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써니네집

결혼 하면서 언니가 결혼 선물로 사 주었던 침대 이불을
내가 세탁을 잘 못한 관계로.....
2년만에 못쓰게 되었다
(순면 50수 100수 하는 거라고 나중에 알고 보니 손빨래를 해야 한다는데.....
 나는 그냥 세탁기에 빙빙 돌려 버려서 ㅎㅎㅎ)
이눔의 이불이 잡아 당길때마다 칙칙 나가더니 이제 여기 저기 구멍이 나서
솜들이 세상 구경하자고 얼굴을 디민지 한참되었다.
 
에구 아끼면 뭐하냐 그래도 이지경까지 되었으니 봄이불이나 하나 사고 기분전환이나
해보자 ㅎㅎㅎ
퇴근 시간이 될 무렵 남편에게 전화를 하였다.
자기야 우리 동대문 시장으로 이불 사러가자 ㅎㅎㅎ
그래 그래 금방 나갈께 버스 정류장에서 보자 
 
우리 부부는 동대문 시장으로 가서 이곳 저곳 이불을 둘러 보았다
예전 부터 예쁜 프린트 꽃무늬 이불을 갖고 싶었던 나는 그것을 고집하였는데....
파는 사람도 그렇고 남편도 프린트는 금방 물도 빠지고 탈색이 되어서 별로라고 하고
그래서 자수 이불이라고 실크라고 하는 이불을 꺼내 보여 주는데
글쎄 가격이 13만원이라고 한다. 허걱 
뭔 봄이불이 이렇게나 비싼가 ㅎㅎㅎ
 
저번에 행복한 인생 블러그에 올려놓은 세번다 언니의 작품(이불)이 삼삼하게 
눈앞에서 아른 거렸다.  흐미 만들줄 알면 원단 떠다가 만들어 보는 것인디... ㅎㅎㅎ
 
남편은 이 실크 이불이 맘에 드는지 계속 싱글 벙글 하면서 만지작 만지작 한다.
아저씨는 105,000원 까지 줄수 있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그것을 사기를 종용하였다
아저씨는 봉투에 이불을 담아 줄려고 하시고
아저씨!!! 7만원에 줘요!!!
아따 7만원 이라니까요!!!
안돼!!! 그럼 아까 봤던 이브자리 표 그 프린트 이불을 7만원에 줄께 하신다.
아따! 아자씨 왜그런당가!!! 7만원이라니까요.... 이거 말이예요
하면서 남편이 만지작 거리는 그 이불을 가르켰다.
이거 7만원에 주면 사고 아니면 그냥......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 이불을 봉투에 담고 있다
얼른 7만원을 꺼내 놓고 남편과 나는 이불 가게를 나왔다....
흐미 섭섭한거..... 아저씨의 말씀을 뒤로 하고 불이나케 동대문 이불 시장을 빠져 
나와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탔다.
 
ㅋㅋㅋ 
남편은 좀 놀라는 눈치다
깍아도 그렇치.....
하지만 어쩌랴
더 못깍고 7만원 불렀던 자신을 탓하며... 
좀 비싼거 아니가??? 했더니
그만 하면 되었다고 남편이 한마디 한다.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이불을 침대에 펼쳐 놓고 보니 이불 가게에서 볼때보다 더 이쁘고 부드럽고 좋다
ㅎㅎㅎ
오늘 써니는 또 하루를 이렇게 보냅니다.
 
블러거님들 오늘 밤도 따뜻한 밤들 되시와요 ㅎㅎㅎ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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