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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는 어느 회사가 실수를 저지르면 순식간에 경쟁자에게 시장을 빼앗기고 만다. 시장을 되찾기 위해서는 경쟁자가 실수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어떻게 하면 실수를 피할 수 있을까? 자연과 마찬가지로 마케팅에도 법칙이 있다. 1. 선도자의 법칙 (The Law of Leadership) - 더 좋은 것보다는 맨 처음이 낫다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의 기본 과제는 자기에게 더 좋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을 잠재 고객에게 확신시키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최초로 뛰어들 수 있는 영역을 만드는 일이며, 이것이 바로 선도자의 법칙이다. 더 좋은 제품을 팔기보다는 최초로 시작하는 것이 낫다. 허츠(Hertz), 코카 콜라, IBM 등은 대부분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맨 먼저 자리잡은 브랜드이다. 2. 영역의 법칙 (the Category) - 최초로 뛰어들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 잠재 고객의 마음 속에 맨 처음으로 들어가지 못했다고 해서 희망을 버리지 말고 당신이 맨 처음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을 찾아라.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맨 먼저 자문해야 할 사항은 “이 신제품이 경쟁 상품보다 어느 면이 나은가?”가 아니라 “어떤 점에서 최초인가?” 라는 것이다. 3. 기억의 법칙 (the Mind) - 시장보다는 고객의 기억 속에 맨 먼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최초의 퍼스널 컴퓨터인 MITS Altair, 최초의 상업용 TV를 발명한 뒤 몽(Du Mont), 최초로 자동차를 소개한 뒤레어(Duryea)를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선도자의 법칙이 잘못된 것인가? 아니, 다만 기억의 법칙이 수정되었을 뿐이다. 시장에 맨 먼저 들어가는 것보다는 고객의 기억 속에 맨 먼저 들어가는 편이 낫다. 일단 마음이 정해지고 나면 영원히는 아니더라도 바뀌는 일은 거의 없다. 4. 인식의 법칙 (Perception) - 마케팅은 제품이 아니라 인식의 싸움이다 마케팅의 세계에는 객관적인 실체도 없고 최고의 제품도 없다. 마케팅의 세계에 존재하는 것은 소비자나 잠재 고객의 마음 속에 담겨 있는 인식이 전부이다. 인식만이 실체이고 다른 모든 것은 환상이다. 소비자의 마음 속에는 이 인식이 바로 제품이고 품질이다. 마케팅은 인식을 다루는 기술이다. 미국에서 도요타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는 혼다가 일본에서는 형편없이 밀리고 있는 이유는, 일본 소비자의 기억 속에 혼다는 오토바이 제조회사로 인식되고 있어 오토바이 회사가 만든 자동차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다. 5. 집중의 법칙 (Focus) -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한 단어를 심어야 한다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한 단어를 심을 수만 있다면 회사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복잡한 단어일 필요도 없다. 그저 간단한 단어, 사전에서 막 찾아낸 단어가 가장 좋다. 이것이 집중의 법칙이다. 단순히 한 단어나 개념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기억으로 들어가는 길에 불을 지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마케팅의 요체는 초점을 좁히는 것이다. 6. 독점의 법칙 (Exclusivity) - 두 회사가 같은 단어를 고객의 기억 속에 심을 수는 없다 경쟁자가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 단어를 심어 놓았는데도 그 단어를 똑같이 심겠다고 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참패의 사례가 수없이 많은데도 많은 회사들이 독점의 법칙을 계속 어기고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일단 정해지면 그것을 바꿀 도리는 없고, 오히려 종종 그 개념을 더욱 중요한 것으로 만들어줌으로써 경쟁자의 힘을 더욱 강력하게 할 뿐이다. 7. 사다리의 법칙 (the Ladder) - 어느 가로대를 차지하느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고객의 기억 속에는 각 영역별로 제품 사다리가 있고 각각의 가로대에 브랜드가 들어 있다. 렌터카의 경우 허츠가 맨 먼저 들어와 맨 위의 가로대를 차지하고 아비스가 둘째 칸, 내셔널이 셋째 가로대에 있다. 