어 있었다. 그래, 사랑 영원한 상사화로 피어있는 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애절하고 그래서 더 먹먹하고 그래서 소중한. 읍내동 연가 비단모래 날마다 일과처럼 자지러지다 돌아오면 재촉하는 해거름에 밟혀피는 분꽃 기쁨을 기쁨이라 하지않고 슬픔 또한 슬픔이라 하지않고 가만가만 등을 쓰는 안도의 바람노래. --------------------------------------- 1999년 등단작품이다. 읍내동은 내가 살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늘 세상에서 받은 내상처를 보듬어 주는 곳이다. 그저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주는 곳이다.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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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린날 등에 화살처럼 내리꽂히는 여름햇살을 맞는다 130여년 만의 더위라고 한다 온 몸의 세포들이 헐떡이고 온도계의 수치만큼 불쾌지수도 올라간다. 혹시 여름이란 말이 열음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과일이나 열매나 열린다는 열음 마음이나 창문을 열어야 한다는 열음 열려있어야 하는 계절이 아닐까 싶다 도저히 마음문을 닫고서는...아니 문을 열어놓고는 견딜수 없다 문을 열어야 바람이 통한다고 하지만 문을 열면 그 후끈한 바람이 온몸을 감는다. 끈적하다. 아침 한시간 녹음에 오후 두시간 생방송에 그리고 두시간 녹음을 마치고 퇴근길에 섰다 빨간 불이 들어온 신호등에서 하늘을 찍었다. 아--오늘 논문때문에 지도교수와 만나기로 한 날 이제부터 나는 온 여름을 땀 흘려야 한다. 더위와 맞서며 지내 온 오늘 하루 하늘은 아직도 서슬퍼렇다. 저 하늘이 왜 그렇게 불을 쏠까? 곰곰 생각해본다. 아 우리는 너무 많은 가전제품을 가지고 있구나 냉장고. 김치냉장고. TV2대 .전자렌지. 청소기.스팀청소기. 세탁기. 음식물처리기 .방방이 선풍기 3대 거실과 안방 에어컨 두대.,드라이기, 컴퓨터,믹서기,전화기, 핸드폰 충전기,스텐드,오디오.작은 카세트오디오,라디오. 노래방기계. 이많은 가전제품을 들여놓고 덥지 않을 수 있을까? 그냥 냉장고 옆에만 가도 뜨거운 기운이 나오고 있는데 에어컨 박스옆에가면 그 후끈한 열기가 베란다를 고열속에 집어넣는데 전자렌지 곁에만 가도 뜨거운데 방방이 환한 전기불들 이 여름..대한민국 전체 가구에서 쏟아내는 이 가전제품의 열기 결국 사람이 만들어 버린 폭염일 수 밖에.. 이 열기들이 어디서 식혀질 수 있을까? 그것 뿐이 아니다, 아침마다 쓰는 스프레이 헤어제품들.. 아파트 마당에 이중 삼중으로 주차된 자동차들 사람들의 편리함이 강력한 폭염을 몰고 오지 않았을까? 온세상이 찜질방이고 스팀이다. 사람이 만든 문명에 사람이 걸리는 덫이 되었다. 하지만 과감히 버릴 용기도 없는 나...더워도 싸다. 흠뻑 젖은 퇴근 길..마음도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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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얼굴을 찾으라 서명이전 8월5일부터 11일까지 전시 대전 MBC M갤러리 -------------------------------- 무더위가 최고라는 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들어오는길 로비에 새로운 기법의 전시회 그림이 걸려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니 천에 물을 들여 만든 홀치기 기법의 작품이라고 한다. 작가 서명이님의 작품일기를 보면 2010년 , 어느 봄날 지인의 댁에 병문안을 갔을 때 그분께서 빌려주신 책'내 얼굴을 찾으라'를 읽고 영감이 떠올라 작품의 밑그림이 시작되었다. 존 업다이크의 스무번째 소설'내 얼굴을 찾으라'는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주목할 만한 책'이었다고 한다. 작품 내용은 미술에 대한 묵상,세월,그리고 추억을 담고 있었다. 특히 소설속의 자명한 화가는 미국 미술계의 전설적인 두남자'잭슨플록'과 '앤디워홀'이 모델이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앤디워홀이 광고이미지를 차용한 것도 시도해 보겠다고 결심했다. 