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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를 괴롭히는 ‘악성 봇(Bot)’과 ‘백도어’(Backdoor, 뒷문)프로그램 치료받으세요”정통부, 백신업체 등과 함께 악성 '봇' 퇴치서비스 실시최근 악성 봇(Bot)이나 변종 웜, 백도어 프로그램에 의한 컴퓨터의 감염·피해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은 일반인들이 감염여부를 쉽게 진단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웹서비스를 22일부터 제공하기로 했다. 자신의 컴퓨터에 백신 프로그램이 없거나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은 웹 서비스 사이트(www.krcert.or.kr)에 방문하면 자가진단 및 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봇이란 일반적으로 IRC(Internet Relay Chat)채널에 접속해 머무르다가 해커의 명령을 받아 시스템정보를 유출하거나 특정 사이트를 공격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변종이 있다. 봇이나 그 변종에 감염되면 컴퓨터 사용자는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악성 봇 유포자가 감염 컴퓨터의 모든 권한을 획득하여 개인정보 유출, 파일실행 및 삭제, 스팸 발송 및 불법프로그램 유포, 특정 사이트에 대한 서비스 거부 공격에 감염 컴퓨터를 악용할 수 있게 된다.악성 봇에 의한 감염사례 크게 늘어 심각한 피해 우려봇은 2002년 10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그 변종에 감염된 컴퓨터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금년들어 가장 많은 변종이 등장한 악성 프로그램 중 하나다. 올해 들어 봇에 의한 감염사례는 이미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네트워크 장비 과부하로 인한 접속불능 현상 등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웜은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을 복제하고 전파할 수 있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컴퓨터에 숨어있다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다른 컴퓨터에 침입해 감염시킨다. 다른 프로그램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단순히 자기 복사 기능만 가지고 있지만 막대한 시스템 과부하를 일으키는 등 피해를 무시할 수 없다. 백도어 프로그램도 컴퓨터에 설치되면 해커가 사용자 몰래 언제든지 해당 컴퓨터에 침입할 수 있게되고 사용자가 키보드로 입력하는 정보를 외부로 유출시키기 때문에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가 유출될 경우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이에따라 정통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보안패치를 적용하고 공유폴더 사용을 가급적 피해줄 것을 당부하고 서버관리자는 악성 봇의 감염통로로 악용되는 포트를 차단하는 등 보안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정통부 관계자는 “지난 4월과 6월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악성봇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지만 봇에 대한 대처요령이 충분히 홍보되지 않아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국내 모든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서비스 사이트 방문을 통한 자가진단 및 치료를 당부했다.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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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운(45세)씨의 방울토마토 농장은 길이 115m짜리 비닐하우스 다섯 동으로 약 5000여 평이다. 노씨는 올해 6월 12일 토마토 묘목을 심었다. 토마토나 딸기 등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실내 재배작물에서 가장 골치 아픈 해충은 온실가루이와 잎굴파리 등이다. 이들 해충을 잡기 위해서는 살충제를 살포하는 게 지금까지의 보편적인 농법이었다. 