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복많은 여자

하루종일 두딸과 정신이 없다.
얼마나 하루가 빠른지...
그래도 둘째딸 헤은이가 아직 어려 순한편이다. 칭얼거림도 별로 없고, 쭈쭈먹고,자고....
다행이다. 문제는 큰딸...채은이도 얼마나 심심할까...싶기도 한다.
많이 놀아주어야지..하면서도 몸이 힘들고..아직 4살이라 내년에 어린이집을 보내기로 했기에 일년을 더 놀아주어야 하는데, 오늘처럼 황사가 심하거나, 비가 오면 낭패다.
채은이는 바깥에서 노는것을 너무 좋아하는데.....
이유는 엄마가 잘 못놀아주니까 심심해서겠지만....
에구.채은아..엄마 허리가 부실하잖니...이해해다오..
요즘 더욱 허리가 안좋다. 꾸부정....한것이..보기흉하다.
나이들면 꽤 고생할것 같다. 어쩌나..벌써부터..
이제야 겨우 컴앞에 앉았다. 좋다.
님들 글에 리플도 달고 싶고 이야기도 하고싶은데, 이시간이 참 짧다.
입맛도 없다. 특별히 먹고싶은것도 없다.
이상하네..봄을 타나...
매일 미역국에 밥말아서 먹는다. 둘째 모유수유때문에...
한동안 둘째 혜은이의 쭈쭈먹는 힘이 얼마나 좋은지...쭈쭈꼭지가 아파 헤어져서 혼났다.
다행히 지금은 나아가지만...모유먹이는것도 힘들다.^&^
채은이가 혼자서 이렇게 중얼거렸다.
"엄마, 심심해..."
"뭐가 심심해"
"엄마,아빠가 다 있는데...뭐가 심심해"하면서 혼자 놀고 있다.
이말은 내가 늘 하는말이다. 얼마나 미안하던지....
이제 4살배기 우리딸이 중얼거리면서 똑같이 흉내내는데, 민망하다.
그리고, 내가 낮잠이라도 잘려고 하면"엄마, 자지마.."응
그런다. 엄마자면 심심해...에구...채은아..미안하다.
느낀다. 체력을 보강해야겠다. 살을 찌우자는 것이 아니라, 체력이 너무 약해졌다.
둘째낳고, 아직 빠지지 않는 살들도 정리해야하고, 근력도 키워야 겠는데.....
저녁에 공원한바퀴돌려고 하는것도, 요즘 신랑이 도움을 안준다.
하루는 비가오고, 이틀은 상가집에서, 다음날은 피곤해서 일찍 자야한다고,
하루는 공원 막 진입했는데, 혜은이 운다고 빨리 들어오라고 하고,
또 어떤날은 회식이고, 또 피곤해서 잔다하고,,,,,,예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우리 신랑은 알까나...후후
전화왔다. 생일날 무슨선물 받고 싶냐고...지금부터 용돈저축할꺼란다.
한달남았는데...생각해본다라고 했다.
왠일일까..한번도 생일선물 운운한적이 없는데....
요즘 나한테 잘 못해준것 같아 선수치나...치
뭐 좋은것 없을까....
다들 선물로 뭘 받을까....
혼자 이렇게 오늘도 중얼거린다.
나도 자야겠다. 피곤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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