아비스는 2위임을 인정하는 광고를 했을 때 상당한 이익을 냈었는데, 광고 주제가 곧 1위가 될 것이라는 것으로 바뀌자 캠페인은 참패로 돌아갔다. 제품 사다리와 모순되는 캠페인을 벌이면 정보를 거부당하게 된다. 마케팅 계획을 시작하기 전에 당신의 회사는 고객의 기억의 사다리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자문해 보라. 그런 다음 당신의 계획이 사다리에서 차지하고 있는 당신 회사의 지위를 현실적으로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8. 이원성의 법칙 (Duality) - 모든 시장은 두 마리의 말만이 달리는 경주가 된다 새 영역의 초기에는 사다리에 가로대가 많게 마련이나, 점차 두 개의 가로대로 좁혀지게 된다. 마케팅 전장을 장기적으로 관찰해 보면, 대부분의 영역에서 오래되고 믿을 수 있는 브랜드와 갑자기 부상한 브랜드의 1, 2위 각축, 그리고 어느 정도 틈새를 확보한 3위로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시장이 성숙할수록 이 3위 자리라는 것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 성공한 마케팅 종사자는 상위에 있는 두 가로대에만 모든 것을 집중한다. 9. 정반대의 법칙 (the Opposite) - 2인자를 겨냥하고 있다면 전략은 선도자에 의해 결정된다 강함 속에는 약함이 숨어 있다. 당신이 2인자라면 선도자의 핵심을 파악한 다음 잠재 고객에게 그 정반대의 것을 제시해야 한다. 고객들을 두 부류로 대별하면, 선도자로부터 제품을 사고 싶어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2위가 될 가능성을 지닌 제품은 후자를 목표로 해야 한다. 존슨 앤 존슨은 후발 제품인 타이레놀을 광고하면서, “아스피린을 먹지 말아야 할 수백만을 위해”라는 메시지를 활용하여 순식간에 대체품의 위치를 차지했으며,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10. 분할의 법칙 (Division) - 시간이 지나면 하나의 영역은 둘 이상으로 분할된다 마케팅 전장은 분열을 통해 계속 확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컴퓨터의 경우, 처음에는 메인 프레임이 컴퓨터로 통했지만 지금은 워크 스테이션, 퍼스널 컴퓨터, 데스크 탑, 노트 북, 핸드 헬드 PC, 네트워크 컴퓨터로 세분화되었다. 선도자가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새로 나타나는 각각의 영역에 대해 서로 다른 브랜드로 얼굴을 내미는 것이다. 혼다가 일본에 진출할 때 아쿠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이용, 큰 성공을 거둔 반면, 소형차 폴크스바겐 비틀이 중대형까지 손을 뻗치면서도 모조리 폴크스바겐이라는 브랜드를 고집, 실패한 것이 좋은 예이다. 11. 원근의 법칙 (Perspective) - 마케팅 효과는 상당히 긴 기간에 걸쳐 나타난다 세일이나 리베이트, 할인 쿠폰제 같은 마케팅 기법은 단기적으로는 매출액을 증대시키지만, 판매량의 감소를 막기 위해 계속 실시할 수밖에 없는 마약과도 같은 것이어서 장기적으로는 손실을 가져온다.. 12. 계열 확장의 법칙 (Line Extension) - 기업은 성공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확대하려는 유혹에 쉽사리 빠진다 계열 확장이란 계열사의 확장이 아니라 아이템과 브랜드의 확장을 말한다. 계열 확장의 법칙은 기업들이 가장 많이 위반하고 있는 마케팅 법칙이다. 높은 이윤을 내는 한 가지 제품에 집중하던 회사가 어느 날 여러 제품에 손을 대 힘을 분산시키면서 손해를 입는다. 그러나, 브랜드에 대한 맹목적인 충성과 단기적인 성과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손쉬운 탈출구인 계열 확장에 의존하게 된다. 13. 희생의 법칙 (Sacrifice) - 얻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한다 성공을 누리고 싶다면 제품 라인이나 목표 시장, 지속적인 변화 중 무엇인가는 포기해야 한다. 모든 제품을 다 공급할 수 없고 모든 사람의 마음에 드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온갖 급변을 그대로 따라서 변화하는 것보다는 일관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14. 속성의 법칙 (Attributes) - 어느 속성이든 반대되고 효과적인 속성이 있게 마련이다 경쟁자가 지니고 있는 지위나 단어를 공유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만이 소유할 수 있는 자신의 단어를 찾아내야 한다. 요컨대 다른 속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왕 선도자와 당당하게 맞설 김이면 정반대의 속성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비슷한 것은 씨도 먹히지 않는다. 버거킹은 “신속” 대신에 어떤 개념으로 맥도날드에 대항했어야 하는가? 