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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 가다보면 별애들이 다있어도 대처 가능한데 뭐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면 말릴길이 없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더 집요하다. 백기들때까지 수업은 커녕 말한마디 못하게 한다. 그전엔 하도 성화를 부리면 다사주곤 했는데 이제는 한살을 더 먹어선지 뻔뻔스러워서 그런지 "나 아줌마다"하고 말하고 나면 애들이 아무소리를 못한다. 선생님이 왜저럴까 하는 표정으로 가만히... 조용히들 쳐다본다. 고비를 넘기고 좋다고 의기양양하게 교무실로 들어와서는 내가 그렇게 말했다는게 우스워서 한편으로는 기가막혀서 웃는다. 얼마전까지도 어떤 아저씨가 아줌마라고 불렀다고 눈에 불을 키고 화내던 내가 이젠 내 스스로 아줌마라고 하다니... 세상은 요지경이다. 아줌마란 소리를 하도 써먹었더니 놀아요 라고 말하다가도 내 표정을 보면 알아서들 "아참 아줌마지" 알아서들 말한다. 내가 말해놓고도 이 묘한 기분은 뭘까???????? 학원엔 나 혼자 애엄마다. 딴 선생님들은 가끔 왕언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가슴 한구석이 허전하다. 자랑스럽게 당당하게 말하다가도 아줌마란 뉘앙스가 왜이리 묘한지... 어쨌든 난 학원에서 알아주는 아줌마다. 누가 뭐래도 우리신랑 마누라고 우리애 엄마다. 그리고 대한민국 아줌마다.
아줌마
,
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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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애들가르치는 것도 힘든데 밖은 처량하게 눈이 내리고 애들은 좋아라 수업 못한다고 떼쓰는데 난 죽어라 소리지르고... 수업도 제대로 안되고 해서 일찍 끝내줬더니 완전 눈싸움이 아니라 전쟁을 방불케 한다. 목숨부지도 용하겠구만... 애들은 종아라하고 나는 집에 어찌가나 밤은 깊은데 한숨만 나오고... 그래도 쪼끔은 들떠서 신랑한테 전화했더니 아들하고 밖에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중이라고 전화끊으란다... 애고공... 밤 10시 귀가할때가 됬는데 차 운행안한다고 그냥 가란다. 눈은 거세게 오는디.. 영등포를 넘어오면서 노숙자들 한번 쳐다보고 얼마나 추울까 정말 갈데가 없어서 저럴까 하는 생각을 뒤로 접고 누가 눈사람인지도 모를정도로 눈을 흠뻑 맞고 버스를 타려 했더니 하염없이 버스는 안오고 눈만 퍼붓고 온갖 차들은 내 걸음보다 느리네.... 에고공 큰맘먹고 그래 버스가 빠른가 내가 빠른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눈을 맞으며 걷기 시작했는데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걷는건 남녀 얼싸안고 눈맞으며 걷는 커플뿐... 이따만한 가방에 눈사람모양새에 웅크리고 걷는건 나 아줌마하나네,,, 에고공 시간은 흐르는데 체력의 한계를 여기서 느끼니... 가까스로 롯데마트까지 걸어오니 이젠 고지가 보인다. 집에 들어오니 신랑하고 아들은 놀다가 목욕하고 깊은 잠삼매경에 빠져서 오는줄도 모르네... 애고 삭신이야. 이눈은 언제쯤 그치려나... 눈이 오는 기쁨보다 내일 또 어떻게 출근할까가 걱정이니 내 나이도 우습기만 하다. 항상 30만 넘어봐 금새 40되고 자고나면 몸이 부치지 라고 말하시던 주위분들이 생각난다. 그때는 그말의 의미를 몰랐는데 이젠 뼈가 저리게 느낀다.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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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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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학원강사이다. 그러다보니 내아들보다 딴 애들하고 지내는 시간이 더 많은데 세상에... 요즘 애들은 원!!!!!! 항상 뒷북치는애, 주저리 주저리 떠드는애, 벽에 낙서하고 리플다느라 정신없는애, 그속에서 공부하는 애를 건지기란 하늘의 별따기이다. 귀뚫어 다니는건 기본에 남녀공학이다 보니 남여섞여 애정싸움인지 장난이 도를 넘어 여자 남자 맞나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밤 10시가 넘어 귀가하면서 오늘은 뭘했나 하고 생각하다보면 아무생각도 안나기 일쑤다. 애고공... 내피가 마르지... 이제 개학을 했으니 또 전쟁이 시작될 날도 멀지 않았다. 싸우고 또 싸우면 못 가르칠리 없건마는 싸우는것도 지치니... 오늘도 집으로 돌아오는 학원버스에서 난 애들 등쌀에 못이겨 귀를 막고 몸을 사려야 했으니... 귀여운 것도 끝이 없다... 지친 내게 한 남학생이 사탕을 주며 건내는말... "선생님 이사탕 아들 주세요" 푸하하하 기특하군. 왜 아들을 챙겨주면 사탕하나에도 이리 기쁜건지... 그래서 지금은 또 내일이 기다려진다. 내일은 어떻게 싸울까...??????
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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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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