그러나 노씨네 토마토 농장에서는 살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노씨는 토마토 묘목을 심는 것과 동시에 살충제 대신 ‘온실가루이좀벌’과‘굴파리좀벌’이라는 살아있는 벌레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편지봉투 크기 만한 종이상자에 담겨져 있으며 비닐하우스 한 동에 2~3개씩 걸어놓기만 하면 된다. ▲ 토마토 농장의 온실가루이를 방제하기 위한 온실가루이좀벌(동전처럼 생긴 곳에 천적이 있다). 노씨네 옆 동네에 사는 김범석(가명, 59세)씨도 비닐하우스를 이용하여 약 3000평의 방울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다. 김씨는 노씨와 비슷한 시기인 올해 6월 중순경 토마토 묘목을 심었다. 김씨도 노씨와 마찬가지로 온실가루이와 잎굴파리라는 녀석들이 나타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노씨와는 달리 이들 해충에 대비해 화학농약을 준비해 놓았다. 김씨는 이들 해충이 나타나기만 하면 즉시 농약을 살포하여 한방에 없애 버리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김씨는 노씨의 이상스런 해충구제방법을 미덥지 않게 생각하고 있다. ‘아직 해충이 나타나지 않았는데, 작은 종이봉투에 담긴 벌레만 여기저기 걸어 놓으면 된다고 하니 참 우스운 일이다. 벌레 몇 마리로 온실가루이와 굴파리와 대항하다니…. 그 녀석들이 얼마나 끈질긴데…’라며 노씨네 농장을 쳐다보면서 혀를 끌끌 찼다. 그러나 노씨는 김씨의 이런 걱정에도 여유 만만한 미소를 짓는다. 노씨가 이렇듯 여유를 보이는 데는 나름대로의 비책이 있기 때문이다. 노씨는 지난해 딸기재배에 처음으로 천적을 사용하여 재미를 톡톡히 보았다. 비책을 얻은 것이다. 노씨는 논산시 노성면 ‘촌놈딸기’작목반 회장이다.‘촌놈딸기’는 노씨 또래의 젊은 딸기재배 농군들이 모여 만든 친환경, 고품질을 추구하는 딸기 브랜드다. 친환경, 고품질 딸기를 생산하자니 농약을 쓰지 않아야 하는데 고민하다가 천적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게 된 것이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해충을 잡거나 예방하는 천적에 대해 처음에는 믿음이 가지 않았어요. 지금까지의 농사경험으로는 독한 농약을 뿌려도 살아남는 질긴 해충이 많은데, 어떻게 살아있는 벌레로 해충을 예방하거나 잡을 수 있겠는가? 하는 의심이 들었어요.” 그러나 노씨는 일단 한 번 모험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딸기묘목을 옮겨 심을 때 점박이응애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와 목화진딧물 천적인 콜레마니진디벌 등을 딸기재배 비닐하우스에 군데군데 놓았다. 그 결과 재미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 응애의 천적인 칠레이리응애(왼쪽)는 1마리가 하루에 응애 알 30개와 약충 20마리, 성충 5마리를 잡아먹는다. 오른쪽의 콜레마니진디벌은 진딧물의 천적이며 1마리가 300~380마리의 진딧물에 산란하여 기생함으로써 진딧물을 퇴치한다. "반신반의 했던 천적의 효과가 서서히, 그리고 깜짝 놀랄 정도로 나타났어요." 해충이 많이 나타나야할 시기인데 진딧물이나 점박이응애 등의 개체수가 아주 적게 나타난 것이다. 뿐만아니라 천적이 이들 해충을 하나씩 잡아먹고 있었다. 올해 봄에 노씨와 부인 남기순(45세)씨는 논산시에서 추천하는 그린투어 프로그램으로 딸기농장을 개방했다. 그린투어 프로그램은 일반인들이 딸기농장을 방문해 1인당 5000원 정도를 내고 현장에서 딸기를 실컷 따먹기도 하고 또 한사람이 500g씩 가져가도록 하는 딸기농장 체험프로그램이다. 노씨네 딸기농장 입구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한 친환경농산물표시인증마크를 걸어놓아 그린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안전한 딸기임을 인식시킴으로서 큰 호응을 얻었다. 논산시 연산면에서 30년간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정재정(59세)씨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점박이응애 방제를 위해 칠레이리응애를 사용하였다. “포도농장이 8000여 평인데, 일반 농약보다 천적 사용에 따르는 비용이 많이 드는 게 부담입니다. 처음 천적을 사용했지만 친환경농업으로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봅니다. 비용문제와 다양한 해충에 대한 천적의 종류도 갖추는 게 뒷받침이 되어야 농사꾼이 맘 놓고 천적을 쓸 수 있을 것입니다.” ▲ 포도농장과 파프리카 농장에 사용중인 천적 ⓒ2004 윤형권전북 김제시 순동에 위치한 참샘영농조합은 1995년부터 우리 온실로 된 유럽식 재배시설로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참샘영농조합은 6600평의 시설에서 연간 14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산량의 90%가 수출로 나가고 있으며 나머지 10%는 국내 유명백화점으로 나간다.