꼬마들은 몽땅 맥도날드에 넘겨 주더라도, 나이 많은 고객 층에게 호소하는 쪽을 택했어야 했다. 15. 솔직성의 법칙 (Candor) -스스로 부정적인 면을 솔직하게 드러낼 때 오히려 잠재고객의 신임을 얻게 된다 일단 정해진 마음을 바꿀 수 없다면 이미 저장된 아이디어나 개념을 이용하는 일에 모든 마케팅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어느 회사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하면 사람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단, 이 법칙은 아주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한다. 고객 마음 속에 즉각적인 동감을 불러 일으킨 후 재빨리 긍정으로 돌아서야 하는 것이다. 솔직함의 목적은 사과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잠재 고객을 확신시킬 수 있는 이득을 밝히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16. 단독의 법칙 (Singularity) - 각각의 여건에서 오직 하나의 행동만이 실질적인 성과를 올린다 역사는 마케팅에서 제 구실을 하는 것은 단 한 차례의 무모한 공격 뿐임을 가르쳐준다. 주어진 여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가져오는 것은 단 하나의 행동 뿐이다. 전쟁에서는 “예기치 못하는 전선(예를 들어 2차대전의 노르망디)”이라 불리우는 이곳이 경쟁자가 취약한 곳이며 우리의 전력을 집중해야 하는 곳이다. 17. 예측 불능의 법칙 (Unpredictability) - 경쟁자의 계획들을 작성해보지 않으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대부분의 마케팅 계획은 미래에 대한 가정을 함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초로 만든 마케팅 계획은 대개 틀린다. 그 이유는 경쟁자의 반작용을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측 불능의 사태에 잘 대처할 수 있으려면 추세를 파악하고 변화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용하는 것,.추정을 연장하지 않는 것, 미래가 현재의 반복형이 되리라고 가정하지 않는 것, 시장 조사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 것, 조직 내에 막대한 융통성을 부여하는 것, 미래를 예측하는 일과 미래에 있어서 기회를 잡는 일 사이의 차이를 아는 것,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 등이 필요하다. . 18. 성공의 법칙 (Success) - 성공은 종종 오만으로 이끌고 오만은 실패로 이끌어간다 성공을 하게 되면 객관성을 잃고 시장이 원하는 바를 자신의 판단으로 대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한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면, 성공한 근본적인 이유가 이름 때문이라고 가정하고 서둘러서 그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다른 대상을 찾는다. 사실은 정반대이다. 실제로는 올바른 마케팅을 했기 때문에 그 브랜드가 유명해진 것이다. 자만심은 마케팅에 독이 될 수 있다. 나쁜 소식도 들을 수 있도록 중간 관리층을 배제하고, 시간 배분에 신경을 쓰며, 직접 나가서 살펴보라. 규모가 작은 회사는 큰 회사보다 정신적으로 최전선에 더 가까이 다가가 있다. 그들은 성공의 법칙에 의해 타락하지 않았다. 19. 실패의 법칙 (Failure) - 실패는 예상되고 받아들여져야 한다 많은 회사들이 잘못된 것을 버리기보다는 고쳐보려고 애쓴다. 더 좋은 전략은 일찍 실패를 깨닫고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쏠 적마다 목표를 명중시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월 마트의 샘 월튼은 실패했다고 직원을 처벌하지 않았다. (같은 실수를 두 번 저지르는 사람은 예외지만). 20. 과장의 법칙 (Hype) - 기업의 상황이 언론에 드러나는 것과 정반대인 경우가 종종 있다 일이 잘 될 때는 과장이 필요 없다. 대개 곤경에 빠져 있을 때 과장하게 된다. 과장의 핵심은 신제품의 성공 가능성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말미암아 기존 제품들이 완전히 폐기되리라는 주장이었다. 이러한 예언은 예측 불능의 법칙을 위반한 것이다. 진정한 혁신은 뉴스에 보도되거나 벌건 대낮에 고적대가 연주하는 가운데 도착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혁신은 한밤중에 아무 예고 없이 도착해서 당신에게 몰래 다가간다. 21. 가속의 법칙 (Acceleration) - 계획은 유행이 아니라 장기적인 추세를 바탕으로 세워질 때 성공한다. 일시적인 유행이 이익을 가져다 줄 수는 있지만, 오래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회사는 가끔씩 일시적인 유행을 추세로 착각하고 그에 대비하기도 한다. 