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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지났다. 토,일,월... 젠장, 이런 추석은 좀 관습법을 적용해서 하루이틀 더 쉬었음 좋겠다. 나야 큰 문제 없다만, 직장다니는 분들은 시골 다녀와서 아침 일찍 출근하기가 천근만근 무거울 거 같다. 명절 연휴인데도 불구하고 서울시내가 내내 막히는걸 보니 불과 몇 년 전과는 또 다르게 우~~몰려가는 것이 좀 줄은 것 같기도 하고. 짧은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정체도 보통 주말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뉴스가 조잘거린다.오랜만에 이른 아침 모니터에 앉아 강의 준비도 할 겸 지난 뉴스를 모니터하니, '추석민심, 동막골의 영도력을 원한다', '먹고사는 문제나 챙겨라, 경제는 무슨..' 등등 대부분 일간지가 추석민심=경제 라는 오래된 이야기를 나름 중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요즘 경제가 정말 어렵긴 어렵나 보다. 라디오를 켜도 민생, TV를 켜도 경제, 신문을 펼쳐도 먹고살기 힘들어, 포털을 봐도 청년실업..하다못해 개그프로그램에서도 '요새 경제도 어려운데....' 라는 말이 무슨 멘트의 전제조건인 것 마냥 입에 달고 다닌다. 시민들도, 의원나리들도, 기자선생님들도, 학생도, 주부도, 아빠도... 온나라가 정말 먹고살기 힘들어 아우성 친다. 재래시장이 어렵다. 월급쟁이들도 빠듯하다. 농민들도 손등이 부르트도록 일하지만 소득은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대졸청년들은 역대 최대의 청년실업률 갱신에 한숨 깊어진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는 무능한 정부와 노개구리 탓이라며 전염병처럼 불만의 씨앗은 퍼져간다. 그리고 불신하며 능멸하고 '나'를 제외한 모두를 비하한다. 아..모두들 뽕을 한 대씩 피고 집단광기로 주문을 외고 있는 것 같다. 위에 나열한 어려운 것들은 다들 150% 동감하실 테고.... 추석 전주부터 홈플러스, 이마트, 월마트 등 대형마트를 가봤는가? 어디 주차인들 편하게 할 수 있던가? 새벽 1시에도 바글바글 거리고 있다. 서울시내 백화점? 주말에 갈라치면 주차하는 데만 30분 기본이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을테지? 대형외식업체-토니로마스, 베니건스, 아웃백, TGIF, 등등 - 청년실업에 비참한 생명을 연장한다는 젊은이들로 역시 점심, 저녁 주요시간대에는 30분 대기가 기본. 먹고살기 힘들고 등골이 휘도록 힘들다는 서민들이다. 그러나 그런 집단주문과 자기비하의 광기에 동참하는 당신들, 한번 되짚어 보자. 그 어렵다는 IMF는 빼고, 그 직후나 또는 그 직전, 그러니깐 한 5년전쯤을 상기하며 비교해 보자. 당신들은 5년전에 웰빙이라는 단어를 알고 있었는가? 지금처럼 자신의 삶의 질과 바른 먹거리를 위해 더 비싼 돈을 지불했는가? 100% 국산콩을 위해 2~30% 비싼 돈을 지불했냐 말이다. 몸짱과 얼짱이 되기 위해 몸매관리와 피부관리에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가? 사랑하는 애견을 위해 애견전용 미용실을 가고, 애견 전용껌과 육포를 사고, 가족같은 개를 위해 월 30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당신은 과연 뼈골 휘게 어려운 사람인가? 오죽 애완동물매니아가 많으면 방송사에서 황금시간대에 관련프로그램을 방영하는가? 4인가족 평균 통화료가 30만원에 육박하고 있는 당신네들은 세금폭탄과 경제정책파탄으로 굶어죽을 판인데, 무선인터넷접속과 DMB방송, 쓸데없는 컨텐츠 다운로딩값을 절약해서 굶어죽는상황은 면해야 하지 않을까? 특별히 먹고사는것과 관계없어 보이는 도토리와 아바타, 성인정보, 게임을 위해 몇시간씩 죽치고 있는 1000만 청년들은 과연 하루하루 살아가기 처절한 민중들인가? 대낮에 꽉차는 모텔, 밤이면 자리가 없어 손님을 받지도 못하는 모텔과 나이트클럽의 손님들은 서민이 아니라 1% 고귀한 그 분들인가? 매주 전국에 늘어서는 주말여행 차량에 당신이 혹시 끼어본 적은 없는가? 