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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여행이........ 비가 주룩주룩 내린다. 지금 오늘의 첫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역내 방송이 울려퍼진다. 자리를 거의 노인들이 앉아있다. 이 꼭두 새벽에 무슨 볼일들이 있으셨을가? 나도 그중의 하나다. 뜻밖에 철친한 지인으로부터 내일 새벽에 꼭 나오라는 지령을 받고, 출두를 했다. 목적지는 가고싶었던 거제도다. 수련관 입구에서 들꽃이 반가히 맞이를한다. 몆시간에 걸쳐 도착을 하니 낯설지만 친숙함이 느껴지는 선임자들이 기다리고 있어 선체로 초면 인사를 하고, 차 2대에 7명이서 나누워 타고 거제도를 누비고 다녔다. 참 아름다운 섬이다. 계도 어촌마을 을 가는길목에.... 여행은 사는 법을 배우게 한다. 뜻밖에 의도하지 않은 길을 가게될 때 계획하지 않은 길에도 즐거움이 있음을 터득하게 해준다. 낯선 곳에 가면 일상생활에서 닫히고 무뎌진 마음이 열리고, 빈손의 자유로움도 느끼게 된다. 한 걸음 물러나 내 삶을 밖에서 담담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해 준다. - 유동주《지구 반대편에서 3650일》중에서 - 나는 이 글이 넘 맘에든다. 어쩌면 내 맘하고 똑같을 가? 통영 어시장에서의 풍요로움, 우리는 싱싱한 활어를 저녁 만찬의 안주거리로... 뜻밖의 여행이 날 요렇게 행복하게 만들어주니 두고온 가족생각이 난다. 수련관으로 돌아와 영양가득,정성듬북으로 차려낸 저녁을 먹고, 밤에는 소맥으로 인사를 하며 끼를 살려보고, 하나 둘 즐거운 잠자리에서 행진곡을 울린다. 새벽에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동이 훤하게 퍼져있다. 살며시 나가서 산책을 하며 여기저기 놓칠 수 없는 장면들을 담아보니 이 또한 나만이 느낄 수 있는 보배가 된다. 내일은 아름다운 매몰도로.......... 음악(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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