당신이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제품(예를 들어 패션산업) 덕분에 급성장했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은 그 유행의 기를 꺾는 일이다. 그럼으로써 유행을 연장시킬 수 있고 그것을 하나의 추세로 만들 수 있다. 유행은 잊어버려라. 마케팅에서 가장 이득이 되는 최선책은 장기적인 추세를 타는 것이다. 22. 재원의 법칙 (Resources) - 자금의 뒷받침이 없는 아이디어는 소용이 없다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라도 돈 없이는 진행할 수가 없다. 마케팅은 잠재 고객의 기억 속에서 싸우는 게임이다. 기억 속으로 파고들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며, 일단 기억 속으로 들어간 뒤에도 계속 남아있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다. 어떤 기업은 광고를 잠재 고객의 기억 속으로 들어가는 문제의 해결책으로 여기고 있을 정도이다. 우선 아이디어를 갖고 다음에는 그것의 시장성을 개발하기 위해 돈을 마련해야 한다. 부유한 회사들은 어떤가? 해답은 간단하다. 충분히 써라. 전쟁 중인 군대는 언제나 지나칠 정도로 쓴다. 돈이 마케팅 세계를 돌아가게 만든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마케팅의 바퀴를 굴리는 데 필요한 돈을 구하라.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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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주요 당직자들의 어이없는 역사인식한나라당에서는 평일 오전 9시 최고위원 또는 주요 당직자들이 참석하는 간부회의가 열린다. 자신들을 주시하는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화려한 말의 연찬이 펼쳐지는데, 여기에서 나오는 말의 80% 이상이 정부 여당을 향한 비판과 독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요즘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자중하고 있어서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여야간 공방중에 나온 자극적인 발언들을 모아 큼지막한 제목으로 보도하는 게 정치부 기자의 중요한 하루일과인 적도 있었다.국가정책의 주도권을 쥔 쪽은 여당이다보니 야당이 딱히 할 수 있는 게 '정부여당 비판'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언론이 정치인들의 자극적인 말과 튀는 논리를 좇는 속성이 있기에 이에 영합한 정치인들이 마지노선을 넘나드는 발언을 할 때도 있다.12일 오전 상임운영회의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행한 군 과거사 정리 발언이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국민들이 최근 과거문제에 관심이 있고, 군에서도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으니 군이 스스로 과거문제를 스스로 밝히고 정리하라는 게 노 대통령의 얘기였다.노 대통령 발언은 '군이 과거 의문사 조사에 적극성을 보여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되지만, 한나라당은 이 정도의 발언조차 감내하고 넘어갈 수 없는 분위기다. 일본육사를 나온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장녀 박근혜 의원이 당 대표를 맡으면서 과거사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졌다."군대에서도 과거사 캐기가 나오는데, 간단하게 한 말씀 드리겠다. 해방직후 일본군, 만주군, 광복군 세 가지 계열로서 우리 군이 창설됐는데 광복군계는 숫자가 적어서 별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 못하고 쇠퇴해버린다. 그래서 실제적인 능력과 전문성, 식견을 가진 일군과 만군계가 해방 후 자리잡게 되고 우리 군의 근간이 형성됐다. 1950년대 참모총장이 8명이었는데, 일본군계 출신이 정일권씨 등 3명이나 된다. 우리 군의 과거사를 캐겠다는 얘기는 군의 뿌리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것인데, 국가 정체성을 완전히 뒤엎겠다는 것이다. 어제 군의 과거사를 캐겠다는 얘기들이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부터 부정하겠다는 것인지 의아스럽다."이날 회의에서 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재철 의원이 했던 말이다.'군의 과거사 정리'를 군의 뿌리를 흔드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심 의원은 스스로의 뿌리부터 심각하게 되짚어 봐야 할 것 같다.심 의원이 누구인가? 