그렇다면 주말에 관광지 펜션과 콘도예약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아실 테고. 여름휴가철과 연휴철이면 어김없이 항공기 거의 모든 노선이 몇달전부터 예약만료되는 이땅에 사는 당신은 서민아냐? 5년전 10년전, 그 좋은 전대가리 시절에 목욕탕비 2천원,3천원 아끼려했던 우리들이다. 2005년의 당신은 어떠한가? 한방에 7,8천원 들여가며 찜질방가기를 머뭇거리지 않는다. 그 북적북적 거리는 찜질방인파들은 죄다 재벌집 아낙네들인가? 당신의 지출명세를 돌아보자. 정부정책을 일일이 못 알아듣고, 경제지표를 꼼꼼하게 들여다볼 시간도, 시각도 없다면 당신 가계부나 한번 들여다보자고. 정보통신료, 인터넷접속료, 도토리, 각종 정보이용료, 그리고 성형수술비, 나이트클럽, 모텔, 주말여행, 웰빙을 위한 먹거리와 헬스비, 매주 즐겨찾는 찜질방비, 애견에 들어가는 돈...하지 말자는 말이 아니다. 우리들 삶의 질이 이만큼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나? 우리가 지출하는 이 많은 항목들을 끊는다고 먹고사는 것과 하등관계가 없질 않나. 우리 경제 강하다. 이 어려운 국제여건 속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방향 잘 잡아 가고 있다. 11년만에 북핵문제 해결의 단초를 찾았고, 주가 11년만에 최고치 연일 갱신중이다. 부동산 안정세들어갔고 수출 참여정부 2년 반 동안 사상최고치다. 외환보유고 세계 4위고 국가 부채는 일본의 1/30이다.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이 파병한 나라고, 카트리나 시름에 고생하는 미국에게 5천만불이나 지원한다. 세계 6위의 자동차생산국이고 철강과 선박생산 1위다. 당당한 세계 11위 경제대국이다. 우리만 그걸 모르고 있다. 경제는 심리다. 정책과 지금의 사는 모습에 충분히 불만을 갖을 수 있다. 불평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책의 내용을 비판하고 보완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비판해야지, 언론이 정부에 저주를 쏟아 붇는다고 시민들까지 그래서야 우리경제가 정말 어디로 가겠나? 당신들도 경제가 어려워야 이익된다고 굳게 믿는 한나라당 당원들인가? 3년전, 2002년 2월까지만 해도 오대영 감독, 실력이 그 지경인데 맨날 체력훈련만 시켜, 더이상 희망이 없어... 히딩크를 몰아내자고 목놓아 외치던 우리들은 달랑 4달 후, 그를 최고의 영웅으로 대접하지 않았나? 쪽팔리지 않은가? 우~몰려댕기며 전염병처럼 비판하던 그 모습이. 이제 좀 변하자. 우리 안에 냄비근성도 있지만, 간혹 뚝배기근성도 있지 않은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바른 비판을 하자. 그래서 앞으로 나가자. 쫌. ⓒ제대로
먹고 사는 문제와 히딩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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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 낮에 6자회담 타결 속보가 날아들었습니다.누워 뒹굴거리며 TV를 보고 있는 데 화면 아래쪽으로 속보가 뜨는 데, 솔직히 머리가 띵하고 소름까지 끼치더라구요. 우리 정부의 외교력이 저 정도로 좋아졌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우리를 짓 누르던 전쟁의 위험에서 거의 벗어났다는 안도감이 들더군요.추석 연휴에 민족 최대의 추석 선물인 셈입니다. 처음부터 회담 결과를 낙관했었습니다. 회담 중 잠시 정회가 되기도 한 상황이 있었지만 정회의 이유였던 북한의 평화적 핵 이용권 문제는 사실 미국이 끝까지 우기기 힘든 사안이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런 문제는 예컨대 시기를 몇년간 유예한다든지 갖가지 조건을 단다든지 하는 방식으로 얼마든지 서로의 체면과 실리를 살려줄 수 있음에도 북미 양자가 초등학생 수준으로 자기 입장만 우기면서 정회한 것은 한마디로 코메디였습니다. 