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수련이 머무는 곳

연탄에 대한 추억 연탄이라면 나도 할말이 있다. 50년대 말에서 60년대에는 서민들의 고달픈 삶에 촉진제가 되어주던 연탄! 그 고마움은 연탄으로 방을 뎁피면 아랫목은 따끈따끈하고 쪽이불을 아렛목에 깔아서 열을 새나가지 않도록 다도거리며,유난히 많은 우리자매들은 이 쪽이불에 발을 함께 넣고 재잘거리며 정을 나누던 추억의 연탄아구이의 아랫목이 그리워지는 것은 웬일일까? 그런데 이렇게 고마운 것만은 아니었다. 연탄은 독가스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 독을 마시면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고 불구자가 될 수도있기 때문에 주의를 요하는 존재다. 한번은 우리가 기거하는 방바닥에 틈이 생겼는지 자다가 이 가스를 마사고 죽기 일보직전에 깨어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기억이있다. 가스를 마시고 깊이잠들면 죽는 것인데.... 가스를 마사면 일단은 머리를 들 수가 없이 어지럽고, 머리가 심하게 아프다. 김치국물을 마시고 밖으로 기어나가 찬공기를 마시며 수선을 피우던 기억들.... 추운 겨울에 어머니가 부뚜막에 운동화를 올려 뎁혀주시던 따스함! 연탄 아궁이 모서리에 고구마를 넣어 구워 먹던 생각! 그시절엔 직장 사무실에는 한가운데 무쇠난로에 연탄을 6장을 넣어 다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루는 그 난로가에 직원들이 둘러앉아 간식으로 엿을 먹고 있었는데,씹는 도중에 딱딱한게 씹혀서 확인도 하지 않고 난로뚜껑을 열고 연탄불에다 넣어 버렸다. 물론 잡 것이 들어갔는줄 알고, 그랬더니 나중에 이가 이상해서 확인을 해 보니 이에 금으로 봉을 박은 것이 빠졌던 것,그걸 연탄불에 넣어 버렸으니....... 결혼을 해서 시집에 들어가서 사는데 직장생활을 했으니 낮에는 이런 불편함이 없었는데 밤에는 내가 연탄을 모조리 갈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때는 집이 큰 것이 웬수같았다.무겁긴 왜 그리도 무거웠던지... 지하실에 연탄보일러는 6장을 넣고 건물 모서리를 따라 돌아가면 네루식(연탄을 넣어서 밀고 당기는 통)으로된 연탄통이있었다. 이걸 다 해결하려면 보통일이 아니었다. 또 이것이 아무 때나 갈아주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탓는지 정도를 봐야 하기 때문에 한밤중에도 갈아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때를 놓치면 또 번개탄이란걸 사용해야하고 방이 추울 수도 있기 때문에 시간대를 잘 맞춰야했다. 또 연탄을 들일 때 수백장씩 들이는데 우리 시어머님은 학교 문앞에도 가지않으신 분인데 계산을 어찌나 빨리 잘하시는지 나보다 더 빨리 정확하게, 난 정말 놀란적이있다. 사연으로 말하면 연탄에 대한 추억은 많기도 하지만 다 나열할 수도 없고,이렇게 애환이 서려있지만 우리의 삶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던 그 연탄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연탄보일러가 기름보일러로 바뀌고 또 가스보일러로 바뀌는 과정은 우리네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있다는 증거였는데, 요즈음은 또다시 경제가 우울하게 회색으로 변하면서 다시 연탄이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연탄도 맘대로 땔 수 없는 어려운 경제에 고통을 받고있는 불우이웃에게 따뜻한 연탄불 처럼 온기를 담아주고 싶은 심정으로 동참을 했습니다. 많이 참여해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마음나누기에 동참합시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지니고 있는 메일에 올려보려고 합니다.

[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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