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차향이 머무는 뜨락

차향이 머무는 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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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결혼기념일이다 
해년마다 결혼 기념일에는 선물을 챙겨주는 가족들이지만 올해는 선물 수두룩이다 
몇일전 우리딸이 아르바이트를 해서 엄마.아빠 머플러를 선물에 해주었다 
머플러는 하고 출근하니 몸은 따뜻했지만 ..없는 시간빼서 과외해서 아껴놓은 용돈을 
과감하게 투자한 딸에게 고맙다는 말보다 담에는 하지 말하는 말로 대신했다.. 
더운날.추운날 .비온날.바람부는 날..가리지 않고 과외한다고 뛰어 다녔는데 
귀한 돈으로 사서 주었다고 하니 안쓰러움에 다시는 하지 말라는 말이 나온다.. 
 
위에 것은 남편것이고 
아래것은 내것.. 
난 머플러 욕심이 많다.. 
백화점에 가면 계절에 상관하지 않고 머플러 매장을 들려서 
마음에 들면 꼭 사오곤 하는데 .. 
 올 결혼기념일에는 남편에게 머플러를 사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울 딸이 어떻게 내마음을 알고서 ㅜㅜㅜ 
 
 
 
 
 
 
남편에게는 옷을 사주려고 
화요일 이른 퇴근에 남편에게 퇴근하고 만나자 하고 
먼저 혼자서 백화점에 들려서 옷 구경을 하다가 
양복보다는 골프는 치지 않지만 편안하게 입으라고 
골프복을 사주기로 결정했다 
 
이왕이면 정열적인 옷으로 사주기 위하여 
원색의 옷만 고르고 다녔는데 빨강색이 눈에 띄었다.. 
의외로 빨강색을 좋아하기에 여러 매장의 빨간색만 보았는데 
썩 맘에 드는것이 없어서 망서렸다.. 
 
드뎌..눈에 띄었다...찾았다..앞도 뒤도 맘에 드는 옷을 골랐다.. 
남편도 맘에 드는가 보다.. 
빨강 니트에 검정 바지까지 곁들어서... 
 
사주면서 한마디.. 
다음주에 있는 남편 생일 선물이 포함된것이라는 것도 
잊지 않고 말하면서 ㅎㅎ 
 
 
 
퇴근길 ..순대가 먹고 싶었다.. 
마중나온 남편에게 순대집으로 가자했는데 
주차장에서 그냥 사가지고 가면 어떻냐고 묻는다.. 
마음 상했다..그냥 집에 가자 하고 입을 삐죽~~~ 
에공..순대 먹고 싶당~~~ 
 
남편이 집에 도착하자 차에서 케익을 가지고 내린다 
본척 만척~~~흥~~~ 
난 삐졌다.. 
 
 
 
식탁 가운데에 케익도 놓고 
김치전을 부쳐서 저녁을 먹으려는데 
울 신랑 방에서 무얼 꺼내온다.. 
결혼기념일 축하한다고..내민다.. 
 
오잉~~ 
또 선물이네.. 
삐졌던 마음 돌렸다..ㅎㅎ 
 
울 딸이 하는말 
반지를 넣기에는 케이스가 크고 
시계를 넣기에는 작다고 
아마 목걸이 일거라고 예측을 했는데. 
포장지를 보니 울 동네 귀금속방이었다.. 
울 딸 하는말 "와~~다이아몬드구나" 
 
맞다..작은 다이아가 박힌 목걸이이다.. 
올 결혼기념일은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