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써니네집

오늘 집으로 고등어 한박스가 배달되어 왔다
스티로폴 박스를 열어보니
머리 띠고 창자 띠고 가운데 배를 갈라 
반쪽씩 반쪽씩 깔금하게 하나씩 포장이 되어
있었고 스티로폴 박스 안에는 예쁜 얼음 주머니도
하나 들어 있었다.
 
아 나에게도 이런 호사가..........
이 고등어는 울 손위 시누이가 보내준 것이다.
울 손위 시누이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다
시부모님 모시고 아들 두명과 남편과 함께....
 
젊은 사람들의 농사이니 규모도 크고 봄여름가을겨울
할것없이 사계절 일이 많다.... 조금 한가한 겨울에도
부업으로 가까운 곳에서 부품조립하는 일도 하고
참 바지런하고 깔끔한 손위 시누이이다.
 
고등어를 받으며....
형제간이라는 것이 이런거구나..... 하는 그런 깊은 사랑의
마음을 느끼니 바보 같이 또 눈물이 날려고 한다.
누가 날 이토록 사랑하단 말인가....
누가 나에게 이토록 사랑의 생선을 보내 준단 말인가....
 
그냥 아무 날도 아니고 그냥 아무 축하할 일도 없는데...
나는 안다.
손위의 시누이의 맘을
울 남편에게 목돈을 아직도 받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울 남편은 시댁에서도 이리 저리 꼬인 돈이 많다 ㅎㅎ)
한번도 티도 안내고 (더군다나 손위 시누이 남편도 좋다)
오히려 우리 걱정 친정 걱정을 마니 해준다.
 
나는 이 손위 시누이를 생각하면 세번다 언니가 생각난다.
울 손위 시누이도 친정 시댁에서 모두 장녀 맏며느리이다.
저번에 친정과 시댁의 많은 일로 힘들어 하던 세번다 언니를
보면서 나는 울 손위 시누이를 생각하였다.
울 형님도 그런 처지이시겠지....
 
내가 조금이라도 형님께 도움이 되고 짐은 되지 말아야 
하는데....
 
이렇듯 동생을 생각해주는 울 형님의 형제애를 생각하면서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아시겠지 나의 이런 마음....
그리고 언젠가 또 표현해야지.....
우리 시부모님 넘 착하고 좋으신 분들이고 또 그 자녀들
또한 나에게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나는 참 시댁이 좋다....
 
ㅎㅎㅎ 고등어 한박스에 써니가 침을 질질 흘린다 ㅎㅎㅎㅎ
조아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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