사태의 본질은 막판 결심을 위한 숨고르기용 핑계였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어쨌든 불과 몇 달 전 까지만 해도 북한에 핵무기가 몇 개나 있냐 없냐, 고농축 우라늄 프로그램을 하냐 마냐 가지고 험악한 분위기까지 갔던 것과 비교해 보면 이른바 '막판 진통'은 너무 싱겁기까지 했습니다. 하여간 이번 6자회담 타결로 인해 한반도에는 정말 새 시대의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자신들의 문제에 개입해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여 소기의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근현대사의 아픈 과거를 돌이켜 보면 얄타회담이니 포츠담 회담이니, 모스크바 삼상회의니 우리 민족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결정이 우리 당사자가 아닌 주변 강대국들에 의해서만 내려졌었지요. 아마 수십년 내지 수백년 후 우리 후손들이 오늘을 기억하면서 베이징 6자회담 타결을 한반도 새시대의 출발점이라고 국사 시간에 배우지 않을까 싶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반도 새시대의 요체는 결국 냉전체제의 종식과 평화체제로의 전환입니다. 이는 이번 회담 과정에서도 간간이 드러났듯이 이미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기도 합니다. 2차 6자회담이 시작된 지난 7월초부터 이미 한반도의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동북아에서의 새로운 안보질서 구축 얘기까지 나왔었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6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국가(심지어 미국조차도 어느 정도!)가 이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 또한 한반도 새 시대의 전망을 밝게 하는 근거입니다. 미국은 이미 미일동맹에 대한 새로운 구상이 끝난 상황이고 주한미군마저도 전략기동군화하는 등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동북아 정책을 펴고 있지요. 대 중국 견제나 포위라는 새로운 전략적 과제에 직면하여 북한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어느 정도 계산이 나왔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북미관계인데, 부시 정권은 이라크전 장기화와 카트리나 피해로 인해 북한에 대해 이라크 혹은 이란에서와 같은 강경정책을 펴기가 힘들고, 이 마당에 6자회담까지 타결되었기 때문에 제아무리 부시라고 하더라도 북한에 대해서는 새로운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클린턴 시절에 추진하다가 실패한 북미수교를 자신의 임기 동안에 성사시켜 최대의 외교성과로 남기려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북한의 김정일에게도 그렇겠지만 미국의 부시에게도 이번 6자회담 타결은 말 그대로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동북아 정세를 이끌어갈 것이 분명합니다. 일본에서는 고이즈미가 총선에서 승리하여 일본의 보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북일 관계만 놓고 본다면 조만간 북일수교 협상이 곧 재개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미 고이즈미는 부시집권 1기에 이런 시도를 한 적이 있습니다. 외교에 관한 한 안팎으로 욕을 집어먹는 고이즈미로서는 북일 수교를 통해 이웃나라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개선하는 돌파구로 마련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북한 위협론이 물론 일본의 개헌과 보수화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솔직히 이건 이미 약발이 다한 사안입니다. 6자회담 타결은 그 약발이 끝났다는 보증서와도 같습니다. 