이책에서 여자 주인공'호프 사페즈'는 이렇게 말을 했다. '예술의 비극은 예술가들의 창작수명이 대중관심의 폭보다 훨씬 작다는데에 있다" 호프 사페즈의 지적대로 예술가는 생전에 제대로 평가받으며 영광을 누린 경우가 적었다. 역사를 되짚어 보면 모두 공감가는 부분일 것이다. 항상 시대를 앞서 나가야 한다는 긴장감과 계속 매력적인 예술가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영혼을 황폐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그동안 나는 의학품인 하얀거즈와 붕대 명 마 실크등의 홀치길염을 의도된 계획에 의해 우연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부분을 자랄서 패턴화 하였다. 홀치기(Tie-dye)는 침염을 1차 염색에서 많게는 5차까지 염색하였다. 하얀천은 고무줄,나무젓가락, 물 먹인 실 등으로 여러번 묶이고 침염되었던 것들을 바람과 그늘진 햇빛에 말린다. 마지막으로 염색된 천을 건조시킨후 고무줄을 풀면서 제미있는 문양이 쏟아져 나올 때 재미가 쏠쏠 하기도 하다. 어떤 때는 생각지도 목했던 문양이 나와서 신비한 체험을 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창작이란 많은 실전 경험을 통해서 얻게 딘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천에 염료가 잘 스며들어 번지는 듯한 홀치기염 문양이 추상의 극치를 자아내는 기쁨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때는 정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를 푸는 것처럼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한다. 작가로써 살아간다는 것이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평생 찾아가는 고난의 연속인 것 같다. 그 고난을 피하지 않고 딛고 일어섰을때 '작가'라는 호칭이 어울릴지 모르겠다. 부족하나마 열심히 준비한 이번 전시에 많은 분이 방문해 아낌없이 비평해주길 바란다. ------------------------------------------------------------------------- 이 작품일기를 읽으며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창작의 길 남과 달라야 하는 길 늘 낯설게 해야 하는 고통 평생 보이지 않는 무엇을 찾아가는 고난의 연속일지 모른다. 그게 바로 내얼굴을 찾는 일이 아닐까? 나만의 얼굴...나만의 창작품이 새롭게 나오는 그날을 위해 나는 오늘도 그 험난한 길을 포기하지 않고 걸어가리라. 찬찬히 서명이전을 바라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낀다. 이런 천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작가의 창작력에 박수를 보낸다. 아..오늘 며칠 전 사 놓고 아직 읽지도 못한 신경숙 소설'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책을 읽기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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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스튜디오 2시간 나는 마음이 흠뻑 젖는다. 오늘도 전화 약속한 청취자가 전화를 받지않았다. 매일 매일..펑크를 메꾸며 나는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는다. 생방송... 살아있으므로 매일 투쟁이다. 그리고 마지막 네임싸인이 나가면 비로소 입안이 쓰다. 아 하루가 또 갔구나 그러나 생방송 시간은 맛있다. 모든 에너지를 나의 모든 생각을 올인하는 시간 다른 생각은 마릿속에 없다. 얼굴도 모르는 청취자와 함께 이끌어가는 두시간 그분들이 있기에 나는 행복하다.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뜨거운 날도 나는 방송하는 두시간은 식은땀이 흐른다. 그리고 기쁘다. 오늘도 해냈구나. 그게 20년...20년이 흘렀는데도 나는 매일 생방송이 설레고 두렵고 기쁘다. 그리고 사랑한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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