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차향이 머무는 뜨락

날마다 그날이 그날..
방학이라고 늦잠도 잘수 없다..
안자는게 아니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면 뭔가에 시간을 빼앗기는 기분이다..
최대한 빨리 아침일을 끝내고 책도 읽고 ,..앞산 등산도 가고..
아들이 오후에 학원에 가니 ..등산을 가면서도 미안하고 점심 걱정해야하니 
빨리 가서 빨리 와야 한다..
 
살다보니 좋은곳에서 사는것을 느낀다..
무장을 단단히 하고 오늘도 혼자서 산에 올랐다..
아파트 울타리의 샛문을 넘으면 산으로 통하는 흙길이다.
100여 M 의 따끗한 햇살을 받으면 다시 숲길로 통한다..절로 가는길..
걸으며 생각하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텃밭을 지나간다..
오이는 몇개가 열었는가?
고추는 몇개가 붉어졌나?
깻잎은 따고 되는가?
몇일전 뿌려놓은 상추는 얼마나 컸나?
점검을 마치면 다시 숲길로 간다~~
 
가족들과 함께 하자니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만들기 힘들어서 
혼자서 산에 오르면서 나를 정리하는 시간으로 택한 방법이다..
뚜벅 뚜벅 걷다 보면 
쓰르륵 쓰르륵..매미소리도 듣고.
살랑 살랑 바람소리도 듣고..
발에 채여서 구르는 돌멩이소리도 듣고..
주루룩 떨어지는 땀이 흐르는 소리도 듣고..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세상과 견주어 본다..
 
깊은 산속을 사람들을 만나지 않고 혼자서 걷다보면 때로는 무서움증이 생기지만 
그 마음이 생기는 순간 ..도란 도란 이야기 소리가 무서움증을 가시게 한다..
마음먹고 시작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등산을 하면 3시간 정도가 걸린다..
난 중간에 쉬면서 운동도 하고 ..벤치에서 앉아서 쉬기도 하면서 
2시간 정도의 코스를 등산을 한다..
 
내려오는 길..땀으로 범벅된 모습으로 집으로 돌아오면..
오늘도 대단히 큰일을 한것 처럼 ..대견해 하는 나를 발견한다..
샤워하고 선풍기 틀어놓고 거실 탁자에서 책을 읽는 순간...
맞어..이것이 행복이여~~~
오늘도 역시 행복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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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행복..
 
남편도 휴가(?)이다..
애들때문에 여행을 엄두에 두지 못하고 마음만 술렁거리고 있다//
외출하자고 권유를 하는데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사양~~
백화점에 가자는 유혹까지(남편은 백화점에 가는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학원가는 아들 데려다 주고..영화보러 가자고 약속 ~~
아들에게는 미안해서 비밀로 하고..컴에서 영화 프로와 상영시간을 찾아서
시내로 직행~~
망서림 끝에 "미이라 3" 결정..
미이라 1.2편은 애들고 함께 봤는데 둘이서만 보자니 미안하다..
그런데로 즐겁게 영화를 보고 ..
백화점 쇼핑도 하고..
 
오늘은 대어를 두마리나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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