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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와 내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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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아빠는 술을 마시면 몇차까지 가야 하는 성격이다. 당뇨에 혈압에 손까지 떨리시므로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지만, 말리는 것에 두손두발 다 들었다. 물건을 깨부수시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는 아니시다. 하지만 나는 술 마시는 사람이 싫다. 가볍게 한잔은 좋다. 새벽녘까지 술마시고 들어오는 거 싫다.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을 술기운에 빌려 말씀하시는 것도 싫다. 친정 갈때마다 아버지는 신랑에게 술을 권했다. 술만 마시면 머리 아프다 속 아프다 하면서 거절하지 못했다. 그래도 집에서 마실때, 내가 잔소리도 하고 엄마가 잔소리도 하고 해서 괜찮았는데, 지난달부터 아빠는 사위들을 이끌고 나가서 마시기 시작한다. 1차에서 끝내고 오면 좋으련만, 2차 /3차 자꾸 가자고 하신다. 딸이나 부인이 따라 오는 건 싫어하신다. 아빠는 맏아들인데 아들이 없다. 그게 평생 속앓이를 해 오셨는지, 남자라면 딸보다도 조카, 사위를 더 대접해 주신다. 그게 딸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르시는지... 그제 아빠 생신이었다. 허전해 하실까봐 자고 가기로 했는데, 신랑과 큰형부를 데리고 또 술 마시려 나가셨다. 1차만 했으면 이렇지 않았을 텐데, 2차까지 가시고 3차 까지 가시려는 거 겨우 말려서 오셨다. 한두푼이 아쉬운데, 맥주 몇병과 어쭙지 않은 안주로 술값 날리고 속 버리고, 딸들 속태우고.. 나는 정말 내 남편이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게 싫다. 그런데 술을 권하는 사람이 친정아빠이니, 난감하다. 점점 친정에 가도 자고 올 것 같지 않다. 친정부모님 서운해하실까봐 자고 오고 싶은데, 내 남편이 자꾸 술에 찌들어가는 게 싫다. 아빠는 사위들 자랑하고 싶어서라고 해서 말릴 수도 없고 난감하다..
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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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랑과 함께 친정에 가려면, 몇 번씩이나 신랑에 물어봐야 한다. 알아서 바로 대답해 주면 좋을 것을... 신랑이 안되는 날은 미리 미리 제외하고 괜찮은 날을 고려해서 물어보는 데도, 확실히 대답도 안해주면서 미적미적 거린다. 성격 급한 나는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한지... 며칠동안 물어봐서 가야할 날이 다가오면 그때서야 결정해 준다. 신랑 맘 변할까봐, 친정도착 시간까지 신랑 비위 맞추는 데 나는 정신이 없다. 신랑, 날 위해서 많이 배려해 주면서, 친정가는 일만큼은 참 힘들게 한다. 아직 애기가 없기 때문에 특별한 날이 아니고서는 한달에 한번 정도 간다. 너무 자주 가는 거라 생각이 안드는데 신랑 많이 불편한가 보다. 울 친정 식구들 얼마나 잘해주는데.. 물론 심심은 할꺼다. 남동생이 없고 형부도 늦게 오니까... 그래도 다 그런거지 뭐.. 아내를 위해서 흔쾌히 먼저 가자고 하면 안되는 걸까???
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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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를 무지 좋아하는 우리 예쁜 외조카 현호.. "이모부 언제 와? "맨날 손꼽아 기다린다는 현호... 어제는 우리를 쫓아 인천간다고 해서 한동안 마음이 아팠습니다. 놀이방 못가도 우리 쫓아 간다고.. 옷도 제대로 입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를 쫓아 나옵니다. 언니가 "옷 입고 가자"하며 잡은 사이, 엉엉 우는 아이를 뒤로 하고 몰래 빠져나가는 데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벌써 보고 싶다.. 현호야~~
외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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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아버지 생신 때 잠깐 갔다왔다. 몸도 아팠고, 그 다음날이 우리 결혼기념일이었다. 그리고 한달쯤 됐다. 나는 한달 내내 감기로 아팠고, 주 5일이었지만 토요일에 일이 많아 나갔고, 일요일엔 집안 정리를 해야 했다. 나도 친정부모님이 보고 싶다. 이번 주에 가려고 했는데, 신랑이 다음주로 미룬다. 타협을 보려고 하는 차에, 시누이가 수술을 하게 될 상황이 되었다. (어제 하려고 했는데, 혹의 크기가 너무 커 조금 가라앉은 후에 하기로 해서 기다리는 중이다 => 몸 푼지 한달만에 시할머니 장례를 치른 후라 몸이 많이 힘든 상태였다.) 그래서 포기했다. 다음주로 가기로 했다. 친정엄마한테 매주 두번씩 전화를 드리는데, 전화 드렸더니 이번주에 못 오냐고 해서 못 간다고 말씀 드렸더니 무지 서운해 하신다.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퇴근 길에 잠깐 들릴 까 생각했는데 야근하는 바람에 못 갔다. 같은 수도권인데 (인천과 성남), 거리가 만만치 않다. 최소 오고 가는데 4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버스 기다리는 시간까지 하면 길거리에서 시간을 다 버리는 꼴이다. 친정부모님은 내가 사는 곳에 오고 싶은데 못 오신다고 동생한테 이야기 했나 보다. 그러나 어찌할까? 시엄마랑 같이 사는 터라, 그리고 직장인 상태인 것을... 지난 달에 집은 안 되어도(서먹하니까) 소래포구에 오시게 하려고 했는데 감기 때문에 미루어진 것을..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 그냥 딸이 보고 싶어 하시는 말인 줄 알지만, 마음이 찢어지고 눈물이 난다. 마음에 상처 안 주고 그 분들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음을.. 마음에 계속 남았다. 어제는 조금 방황하다가 집에 가서 펑펑 울었다. 울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에 계속 남아서 울지 않으면 안되었다. 오늘 동생에게 엄마,아빠 모시고 엄마가 좋아하는 오리고기 사 먹으라고 했다. 돈은 나중에 나한테 청구하라고 했다. 동생이 내가 마음 아파했다는 이야기를 했는지 친정엄마는 그냥 안와서 그렇게 말한 거라고 속상해 하지말고 너희만 잘 살면 된다고 했단다. 내 동생도.. 참.. 뭣하려 이야기 하는지... 요즘 들어 나는 생각한다. 시댁식구들과 떨어져 사는 남자들이 왜 명절에 그렇게 일찍 내려가고 늦게 올라오려고 하는지를... 엄마, 아빠 사랑해... 휴대폰 문자를 보실 줄 아시면 문자로 남길 텐데... 말로는 쑥쓰러워 아직은 어렵다..
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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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큰 언니가 안 됐다는 생각을 한다. 아이 둘의 엄마. 첫째 아이는 자폐아 증상을 가졌다. 난 언니에게 따뜻하게 대한 적이 별로 없다. 그래서 통화라도 따뜻하게 하려고 했더니, 언니가 아무때나 전화한다. 난 다른 사람한테 전화도 잘 안할 뿐만 아니라, 전화 통화하는 것도 별로하는데.. 그리고 직장에서 전화 받는 거 싫어하는데.. 참 난감하다. 몇 번 돌려서 말했는데.. 난 언니가 좋다. 그러나 부담스럽다. 바쁘다는 말하는 것도 참 난감하다.
큰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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