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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on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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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과 생각의 크기 어느 날, 몸 지체들이 비상회의를 열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여러분! 지금처럼 경기가 어려운 때에 우리 중에 혼자 놀고먹는 못된 백수가 한 놈 있습니다. 바로 저하고 제일 가까이 사는 입이라는 놈인데, 그 입은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는 혼자 다하고, 먹고 싶은 음식은 혼자 다 먹습니다. 이런 의리 없는 입을 어떻게 할까요?" 그 말에 발이 맞장구를 쳤습니다. "저도 입 때문에 죽을 지경입니다. 우리 주인이 얼마나 무겁습니까? 그 무거운 몸으로 몸짱 만들겠다고 뛰니 발이 아파 죽겠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이 고생을 하나 하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 입이 혼자만 많이 먹어서 그런 것입니다." 그때 손도 말했습니다. "게다가 입은 건방집니다. 먹을 때 자기 혼자 먹으면 되지 않습니까? 개나 닭을 보세요. 그것들은 스스로 먹을 것을 잘 먹는데, 입은 날 보고 이거 갖다 달라 저거 갖다 달라 심부름을 시키고 자기만 먹습니다. 정말 메스꺼워 견딜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눈이 말했습니다. "이렇게 비판만 하지 말고 행동을 합시다. 앞으로는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절대 보지도 말고, 냄새 맡지도 말고, 입에게 가져다주지도 맙시다." 그 제안이 통과되어 즉시 입을 굶기기 시작했습니다. 사흘이 지났습니다. 손과 발은 후들후들 떨렸습니다. 눈은 앞이 가물가물해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고, 코는 사방에서 풍겨오는 음식 냄새로 미칠 지경이었습니다. 바로 그때 조용히 있던 입이 말했습니다. "여러분! 이러면 우리가 다 죽습니다. 제가 저만 위해 먹습니까? 여러분들을 위해 먹는 것입니다. 먹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입술도 깨물고, 혀도 깨뭅니다. 그러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말고 서로 협력하며 삽시다." 그 말에 다른 지체들도 수긍하고 예전처럼 자기의 맡은 일을 해서 건강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사람은 다양합니다. 재능도 다르고, 성품도 다르고, 취미도 다릅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닙니다. 다양성에 대한 이해는 공동체 정신의 꽃입니다. 이해는 사랑과 용서의 출발점입니다. 오해(5해)가 있어도 세 번 '자기'를 빼고 생각하면 이해(2해)가 될 것입니다. 작은 이견(異見) 앞에서도 조급하게 화를 내는 자에게 지혜는 머물지 않고, 반대자를 귀찮다고 무조건 잘라내는 자에게 행복은 머물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현재의 친구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 줄 아는 '마음과 생각의 크기'에 달려 있습니다. 사람 사이에 있는 사소한 차이를 '배타와 편견의 구실'로 삼지 않고 '사랑과 이해의 도전'으로 볼 때 행복의 샘은 바로 우리 곁에서 넘쳐흐르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 이한규의 사랑칼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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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가을 편지 가을이 오는 길목 입니다 멀리서 아주 멀리서 새끼 강아지 걸음 처럼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 바다 끝에서 연분홍 혀를 적시고 떨리듯 다가오는 미동 괜스레 가슴이 미어 집니다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차마 전하지 못했던 사랑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어서 내 마음 안달이 났습니다 물살 같이 빠른 세월따라 사랑도 그렇게 흘러 갈까봐 미루고 미루어 전하지 못한 마음 어린 짐승 날숨 같이 떨며 소리없이 그대를 부릅니다 가을이 온 뒤에도 지금처럼 높은 산과 긴 강을 사이에 두고 멀리서 바라 봐야만 한다면 꽃망울 속 노란 꽃가루 같이 가득한 그리움을 어떻게 할까요 갓핀 꽃잎같이 곱고 성당의 종소리 같이 맑으며 보름달 같이 밝은 그대는 작은 새의 깃털 같이 부드럽고 함박눈 같이 고요한 나라 입니다 아아, 가을이..... 바다 끝에서 생겨난 가을이 새끼 고양이 눈망울 같이 내 마음을 바라 봅니다 어린 짐승 발소리 처럼 가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을이 나뭇잎에 안기기 전에 나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가을보다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 김 영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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