아마도 이제 일본 보수 우익들은 이른바 일본의 '정상국가' 건설 논리의 정당성을 다른 데서 찾을 것입니다. 남한 내부로 시야를 돌려 보면 한층 재미있습니다. 우선 6자회담 타결은 노무현 정권의 최대 치적으로 꼽힐 만한 사안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을 비판하는 것이 대체로 '근거없음'이거나 보수 언론의 준동에 놀아난 '세뇌의 결과', 혹은 유시민이 말했듯이 그로 인한 대통령 조롱하는 국민스포츠 참여 수준을 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이번 6자 회담 타결만큼은 아주 심각한 꼴통이 아니고서야 그 성과에 의문과 회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국내 경제에 6자회담 타결 자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당장 주가가 얼마 오르기는 하겠지만, 어차피 외국 자본으로서는 한국의 안보상황이 투자의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6자회담 타결은 위험요소의 완전한 해결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기대치를 갖게 함으로써 경제 전반에 엄청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 확실합니다. 경제는 역시 마음(심리적인 요인)요하기 때문에, 타결은 국내 소비가 살아날 충분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에서부터 2차 북핵 위기를 노무현 정부가 6자 회담으로 마무리지은 지금까지, 우리 내부의 냉전적 사고와 대립의 정서가 대부분 와해되고 있습니다. 아마도 '안보장사'를 해 먹으면서 커 온 조선일보 등의 입지가 굉장히 줄어들 것이 확실하겠지요. 한나라당조차도 이제는 대북 문제에 대해 전향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이미 시대의 대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장선에서 차기 대선에서는 통일한국시대를 과연 누가 이끌어갈 것인가가 최대의 화두로 등장할 것입니다. 그래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금은 지지율이 낮지만 이런 형세가 1,2년 더 가면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임기 중 김정일 답방이라도 성사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에 따라서 남북간의 경협이나 교류가 그 이전의 상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동안 남북경협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미국의 경제제재 혹은 전략물자 반입 금지조치가 완화 내지는 해제될 것이고, 이는 곧 남한 자본 뿐 아니라 서방 자본의 본격적인 북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중국식의 개혁 개방 노선을 걸으면서 예컨대 개성이 북한의 샹하이로 거듭날 날도 성큼 다가왔다고 보입니다. 어쨌든, 앞으로 우리 눈앞에 펼쳐질 시대는 지금까지 우리 한민족의 역사가 여지껏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아마도 상상해 보지도 못한 그런 날들이 될 것이 확실하다고 믿을 수 있습니다.노무현대통령과 외교부의 대단한 노력과 성과에 다시 한 번 치하를 하는 바 입니다.
6자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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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주성영, 대구 동구갑 딴나라당 17대 국회의원, 1958년 경북 울진 출생, 1982 고려대 법학과 졸업, 1987년 29회 사법고시 합격, 2002년까지 검사 재직. 틀린 거 있니? 다 맞지? 본인 맞으면 이 편지 받아라. 87년에 사시 합격했으니 한창 시끄러울 때 책만 들입다 팠을 거고 프로필 보니 약간 엘리트네. 왜 약간인지는 알지? 