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배추 3통을 사서 김장을 했다. 그냥 장 구경을 갔을 뿐인데... 할 생각이 없었는데... 잘 생긴 배추를 보며 덤보에게 할머닌 배추 속이 비어 김장을 안하신대~~그러는 중이었는데... 파장 분위기의 어수선한 틈을 타 내 가방에 마구 넣어버리니 빼라고도 못하고...
남편의 태도에 화가 나서 집을 나갔다. 아무도 눈치 못채게,가방을 싸고 약을 챙겨 다된 밥상을 놔두고 순식간에 차에 올랐다. 하이패스 카드를 끼우고 무작정 경부선을 탔다. 고속으로 질주를 하니 정신이 좀 차려지고 현실의 것들이 눈앞에 보였다. 개스부터 채우고..가자....
남:여보~~깎뚜기 질린다~~~아직 많이 남았나??? 나:좀 남았지..오~~ㅐ~~~?? 남:너무 시지 않아??남았음 이제 버리자~~~~ 나:...난 가슴 아파서 못버려~~당신이 버릴래??? 그 때 그 깍뚜기가 영 맛이 나아지지를 않는다. 정성은 충분했는데 재료가 부족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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