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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kim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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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동안 방송을 담당했다..8월이 넘어가면 날마다 가슴속이 쿵쿵거린다 수능방송을 하기위해서 몇일 간격으로 수능방송에 필요한 (각교실의 스피커,데크.앰프.시종.정전시 전기가동이 되는 upi등...) 작년에는 하나밖에 없었던 스피커를 하나를 ej 달아서 양쪽에 스피커가 있어서 두개의 소리가 공명을 일으키는것을 볼륨조절등으로 잡는데 힘들었고 방송실의 온 장비를 모두 교체를 하여서 기계를 익히느라고 날마다 진땀을 흘렸다.. 새로운 시종이어서 시작종과 끝종이 예전것과 다르다 보니 종소리가 이상하다는 분.더 좋다는 분..예비종.시작종.끝종 모두 다 다른데.. 같다고 하시는 분..모두를 맞추어 드리기는 힘들다 수능을 앞둔 두주전부터 이틀 간격으로 각교실의 스피커를 점검하기 위해서 같은 볼륨인데 ..학년마다 다르다 ..학년마다 높낮이를 달리하면서 맞추어 보고 테이프마다 다르기에 볼륨을 얼마라고 조절할수가 없다.. 수업이 끝나고 조용한 시간을 맞추어서 3개 학년 33교실을 들락거리다 보면 땀으로 범벅이고 퇴근 시간 늦는것은 다반사였다.. 수능날 온 테이프의 상태에 따라서 달라지기에 절대로 그날 방송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도만 할 따름이었다..열심히 점검하고 일지를 쓰고.. 수능 한달전 부터 소화가 되지 않아서 위내시경을 했더니 위궤양이라고 한참동안 약을 먹어야 한단다. 발뒷꿈치가 아파서 걷기가 힘들었다..만성피로에서 온 병이라고.. 있지도 않던 변비마저 생겼다..정신적인 피로에서 오는 병인것 같다.. 드디어 수능날..6시까지 출근을 해야 하는데.. 작년에는 학교앞에서 자고 출근했는데 ..올해는 우리딸이 수능을 보기에 6시반 출근을 한다고 허락을 받고..4시부터 일어나서 딸내미 도시락 반찬을 만들어만 놓고 ..신랑에게 부탁하고 자고 있는 딸 볼에 뽀뽀만 하고 출근했다..5시차를 타고 차창을 보고 있는데 어둠속에 보이는 내 자신이 처량하게 보인다.. 딸의 인륜지대사를 앞두고 엄마가 딸 아침밥도 못 차려주고 내일이 더 큰것 처럼 흔들거리는 차속에서 나를 쳐다복 있는 내자신이 .... 긴장의 연속이다..종소리 하나라도 틀리면 안되기에 준비령.예비령.본령.끝종..몇개인지도 모르고 시간에 맞추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드디어 시작.. 소리나지 않는 슬리퍼를 신고서 보조로 해주시는 분께 방송멘트를 부탁하고 . .방송시나리오를 들고서 글자 하나씩을 줄로 그어가면서 확인한다.. 소리를 내지 않고 육중한 몸을 조심스레 몇개층을 오르내리면서 방송 소리의 높낮이 확인한다.. 딸이 시험을 보는데 걱정을 할 겨를이 없다.. 잘하고 있겠지..하면서 .. 두시간이 끝나고 ..점심시간 ..밥맛을 느낄수가 없다..배가 부르는것인지 ..모르겠다.. 3교시 외국어 시간..듣기 방송이 있기에 ..더 긴장이다.. 1교시 언어영역을 한국말이기에 스피커상태를 걱정을 덜 해도 되는데 영어는 소리의 전달이 정확해야 한다..모르는 단어도 들릴수 있도록.. 듣기방송 20분동안 가슴에 통증이 느껴진다.. 또 해결.. 4교시 탐구영역은 30분 간격으로 시험지를 바꾸어야 하기에 잠시도 마이크 앞을 떠날수가 없다..시험지 나누어 주고..걷고..걷고..걷고..걷고.. 끝종 5분전 방송까지 합하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5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렸다.. 6시5분.. 온몸에 힘이 풀린다.. 밖의 어둠처럼 내 몸도 어둠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누구를 위해서..이런 수고를 해야 하는가? 대학에서 학생을 뽑는데 ..우리가 이렇게 해서 보내주어야 하는가? 대학에서 치를 일을 중.고등학교에서 해주어야 하는가? 잘한것은 당연하고 ..방송사고가 나면 담당자가 책임져야하는 이런일을 왜 해야 하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내일 신문이나 방송에 사고가 났다는 말이 나지 않으면 안심해야 하기에... 서울 어느 여고에서 방송사고가 났다니 담당하신 선생님이 안쓰러워진다 소송을 건다는 말을 듣고 내 일처럼 마음이 무거워진다 좋은 방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한다.. 10년의 수고로움이 올해는 더 힘들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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