니들 사이에서는 서울대 아니면 안쳐주잖아. 고대 재학시절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고만 돼있던데 떨어졌나보구만. 하여간 내가 그걸 말하려는 건 아니고 예전부터 니가 하는 말 들으며 한 번 연락해야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니가 국감 증인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신청했다는 말을 듣고 오늘에야 이리 편지를 띄운다. 미안하다 그간 신경 못써줘서. 어린 놈이 반말한다고 뭐라 하지 마라. 조금 있다 언급하겠지만 너는 그럴 자격 없으니까 씨바야. 그래 니 말도 맞아. 국민을 대표해서 국정감사를 벌이는 자리에 대통령이라고 예외는 없다는 말. 하지만 역사상 최초로 현직대통령을 국감 증인석에 세우는 이유가 니가 생각하기에도 좀 거시기하지 않냐? 공주님 증인신청한데 대한 맞대응인거 같은데 그럼 정수장학회 조사하려면 전임이사장 빼고 누구 부를까? 설사 그게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치자. 그래도 니가 노대통령을 증인신청한 이유는 좀 치졸하지 않니? 그런데 거시기가 뭐냐고? 비디오가게 가서 영화 ‘황산벌’ 빌려서 봐라. 거기 보면 거시기에 대한 다양한 용례가 나와있으니까. 하여간 너의 무대뽀 정신 하나만은 인정한다. 무대뽀 정신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황산벌' 빌릴 때 '넘버3' 같이 빌려 봐라. 내가 기억력이 좋지 못해서 니가 과거에 어떤 말로 나를 열받게 했는지 잘 기억이 안나서 인터넷에서 검색해 봤어. 꽤 많더라. 허걱! '깍두기 머리 임금님' 그 말도 니가 한거야? 그러고 보니 생각보다 나를 꽤 열받게 했네. 오호! 제법이야. 자, 니가 예전에 어떤 사고를 쳤고 어떤 말을 했는지 함 봐라. 너란 인간의 과거를 보니 술하고는 불가분의 관계인거 같아 편의상 술 쳐먹고 한 짓과 술 안먹고 한 짓(사실 관계는 확인이 안되지만)으로 편의상 나눴어. ‘술 먹고’가 아니고 '술 쳐먹고' 인 이유에 대해서 불만은 없으리라 믿는다. 니가 지금 술을 안쳐먹었다면... 술 쳐먹고 한 짓 1. 1991-03-05 (춘천) 일행들과 회식 중 만취하여 주점에서 주인을 상대로 영업시간 위반행위를 단속하던 시청공무원에게 시비를 걸고 폭언과 더불어 시청공무원을 폭행. 2. 1991-05-26 (춘천) 만취 후 음주운전에 적발되어 뺑소니치다 검거되어 인근 파출소로 연행되었으나 ‘경찰서장 나오라 그래’라며 폭언을 하고 당직근무중인 경찰관에게 ‘앉아, 일어서’를 시키며 행패. (어떤 춘천시민의 증언 : 91년 춘천 음주운전 행패는 아버지뻘되는 경찰관을 능욕하고 춘천시내를 경찰차 추적을 피해 무려 1시간 가량 카레이서를 벌이다 시청앞 도로에서 잡혔지요...당시 주검사 옆자리에는 룸살롱 미인 파트너가 타고 있었고(아마 2차 가려다 그랬나)...이 여자는 튀었고 파출소 끌려 가서 행패부리고 난리쳤는데 당시 시의회 의장이 와서 모시고 갔다네요...춘천에서는 전설적인 야그지요...한심한 인간...내 그때부터 알아봤다니까... )3. 1998-09-04 (전주) 모 음식점에서 전북지사 비서실장의 이마를 술병으로 내리쳐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힘. 대검찰청 감찰부는 진상조사 후 중징계키로 함. 그런데 결과는 어떻게 됐지? 1번은 그냥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끝난 거 같은데 맞니? 확인할 길이 없어 그런 거니까 아니면 말해라. 2번 사고 치고는 경찰이 음주측정은 물론 조사도 하지 않은 채 훈방했지? 뭐 따로 벌금낸거 있으면 말해라. 3번 사고 치고는 검찰 사상 유례가 없는 중징계를 받아 대전지검으로 전보발령 났다며? ▲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남경필, 주성영 의원 등이 위원장석으로 몰려나오는 모습 ⓒ2004 오마이뉴스 남소연 기사 보니 3번 이유가 아주 특이이더라. 피해자 말에 의하면 '주검사가 자리를 먼저 뜨려는 유종근 지사에게 입맞춤을 요구하는 등 무례한 행동을 보여 지사가 떠난 후 가볍게 이를 지적하자 갑자기 술병으로 내리쳤다' 고 하던데 내가 모르는 무슨 비밀이 있는 거야? 아니면 그저 술 취하면 개가 되는 거니? 