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차향이 머무는 뜨락

차향이 머무는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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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노랑고구마를 0 2 언니가 보내셨다.. 
밭에서 금방 캐서 보냈는지 아직도 대지의 기운이 촉촉함으로 서려있었다 
볕에 몇일은 말려야 단맛이 더 강해진다기에 앞베란다에 뒤적거리면서 몇일을 말렸다.. 
 
늦게 퇴근해서 인지 고구마를 잊고 있었다.. 
점심먹고 나른한 오후..고구마 생각이 번쩍~~다른 고구마는 둥글거리는데 노랑 고구마는 길게 생겼다.. 
긴것은 냄비에 안들어가 가서 두개로 나누었다.. 
 
잊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면서 거실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까맣게 잊어 버렸다.. 
옆에 있던 울신랑 가스렌지위에 무엇을 올려 놓았는지 물어본다.. 
아니라고 ..자신있게 강력하게 대답했다.. 
또 물어본다.. 
또 아니라고 더 강하게 대답했다.. 
감기 걸린 남편은 쉴련다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더 긴시간이 흐르는데 ..누린냄새가 난다.. 
어느집에서 이럴까 하고 ,,고개까지 갸우뚱거리면서... 
오잉~~~ 고구마~~~클났다.. 
 
거대한 몸집으로 달렸다.. 
검은 연기가 매캐한 연기와 함께 나를 맞는다..에고 에공~~~ 
바닥이 금방탔나 보다..고구마는 멀쩡하다.. 
반짝 반짝 촉촉한 물기를 머금은 고구마가 얼굴을 내민다.. 
정말 속이 노랗다.. 
이리 예쁠수가..먹기도 아깝다..어릴때 먹었던 물고구마 맛이다.. 
 
 
 
 
 
<어릴때 추억> 
어릴때 방학이면 
아들.딸 모두 먹성좋은 애들이 없기에 
솜씨 좋으신 울엄마 아들.딸 8남매에게 뭔가 특별한것을 만들어 주셨다 
점심으로는 콩나물밥,무우밥을 지으셔서 움파를 썰어넣고 고소한 참기름과 
깨소금과 고추가루를 조금넣어서 만든 맛난 양념장으로 비벼주시고 
밥보다는 빵이나 밀가루 음식을 좋아했기에 
 칼국수.수제비..통팥과 찹쌀 가루 넣은 호박죽.. 
 
간식으로 그중에 하나 
길게 썰어놓은 무 싱건지와 함께 물고구마를 쪄주신다 
고구마 단물이 줄줄 흘렀던 고구마를 손으로 들고 먹고 있으면 
옷속으로 단물이 들어간다. 그때는 왜 그리 싫었는지.. 
먹다가 놓기를 몇번... 
 
그 뒤에는 물 고구마보다는 밤 고구마가 유행이었다.. 
어른이 되고 부터 먹고 싶었던 물 고구마.. 
드디어 물 고구마를 찾았다.. 
가마솥에 한쪽이 살짝 탄 고소한 물고구마가 얼마나 먹고 싶었는데 .. 
 
비록 길게 썬 싱건지는 없지만 
한개..한개..내입으로 쏘옥~~~ 
나보다 더 좋아하는 울 아들과 함게 ~~~~~ 
 
 
 
 
베란다의 지킴이 .. 
일년내내 피고 지고를 반복한 이꽃은 변종 철쭉 같은데 
두 종류가 한 화분에 있는지 쌍으로 함께 피어있다.. 
날마다 꽃이 피고 있기에 휴식도 주고 싶은데 
활짝 핀 꽃옆에서 순서를 기다리는지 
꽃망울이 머물어 있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꽃일까? 
 
 
 
 
 
 
사슴처럼 길게 목을 빼고서 움질거리며 꽃망울이 맺혔더니 
어느새 두송이가 활짝 펴있다.. 
이꽃도 무슨이름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지만 
겨울이 온다는 전령사처럼 해년마다 때가 되면 
베란다 화분들속에서 고개를 쏙 내밀고 있다.. 
 
옆베란다에서 많은 화분들과 살고 있는 나무들중에서 
꽃이 핀 화분만 거실앞 베란다로 들여 놓는데 
이번에 당첨된 화분들의 사진들을 찍었다 
아래의 꽃은 사랑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