참샘영농조합 인근에는 15개의 영농조합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파프리카 재배 단지가 형성되었다. 또 이들 조합에서는 선별처리와 판매를 담당하는 별도 법인체를 설립하여 생산과 판매를 분리해 경영하고 있다. 이들 영농조합 단지에서 생산하는 파프리카의 한해 수출은 1000만 달러. 친환경농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적절한 수분과 영양 그리고 천적의 사용 시기 등을 컴퓨터로 제어하는 최신식 시설이 갖추어진 이곳에서는 생산 이력을 통해서 무농약농산물 품질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 수출을 위해 선별작업을 마친 참샘영농조합의 싱싱한 파프리카. 참샘영농조합의 조병운(34세) 과장은 “파프리카 농장에서 발생하는 해충은 대개 온실가루이, 총채벌레, 진딧물 등인데 살충제를 살포할 수 없습니다. 잔류농약이 검출되면 수출길이 끊어지니까 무농약을 고집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세실(주)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천적을 사용하여 일본에서 온 바이어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파프리카 재배에 다양한 천적을 사용하여 해충을 방제하는 기술이 일본보다 앞서 있다고 합니다.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실히 준셈이죠.” 참샘영농조합 6600평의 파프리카 농장에서 천적 사용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3500만원 정도. 만약 일반 농약을 사용한다면 1000만원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화학농약을 사용했을 경우 수출이 어려운 것은 물론 실내에서 살충제 살포에 따른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인력 비용을 감안하면 그 정도 비용 지출에 대해 아깝지 않다고 한다. 소비자들에게‘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천적사용은 친환경농업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11월에 파프리카 묘목을 심을 때부터 인근 15개 농가와 조합에서는 모두 천적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이젠 농사도 생산자가 일방적으로 생산하던 시대는 가고 소비자의 욕구에 생산자가 맞춰주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한 농산물의 생산만이 살 길입니다.”천적을 이용한 안전한 농산물 생산수출로 연간 100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참샘영농조합의 조병운 과장의 말이다. 천적만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인체에 해로운 농약을 하지 않은 안전한 농산물만이 소비자로부터 선택받는다. 천적이라고 하는 인간에게 무해한 생물학적 방제에 의해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창조주가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이며 지혜가 아니겠는가?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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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희제의 '백두산 특명'1712년 정초 청 강희제는 조선과 청의 국경선 획정을 위해 사신 목극등(穆克登)에게 '백두산특명'을 하달한다. 목극등은 조선측 안내인과 도끼잡이, 짐꾼, 말 등을 합세하여 백두산 정상을 향해 떠난다. 5월 중순 드디어 백두산 천지에 도달한 일행은 웅대한 백두산 산세에 탄성을 내지른다. 잠시 주변을 정탐한 그들은 조선과 청의 국경이라고 인정되는 압록강과 토문강의 분수령에 높이 70㎝, 폭 55㎝의 돌비석을 세운다. 거기엔 '서위압록(西爲鴨綠) 동위토문(東爲土門)'이라는 글자가 깊이 새겨져 있었다. 이른바 '백두산정계비(白頭山定界碑)'라는 조-청 국경의 말뚝이 박힌 것이다. 이로써 서간도 1만9천여㎢의 영토 전체는 청나라 땅인 양 되어버리고 토문강 이동 북간도 지역은 조선의 땅으로 획정된 것이다.그 이후 1882년 고종 19년. 청은 조선 조정에 뜬금없이 간도 지역에 사는 조선 사람들의 철거를 요구해온다. 이 무렵 조선인은 함경도 관찰사로부터 땅 소유권 문서를 발급받고 지적부에 등기한 후 세금까지 내고 있었다. 청나라에서도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간도 거주민에게 주권을 행사했다. 이에 군사적 충돌이 10여 차례나 일어나면서 간도영유권 분쟁이 싹튼다. 분쟁은 러-일전쟁으로 잠시 중단되었다. 