어떻게 병으로 사람 머리를 내리 칠 생각을 하는지 나는 상상이 안된다. 니가 깡패냐 깡패잡는 검사냐? 어디서 연장질이야? 세상 참 엿 같지 않냐? 만약에 니가 검사가 아니고 저런 짓을 했으면 니가 어찌됐을지 너도 한 번 생각해 봐라. 다른 전과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최소한 넌 전과 2범이야. 뭐 법이 어떠니 그런 말 하지 마라. 나 법 모르니까. 그런데 그 잘난 사법고시 붙은 덕으로 전과는 커녕 지금 국회의원 짓까지 해먹고 활개치고 다니는거 보니 참 한숨만 나온다. 그 짓이나 잘하면 내 말도 안한다. 자 이정도면 '술 먹고' 가 아니고 '술 쳐먹고' 인거 인정하지? 지금도 그런데 그 시절에 오죽 했겠냐 하는 생각에 새파란 너한테 당한 경찰관 신세가 안스럽긴 하다. 이유가 이게 다는 아니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일 또 안보려고 지금 수사권 조정하자, 사법개혁 하자고 사람들이 그러는 거야. 너 같이 별거 아닌 놈들은 별 볼일 없이 살게 하려고. 니가 술 쳐먹고 한 짓이 이거밖에 없냐고? 왜 더 없겠냐. 너는 스스로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신감 가지고 살아. 니가 누구냐. 주성영이야 주성영. 4. 2004-10-15,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NGO를 언급하며 비생산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기생층이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 5. 2004-10-22, 각종 시민단체에 대 정부지원, 오마이뉴스/프레시안/서프라이즈 등 친노 인터넷매체에 정부광고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금의 한겨레에 46억 보증지원 등 특정 정파를 옹호하는 비생산적인 기생계층에 예산 낭비한다고 발언. 6. 2004-10-28, 국회 대정부질문 원고에 깍두기 머리 임금님 등의 내용이 담긴 ‘개미와 베짱이’ 라는 패러디 글 배포. 7. 2004-12-08 정기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을 두고 노동당에 가입하고 아직까지 국회에 암약하고 있는 간첩이라고 발언. 뭐라고? 이번 건은 술 쳐먹고 한 짓이 아니라고? 그럼 맨정신에 저런 짓을 했단 말야? 나는 술 좀 먹고 실수한 중 알았는데 실망이다. 우리 성영이 다시 봐야겠는데. 하여간 니가 술을 안먹었다고 하니 인정할께. 어디 차례차례 한 번 볼까. 뭐? 밑에 술 안먹고 한 짓으로 내려 달라고? 대충 알아먹고 그냥 읽어 씨바야. ▲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향해 "이철우 의원은 간첩이야 간첩"이라고 말하고 있다. ⓒ2004 오마이뉴스 권우성 일단 4번을 보자. 기생충이 아니고 기생층이라고 발언했다는 변명은 액면 그대로 믿어줄께. 우린 원래 포풀도 액면 인정 안해주는데 인정한다.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그런데 시민단체를 기생층으로 보는 니 생각은 좀 걱정된다. 그들을 기생층으로 생각하는 니가 생활능력 없는 노약자나 장애인들을 어찌 생각할까 궁금하다. 5번은 4번하고 비슷한 맥락인데 프레시안을 친노 인터넷매체로 분류하는 너의 창의력을 칭찬하려는 거니까 어깨 펴. 너 주성영이라니까. 그런데 6번은 진짜 실망했어. '개미와 베짱이' 하고 '벌거벗은 임금님' 을 섞어서 니 딴에는 패러디라고 썼는데 스토리 연결도 어색하고 단어 구사도 유치하고 한 마디로 즈질이더라. 그거 니 창작 아니지? 설마 우리 성영이가 저 정도 밖에 안되겠어? 7번은 너도 나중에 '정치적인 수사' 였다고 꼬리 내리고 나중에 국회윤리위원회에서 징계까지 먹은 사안이지만 너의 정체성을 극명하게 볼 수 있어 나름대로 의미있는 발언이었어. 그럼그럼. 너 같이 조금 불그죽죽한 낌새만 보이면 신고하는게 민주시민의 자세지. 아직도 113에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리 그래도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말하는건 동료 의원에 대한 예우를 떠나 좀 거시기 한거 아니니? 이 거시기느 위에 거시기랑 같은 거시길까? 