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수련이 머무는 곳

짬짤한 하루의 행복 
오늘은 얼결에 짭짤한 하루의 행복을 맛 보았다. 남편은 등산을 가려고 막 나가려느는데 셋째동서가 전화를 걸어왔다. 갑자기 일어난 계획없는 오늘의 일정에 따르겠냐고....... 불러주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서 등산일정을 취소하고 셋째네와 합류를 해서 "아침고요 수목원"엘갔다. 
 
 
 
 
 
 
 
 
 
 
 
 
겨울인데도 또 다른 정취가 있어 좋았고,날씨가 봄날처럼 포근해서 더없이 좋았다. 밤에 10시까지 개방을 한다고 요란한 전등이 설치되어있었다. 밤은 밤데로 운치가 있을 것 같아 3월1일까지라니 한번 야경을 감상하러들려 보자고 하고는 표고버섯 농장에서 버섯을 사들고 시간의 여유가 있어 양수리 두물몰이로 기수를 돌려 입구에서 유명한 쌈밥집에 좌정하고 맛있는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있었다. 
 
양수리 두물몰이는 언젠가 한번 옛직장동료들과 들릴적은 있었는데 이렇게 실감은 얻지 못했었다.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뚝방을 거니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뚝방을 타고 걷다보면 洗美苑 이라는 석창원이 온실처럼 자리하고있는데,겨울이라서 그런지 모든 꽃들이 생기가 없어보였지만 매화만은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다시 뚝방길을 걸으며 얼어붙은 강바닥에 하얀눈이 쌓여있고, 앞산자락엔 하얀눈이 자리하고 있어 운치가 있어 좋았다. 얼마를 걷다보니 강가에 살짝 녹아 물이 동그랗게 보이고 그곳에는 청둥오리들이 
즐겁게 노늴고 있으며 가에는 갈대가 운치를 더해 참 아름다운 전경이었다. 
 
 
 
 뚝방길이 끝이나면 오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굽어며 늠늠하게 서있었다. 
 
 느티나무를 정점으로 아래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 얼싸안고 하나가 되어 휘돌아지기 위해 잠간 침묵하는 곳 두물몰이가 눈앞에 나타난다. 
 
 작은 공간에는 시골아낙네들이 손수기른 채소를 가지고 나와 맘껏 싸게 팔고 있다. 싱싱한 시금치 한보다리에 2000원이다. 무슨 횡재를 한 것처럼 들고는 차를 타고 오며 생각하니 오늘은 참 짭짤한 하루의 행복이었다고 셋째동서 내외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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