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서울역 시위를 주도했다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연루돼 징역 5년형을 선고받은 사람이다. MBC 기자 시절 노동조합 설립에 적극 참여했고, 92년에는 파업을 주도했다가 구속까지 당한 사람이다.'역사 바로세우기' 흐름타고 정계 들어온 사람이 '군 과거사 정리'는 반대?심 의원은 96년 한 차례 낙선의 아픔을 본 뒤 2000년 지역구에서 당선됐고, 지난 총선에서는 탄핵 역풍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재선 고지에 올라섰다. 그런 그가 정치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96년 1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으로 상징되는 이른바 '역사 바로 세우기'를 하며 정치권 세대교체의 물꼬를 튼 것이 그에게 정치권으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95년 5.18 특별법이 제정되기 전까지 5∼6공의 최고 권력자들에 대한 단죄를 꺼려했던 검찰의 논리는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전직 국가원수들에 대한 처벌은 정치보복이고, 국가정체성에 대한 도전이라는 게 당시 수구세력들의 논리였다.궁색한 논리는 박계동 의원의 노태우 비자금 폭로 이후 비난 여론이 폭발하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성공한 쿠데타가 영원한 권력을 약속하지 못하고, 일단 허물어진 권력은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95년 초겨울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지켜본 사람들에게 준 교훈이었다.심 의원이 '군의 과거사 정리'를 비판한 논거로 돌아가보자. 국군 창설과정에서 일본군 출신들이 광복군을 제치고 어찌어찌 대세를 장악해버렸는데, 이러한 현실을 건드리면 우리 군의 뿌리가 흔들린다는 것이다. 심 의원은 이 문제를 국가정체성 문제로 연결시켜 이념 논쟁을 촉발시키려고 했다.자신들의 비행을 갖은 논리로 미화하고 합리화하려던 군사쿠데타 세력들은 95년에는 진실과 거짓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변변한 저항도 못해보고 심판의 오랏줄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9년전 '역사 바로세우기'를 주도한 YS의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에서 정치를 시작한 심 의원이 지금의 '역사 바로세우기'는 왜 안된다고 토를 다는지 납득할 수가 없다.이날 회의에서 심 의원의 말을 이어받은 김용균 제1사무부총장의 얘기는 더욱 이해할 수가 없다."일본군과 만주군은 전혀 다른 것이다. 만주군은 만주제국이 따로 있었고, 물론 일본이 만주국을 조종했느냐는 별개의 문제로 하고... 만주군과 일본군은 전혀 별개이고, 만주군과 관동군은 전혀 관계없다. 박정희 대통령은 만주군 소속으로 성적이 우수해서 일본육사를 졸업했다. 중국의 장개석 장군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사관학교를 나와서 성적이 우수해서 일본사관학교를 나왔지만, 일본군인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도 만주군 소속이었지, 일본군이나 관동군 소속이 아니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어야 한다."김 부총장 얘기는 일본과 만주국의 관계를 따지지 않으려는 것에서부터 논리의 허점을 드러낸다. 일본이 중국 동북지방에 세운 괴뢰국가가 만주국이었고, 중국이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 국가의 실세가 다름 아닌 관동군(일본이 중국과 소련을 침략할 목적으로 1906∼45년 중국 동북지방에 배치했던 일본군 주력부대) 사령관이었기 때문이다.일본육사 나온 장개석이 일본군 아니었으니 박정희도...?1932년 9월 한국독립군의 이청천 총사령관이 지린성 자위군과 합세해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사이의 요충지 쌍성보로 진격할 때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만주군 3천명과 소수의 일본군이었다. 한·중 연합군은 초기에는 대승을 거두었지만, 항공기까지 동원한 일·만 연합군의 역습으로 결국 퇴각하고 말았다.일본의 괴뢰군대로 독립군 소탕에 동원된 만주군을 놓고 부득불 "그래도 일본군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말하는 것은 일본에 기생해 동족들의 고혈을 짠 친일파 조선인들을 놓고 "그래도 일본인은 아니지 않는가"라고 두둔하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다.만주군관학교를 나와 일본육사에 입학한 박정희와 일본유학 시절 일본군에 근무한 장개석을 평면적으로 비교하는 것도 문제다. 장개석이 1906년 바오딩 군관학교를 거쳐 일본육사에 들어가 일본군 특유의 군율을 몸에 익힌 것이 1909∼11년이었다.