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 불문 초저녘이면 골아 떨어지면서 침대로 자리를 옮기면 잠이 확 달아나버린다. 점점 정신이 명료해진다... 대신 하루종일 멍한 정신과 낮은 혈압에 꼼짝을 하기가 싫고 그렇다고 낮잠을 자둘 수도 없는 느릇이고 습관이 되어 있지가 않아 그것도 힘든 노릇이다. 그냥 시체...
가출을 하려고 했는데 외출로 끝나버렸다. 밥은 굶어도 약은 빼먹으면 안되는 그 핑계로 제자리에 돌아왔다. 무작정 집에서 멀리 떠나려했었다. 기껏 멀리 간 곳이 대청댐. 친구와 다리가 아프도록 산책을 하고 흐르는 물과 수많은 사람들을 보았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하늘과 ...
시어머니의 생각을 바꿀 수 없기에. 어머니 마음 불편할까봐 내게 벌컥 화를 내는 남편의 얼굴을 봐야 한다. 난 소심한 복수를 한다. 집으로 돌아 오는 내내 운전이 힘든지 어쩐지..관심없이 잠만 잔다. 초췌한 남편의 몰골에 더 화가 난다. 형님이 아주버님께 설겆이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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