그러다가 일본이 을사조약으로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면서 간도 문제는 급기야 일본의 손으로 넘어간다. 일본은 만주를 통째로 삼키기 위한 수단으로 1909년 간도협약을 맺고 우리땅 간도를 중국에 넘겨버리고 만다. 간도, 비운의 국토비운의 첫걸음이었다. 외교권을 잃은 상태이지만 엄연히 주권이 살아 있는 나라인데도 당사국 조선이 빠진 상태에서 간도는 그렇게 빼앗겨버린 땅이 된 것이다. 역사는 반복되는 것일까. 그로부터 94년이 지난 2003년. 요즈음 한국사회를 둘러싸고 돌아가는 모양새가 그때와 똑같지는 않지만 위기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변국의 정세는 어지럽고 국내 위정자들의 갈등과 소모적인 국론분열은 그 시절의 잘못을 되풀이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그러는 사이 중국과 일본은 영토 문제를 놓고 다시 전쟁을 걸어오고 있다. 동해 지명과 독도 문제에 대한 일본의 끊임없는 이의제기와 더불어 중국은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를 가동, 고구려사를 자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음모의 발톱을 드러내고 있다. 그 이면에는 한반도 통일 후 제기될지 모를 간도영유권 문제의 소지를 뿌리째 뽑으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영토 문제는 대개 100년이 지나면 시효가 만료되는 게 국제법의 통례다. 현재 독도가 우리땅이지만, 이에 대해 일본이 시효를 중단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계속 항의성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간도영유권 문제는 향후 6년 후인 2009년에 100년을 맞아 효력이 정지된다는 게 국제법학자들의 일반적 견해이다. 천안대 김명기 석좌교수(국제법)는 "청-일간 맺은 조약의 시효라는 것은 우리나라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간도가 우리 영토라는 외교적 문서를 간간이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간도 문제를 제기하면 통일 후 간도가 다시 우리 민족의 터전이 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또한 "이 간도 문제는 역사학자와 국제법학자가 공동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우리 국민의 관심은 끊기고... 일본은 독도에 대해 집요하게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독도 우표 사건에서 보듯이 독도와 관련한 사안이라면 아주 사소한 문제에도 간섭하고 항의한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은 그 어느 누구도 독도가 우리 땅임을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백두산정계비 등 각종 자료에서 드러나듯이 한치의 의심없는 우리땅인 간도 지역은 언제부터인가 "그게 우리땅이었어?" 라고 할 정도로 우리 민족에게 멀게만 인식되고 있다. 19세기 말 야수가 우글거리던 아무 쓸모없는 황무지 간도를 개간한 사람들. 우리에게 익숙히 알려져 있는 용정(龍井)마을을 일궈낸 우리 선조들의 이야기는 한갓 신화 속에 갇혀 있는 것일까. 이주와 개척, 독립운동과 광복, 문화대혁명 등 만주땅에서 펼친 조선족의 삶은 우리의 근-현대사 그 자체였다. 일제 저항시인 윤동주의 시 〈별헤는 밤〉에는 북간도가 나온다. 문익환 목사 일가가 북간도로 이주해 50년 동안 약 2만 평의 땅을 개간한 이야기는 문 목사를 잘 아는 지인들 사이에 오랫동안 회자되어오던 얘기다. 게다가 용정-훈춘-길림 등 간도 지역의 지명은 우리의 고향처럼 친숙한 이름이다. 일제 치하의 우리 민족 독립운동의 본거지였고 지금은 조선족이 살고 있는 2만1천여㎢의 광활한 우리의 북방영토 간도. 이젠 북한과 인접해 있어 영토수복운동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관심마저 끊긴 상태이다. 경인교육대학 강석화 교수(한국사)는 이에 대해 "영토 귀속을 판단하는 데는 그 나라 국민의 영토의식도 기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따라서 간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온 국민이 믿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도 과연 되찾을 수 있나간도는 1712년 백두산정계비에 의해서 우리 영토였는데 1909년 청-일 간도협약으로 빼앗긴 땅이기 때문에 간도협약은 무효이니 1712년 백두산정계비 상태로 되돌아가야 한다고 영토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즉 을사조약이 무효이니 간도협약도 무효라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북방영토 관련 분야에서 거의 유일한 학술단체인 백산학회 육낙현 총무의 말이다. "지금은 정부의 간도협약 제소가 시급하다. 