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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첫눈이 내렸단다. 첫눈치고는 제법 많은 양이었단다. 그곳에있는 너는 별로 눈구경을 못하겠다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까지 들더구나. 첫눈이 내린 길을 잘 밟고 지나는 동안 네 생각을 했어. 그립다. 잘 지내고 있니? 린이도 잘 크고? 오랜만에 네게 쓰는 편지라 어색하고 글이 잘 풀려 줄까모르겠다. 나는 그냥 그냥 별탈없이 지낸단다. 항상 내 걱정하느라 밤잠까지 설치는 네 생각을 하면 괜스레 코끝이 찡해오고, 가슴까지 멍멍해 온단다. 멀리 신접을 풀러 가는 내 손을 따뜻하게 잡던, 네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 "그렇게 멀리 시집을 가야겠냐? 여기도 적당한 놈들 많은데.." 하면서 내 웨딩드레스를 잡아 주던 너의 근심스런 얼굴을 어찌 잊겠냐? 네 걱정과는 달리 나는 이곳에서 잘 지낸단다. 요즘은 동네 아주머니들과도 친하게 잘 지내. 이쁜지니. 날씨가 제법 겨울티를 내는 구나. 따뜻하게 입고 다니렴. 너는 그냥 서 있어도 날아갈 것 같은데 웬만하면 다니지 말고 집에서 지내도록해. 넌 추위도 많이 타잖아. 린이도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내가 항상 네 생각하는 것도 아울러 잊지마. 넌 언제나 내게 아군이었고, 또 날카로운 조언자였음을 전한다. 네가 없었다면.. 아마 지금 나도 없었을거야. 우리가 함께 했던 많은 날들을 기억하면 아무리 힘든일도 거든하게 해낼수 있을거야. 행복했던 시간을 가진 우리는 억만금을 가진 사람들 보다 행복할 수 있어. 나는 믿어. 첫눈을 기대했던 많은 연인들과,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과, 사랑을 잃은 사람들과, 그리고 너와 더불어 겨울을 나고 싶어. 널 향한 내 마음이 네게 전해 질 수 있을거라 믿어. 그리고 넌 뭐든 잘 할거야. 진아, 늘 행복하고 기쁜일만 있길 바래.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무소에 뿔처럼 혼자서 가라. 그럼 또 쓸께. BB2s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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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집에서 만난 겨울 숲의 정령 강원 인제 물굽이 계곡 마장터 강원도 미시령과 진부령의 길이 뚫리기 전까지 간성, 속초의 바닷가 사람들과 인제, 원통의 내륙 사람들이 왕래 할 때 요긴하게 이용했던 대간령에서 내륙 쪽 인제 방면으로 물굽이란 이름의 계곡을 따라 내려오면 너른 분지가 나온다. 이곳이 바로 마장터다. 전기도 전화도 없는 산골 오지의 적막함이 묻어나는 그곳엔 현재 세 채의 가옥에 두 가구가 산다. 가옥의 형태는 억새와 굴피로 지붕을 얹고 귀틀로 벽을 올린 집들로 전형적인 화전미의 가옥이다. 집 앞으로 흐르는 계곡 물과 울창한 숲, 따뜻한 느낌의 지형적인 여인등인 한데 어울려 겨울 숲속 생활의 여유를 보여준다. 아침은 고즈넉하고, 노을은 편안한 그곳에서 겨울의 운치를 느껴보자. 삶이 지루하고 힘들수록 여행의 맛을 더해진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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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 아실 이 -김 영 랑- 내 마음을 아실 이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 이 그래도 어디나 계실 것이며 내 마음에 때때로 어리우는 티끌과 속임없는 눈물의 간곡한 방울방울 푸른 밤 고이 맺는 이슬 같은 보람을 보밴 듯 감추었다 내어 들이지 아! 그립다 내 혼자 마음 날 같이 아실이 꿈에나 아득히 보이는가 향 맑은 옥 돌에 불이 달아 사랑은 타기도 하오련만 불빛에 연긴 듯 희미론 마음은 사랑도 모르리 내 혼자 마음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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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층 주인 아줌마가 내려왔다. 정신없이 자고 있는 시간에 현관을 쾅쾅,, 아침부터 컴터 때문에 싸웠다는 것이 었다. 요즘 일층이 컴터에 미쳐서리.. 애들도 안보고, 밥도 안하고, 청도도 안하고 .. 말로 할수도 없지만, 보기에는 정말 딱하다. 무슨 게임인지에 빠져서리.. 그녀는 지금 제정신이 아닌 듯 하다. 그녀는 나랑 동갑이고, 순진하고, 착해서 뭐든 빠지면 헤어 나오질 못하는 성격인것 같다. 그녀가 오늘 컴터를 새로 사러 가는데 같이 가자 길래, 할수없이 다녀왔다.(주인아줌마니까) 새로 사서는 좋아하는 그녀를 보니까 또 좀 그렇다. 내가 그녀에게 동조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방조? 컴터는 유용하게 쓴다면 대단한 득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큰 독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했지만, 말이 통하질 않는다. 그녀가 얼른 정신을 차려야 할텐데... 부부싸움이 길어 질수록 아이들의 어깨가 볼 수 없을 만큼 내려 앉는다는 걸 얼른 알아야 할테데...참 ,, 한숨,,,,휴,,,, 그녀는 이혼을 불사한다고 했다. 컴퓨터만 마음놓고 할 수 있다면 아이들도 필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십팔센티미터.. 욕이 저절로 나온다. 그녀가 빨리 예전으로 돌아오길 바란다. 진심으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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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詩.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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