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터 친구의 사무실 이삿짐을 정리하다 보니 피곤했었던지 남편 없는 이른 저녘을 먹고 잠깐 쉬자고 했던 것이 초저녘부터 잠이 깊이 들었었나보다.
부산에서 기차를 탄다는 소리에 깨어 덤보가 정신 차리라고 타 준 커피를 마시면서 생각해 보니 11시 22분 도착이라...
남편이 벌떡 일어나더니만 큰 아이를 깨운다.
방학했다고 했건만...
학교에 안가냐고 하는 소리에 일어난 딸래미가 부엌에서 부시럭 거린다.
화장실에 가면서 한쪽 눈만 뜬채 보니 두 물체가 왔다리갔다리다.
안약을 넣고 양쪽 눈을 반씩만 뜬채 뭐하고 있어?물으니 아빠 아...
불쑥 당황스럽고 정신차리지 못 할 상황이 전개되면 난 내 정신을 수습하기 위해 의지하는 것이 하나 있다.
옛말 그른 거 없다는...말.
살수록 이치가 맞고 평범함 속에 지혜가 빛나는 말이고 깊이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해를 거듭할 수록 같은 말에서 느껴지는 여운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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