술 안먹고 한 짓 8. 2005-04-25, 취업시 군제대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고 군경력을 근무경력에 포함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제대군인지원법' 대표발의. 9. 2005-09-06, 법사위에서 국가권력에 의한 살인, 고문 등 반인권적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배제하는 내용의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안’에 대해 적극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힘. 10. 2005-09-09, 대법원장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이해찬/정동영/유시민(호가호위), 정대철/안희정(토사구팽), 신기남/김희선(자승자박), 진대제/홍석현(무임승차형) 등 여당 인사들을 사자성어로 비유. 자, 우리 성영이가 술을 안 먹으면 어떻게 변하나 함 볼까? 8번은 니가 잘했다는게 아니고 최소한 술 냄새는 안난다는 거야. 내 개인적인 생각은 경력인정은 그나마 논의를 해 볼 소지가 있지만 가산점은 이거 말 되는 얘기냐? 또 위헌판결 나올 거 같은데 하여간 두고 보자고. 9번이 신문에 난걸 보면 넌 니 인생을 반성해야해. 다른 사람이 저 말을 했어봐라 신문에 나나. 물론 갑제 형님이나 용갑이, 형근이 형님이 하셨으면 호외 발행해야지. 딴나라당 초선의원인 니 동료가 너보고 '대단히 튀는 사람이고 자기 과시가 심하다' 고 평했는데 딱 맞는 거 같아. 그런데 어쩌다 저런 걸로 튀냐. 너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찍었다며? 전날 몇 시까지 술먹었냐? 10번은 6번 패러디보다는 훨 낫다. 그런데 너나 니 주위 사람 몇 명 포함시켰으면 반발도 없고 더 좋았을텐데 그건 조금 아쉽다. 예를 들면 주성영/곽성문/김태환(고주망태) 이런 거 말이야. 난 사실 지난번 대구에서 니 친구 곽성문이가 맥주병 던졌을 때 이름 안보고 당연이 넌 줄 알았는데 아니라 좀 의외였다. 국회에 폭소클럽(폭탄주를 소탕하는 모임) 생겼다며. 그런데 너만 가입하고 니 친구들(곽성문, 김태환)은 왜 가입 안했데? 니가 책임지고 나중에 가입시켜. 내가 보기에 걔들도 니과야. 그리고 폭소클럽 창립모임에는 왜 안왔어? 어제 또 술 먹었니? 어떠냐? 그동안 니가 한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가지? 니 생각은 어떠냐? 나는 너하고 벼멸구하고 누가 세상에 더 공헌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저런 일 하고도 니가 국회의원이랍시고 어깨펴고 사는 거 보니 그러면 안되는 거 알면서도 난생 처음 대구 동구 주민들이 미워질라 한다. 니네 아이가 아래와 같은 초등학교 시험문제 가져와서 '아빠, 이거 답이 뭐예요?' 라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할래? 객관식이야. 문제 1) 다음 중 운전하면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1. 신호를 잘 지킨다. 2. 과속하지 않고 차선을 준수한다. 3. 안전벨트를 한다. 4. 술을 먹고 운전했을 때 경찰한테 걸리면 도망친다. 문제 2) 다음 중 친구와 싸웠을 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1. 친구에게 먼저 사과한다. 2. 친구가 먼저 사과하면 흔쾌히 받아준다. 3. 혹시 친구가 다치지 않았는지 살펴본다. 4. 주위에 병이 있으면 친구 머리를 내려친다. 답 고를 수 있어? 고를 수 없다면 니가 벼멸구만큼은 양심이 있는 놈이고 고를 수 있으면 넌 또 술 먹은 거야. 사실 나도 술 좋아하고 즐기는 편이야. 폭탄주도 가끔 먹고. 그런데 너같이 주사는 안부린다. 좋은 술 먹고 너같이 꼬장 부리는 놈들 보면 아주 패주고 싶다. 이건 술에 대한 모독이야. 한 번 곰곰이 생각해 봐라. 술 한 잔 하면서. ⓒ황포돗대
주성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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