그러나 그 뿐이다. 똑같이 일본육사를 거쳤지만, 박정희와 장개석의 인생행로는 전혀 달랐다. 장개석은 1907∼1911년 일본유학 시절에 만난 공화파 유학생들의 영향을 받아 반청운동에 뛰어들었다. 1911년 신해혁명이 일어나자 귀국한 장개석은 청군과의 전투에 참여했다. 장개석의 일본육사 경력이 일본이 아닌 모국의 미래를 위해 활용된 것은 그의 이념성향과 상관없이 평가돼야 할 부분이다.반면 박정희는 어땠는가? 일본육사를 졸업한 뒤 만주군 장교로 활약하며 일본제국주의의 이익에 복무한 그의 행동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한국교원대 신주백 교수는 2002년 논문(만주국군 속의 조선인 군인들)에서 만주군관학교 출신 조선인들의 의식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논문에서 "당시 군관학교 재학생 대다수는 중국인이었고 한국인은 소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인들이 항일비밀결사를 꾸려 기회가 날 때마다 장개석이나 모택동의 군대로 달아난 반면, 광복군·조선의용군 등을 향해 탈출한 조선인 학생·장교는 없었다고 한다.이처럼 '입신양명'을 노린 친일파들이 민족을 배반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것이 친일반민족진상규명법의 핵심이고, 이들의 행태가 떳떳한 검증작업을 받는 것이 만시지탄이라는 느낌까지 드는 요즘이다.59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과거사 청산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거스르는 한나라당 당직자들의 무리한 논리 전개가 기자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한다.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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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쟁피해 보상, 한국정부가 막았다”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한·일협정 관련 문서가 오는 15일 오후 8시 방송될 KBS 다큐멘터리 ‘일요스페셜’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문서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한국의 전쟁 피해자에게 개별적으로 보상하겠다고 제의했으나, 한국정부가 오히려 직접 나서 일괄 처리하겠다고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부는 일본으로부터 경제협력 지원금조로 받은 3억달러의 자금 중 95억원만을 실제 피해자에게 나눠 주고 나머지는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 [경향신문 2004-08-12] “박정희, 日 기업서 6600만弗 받아"박정희 전 대통령이 한·일협정 체결과정에서 일본기업으로부터 거액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일본기업이 1965년까지 5년동안 민주공화당 예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600만달러를 지원했다는 내용이 있다”...[국민일보 2004-08-12] 日대학 "국권양도 대가 1억5000만엔"한일병합 당시 대한제국의 국권을 일본에 넘기는 데 앞장선 친일파 송병준(宋秉畯)이 국권 양도의 대가로 1억5000만엔을 일본측에 요구한 사실이 조선총독부 전직 관리들의 증언으로 밝혀졌다... [동아일보 2004-08-12] 총독부 관계자 증언 녹취록 첫 공개안중근, `신병 러시아 인도' 기대 하얼빈서 거사 = 송병준, "비싸지 않다" 침탈 대가 1억5천만엔 요구 =이봉창 의거 배후 김구 지목, 체포실패 `사살명령'... [연합뉴스 2004-08-12] 조선총독부 식민통치 녹취록 의미와 파장특히 녹취의 증언자들은 강점공간에서 '친일-항일'로 상반된 길을 갔던 식민치 하 조선 지도층의 행적을 소상히 진술, 이 기록을 가히 '인물열전'으로 자리매김하 고 있다. 친일파 송병준(宋秉畯)이 어떻게 나라를 팔아 넘겼는지, 항일운동사에서 김일성(金日成)은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등이 이들과 직접 접촉하거나 뒤 를 좇은 총독부 간부의 생생한 목소리로 서술됐다 ... [연합뉴스 2004-08-12] 각 제목을 클릭하면 전체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박정희...좀 깨는 인간이었군요.61년에 20만 달러가 현재의 돈으로 환산할때 2,00억이라는데...6,00만불이면 7조9천2백억원이 되네요.놀랍지 않습니까?...국민의 많은 수가 아직도 청렴하고 곧은 도자라 칭하는 박정희. 그가 일제시대를 보상하는 댓가로 돈을 받아 어떻게 썼는 지 알게되면...
친일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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