이와 더불어 우리는 역사적으로 그 땅이 러시아 혹은 중국땅이 된 변천사를 논문 등을 통해 입증하고 근거자료를 계속 확보해나가야 한다. 이제 국민이 나서서 정부가 움직일 수 있는 뒷심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백산학회가 창립되던 1970년대에는 고(故) 박정희 대통령의 관심 아래 국회 차원의 간도자료집이 발간되고 정부와 기업의 후원으로 학회 운영이 탄탄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박 대통령의 죽음과 함께 간도 프로젝트는 위축되고 열의가 식어갔으며 1992년 한-중수교 이후엔 그 '꿈'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고한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대체로 간도를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이렇게 꼽는다. 첫째, 그 당시 유물-유적 보존의 중요성이 크므로 '중국문물국'에 돈을 주어서라도 결정적인 유물-유적을 보존해야 한다. 유물이 훼손되면 그만큼 간도영유권 주장이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둘째, 국제법에서 영토분쟁이 있을 때에는 현지 주민의 투표 결과가 중요한 작용을 한다. 따라서 고구려와 발해는 순수한 우리의 조상이란 걸 알리고 간도에 사는 2, 3세들의 투철한 역사와 민족의식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영토 문제는 그 지역에 사는 사람이 자신이 어느 민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심리적 동질감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셋째, 세계 만방에 우리의 주장이 보편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간도는 가까운 장래에 동북아 중심기지로 부각될 기회의 땅이자 희망의 땅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나 이제 가노라 저 거친 광야에~'를 목청껏 높이고 '간도의 꿈'을 다시 키워야 한다. 국제 사회의 냉전적 결과물로 간도를 정당한 권리 없이 점유하고 있는 중국에 대하여 그동안 간도영유권을 주장할 기회가 없었더라도 이제는 우리의 주의-주장을 펼쳐야 할 시점이다.어디가 간도인가현재 연변조선족자치주지역 해당 간도라고 하면 넓게는 만주 지역 전체를 일컫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백두산 북쪽의 만주 지역 일대, 우리가 흔히 '연변'이라고 부르는 중국 길림성 동쪽의 연변조선족자치주에 해당하는 지역인 북간도(동간도)를 가리킨다. 지형적으로 볼 때 간도는 남서쪽의 백두산을 주봉으로 장백산맥이 자리하고 남쪽으로는 두만강이 흐르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 강설과 결빙이 계속되는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보인다. 간도(間島)라는 지명은 중국 청왕조를 건립한 만주족이 이 지역을 그들의 발상지로 여겨 봉금(封禁)의 땅으로 삼고 출입을 엄격히 금지했기 때문에 조선과 청나라 사이에 있는 섬과 같은 곳이라 해서 붙은 이름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우리 민족이 정착해 개간한 땅이라는 뜻에서 간도(墾島)로 불리기도 한다. 일찍이 간도는 고조선을 잉태한 우리 민족의 발상지였고 고구려의 북방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했으며, 고구려를 계승한 발해의 주활동영역으로 역사 속에서 검증된 우리 민족의 영토이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전기에 이르는 기간에는 여진족과 거란족이 각지에 흩어져 살았으나 이후 우리 민족이 이주해 개척을 시작하면서 실질적인 땅의 주인으로 확고한 위치를 점하기 시작하였다. 일제 시대에는 청산리대첩과 봉오동전투 등 항일무장투쟁의 근거지로 민족정신을 일깨운 현장이었다. 오늘날 간도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에 따라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설치되어 있으며 11개 민족이 거주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족이 전체의 약 40%인 80여만 명에 달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한족-만주족-회족 순으로 분포하고 있다. 유병탁 기자 / 윤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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