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아름다운 인생

엉뚱하게 가는 결론 울산에서 교육을 마치고나니 밤이 깊었다. 부산 막차가 있을지? 정류소를 향해 부지런히 가는데 "부산! 5,000원."하는 소리가 났다. 총알 택시치고 싸네. 5,000원을 확인하고 올라탔다. 기사는 손님을 더 태우지도 않고 떠났다. 의심이 난 나는 기사 얼굴을 훔쳐보며서 묻기 시작했다. 알고보니 집은 부산이고 영업장소는 울산인 것이다. 아들이 고등학교 때 사고를 많이 쳐 졸업도 못했는데 , 부산으로 이사간 후에도 가족을 따라오지 않고 울산 친구들과 놀아서 할 수 없이 아들 보호차 울산에서 일을 하고 있단다. 빈차로도 집에 가야할 형편이라 싸게 태웠단다. 집엔 1주일에 두 번 간단다. 이어서 아저씨가 나에 대해 물었다. 직장인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돌아가는 길이라 했다. 교육할 때 참고하라며 택시에서 보는 성 풍속도를 내게 알려주었다.'젊은것들' '아줌마들'계층별로 분석을 하더니 결론은 엉뚱하게 내렸다. 어떤 여자고 자기가 꼬시면 1시간 안에 다 넘어간다나. 내가 맥 없어 하자 한참을 그냥 있더니 반이나 넘게 왔을 때 자신의 얘기를 꺼냈다. "사실 울산에 내 애인이 있어요. 어떻게 알게 됐냐면, 잘 가는 술집이 있는데 어느날 가니까 못보던 여자가 있어요. 술집 마담 친구인데 남편한테 매맞고 도망쳐나와 거기서 일하고 있는 거예요. 착하게 생긴 여자가 사연이 딱해 위로도 해주고 잘해줬는데 깊은 사이가 된 것은 얼마안되요. 이제 그 여자 없인 못살 것 같아요. 서로가 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만나자고 했는데 그게잘 안되네요. 오늘도 나보고 부산에 꼭 가야되냐고 몇번이냐 물었어요.그 여잔 지금 애들 때문에 집에 들어갔는데 억지로 들여보냈어요. 아휴, 사는데 낙이 없어, 낙이. 그래도 서로가 낙이고 희망이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답답한 세상 재미있게 사는 거지 뭐. 안 그래요?" "아저씨는 부인한테 미안한 맘 없어요?" "미안하긴 뭐가 미안해요? 내가 여자 사귄다고 가정을 소홀히 한건 없어요. 가기로 한 날 꼭꼭가. 가서 좋다고 안아줘. 월급 축 안내. 애인한테 돈이 들긴하지. 그 돈은 내가 개인 택시니까 2시간 더 벌면 돼. 내노동해서 내가 쓰는데 뭐라할 수 없지. 난 여자 사귀면서 책임 못지는 것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러면 안돼. 부인이 좋다 하겠어요?" 부인을 생각하느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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