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씨밀레(영원한 친구)

(몇년전의 눈...)
 
올핸 아직까지 이만큼의 눈이 안왔다
눈발 날리는 건 봤다.......
바닥에 앉아 있는 눈은 못 봤다.......
난 아직 어린가 보다
어른들은 다 눈 싫다던데.....
난 아직 기다려지고 좋은 것 보면~~~~
 
오늘도 어김없이 안과(재민이땜시)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안과에서 재민이 눈 도수를 다시 정해준다구 해서
받으러 가는 길이었다
지금은 이곳에도 안과가 생겼지만
첨 재민이 검사할 당시엔 안과가 없어서 경주까지 가야 했다
버스타고 왔다 갔다하면 거의 한나절이 가버린다......
덕분에 경주시 구경도 하는 거지만...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명의 엄마들과 애들이 모여오더니
경주가는 버스 타는 곳을 묻는다
다행히 내가 서 있는 곳이 버스 기다리는 곳이라 여기라고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자기네들끼리 여기다...가깝다 한다
아마 초행길인가 보다
어디서 왔냐구 물었더니 ..... 대구에서 왔단다
대구에서 애들 기차여행을 해주려고 왔단다
근데 경주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없어서 안강에서 내렸단다
그나마 가장 가까운 곳이라서........
 
자가용으로만 여행하다
기차타고 또 버스타고 하는 여행을 하는 아이들을 보니
힘드는 거 반... 새로운 걸 해보는 즐거움 반이 함께 하는것이 보인다
 
엄마들이 한 다섯....
거기다 거의 두아이씩은 데리고 있구
한 아이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학생인것 같은데
둘째 아이들은 나이가 다 다른 것 같다
어른 다섯에 애들만 열이 되니 단체로 다니는 게 된다
결코 쉽지 않는 일인데
엄마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 같음 엄두를 못 낼 일이다
울 꼬맹이 하나 데리고도 못 데리고 다녀서
차 없다고 엄살 부리는데
그 엄마들은...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서 서서서다....
 
그걸 보면서 엄마는 그래야 하는거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애들한테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사람으로 비춰질텐데
아무것도 할 수 없음 얼마나 실망하겠는지~~~
울 꼬맹이한테.........나도....
힘(?)을 보여줘야 겠지.......ㅎㅎㅎ
 
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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