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강가네집

12월 15일 수요일 ~!
이 날은 내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언니들을 만나는 날이다.
머나먼 사막 아리조나에서 아들 둘을 둔 공통점 하나로 시작하여 
나를 제 2대 조폭엄마로 인정을 해 준 제 1대 조폭엄마원조 ( ? ) ㅎㅎ
허니허니님과 닉네임이 왠지 끌리고,맘에 드는 헐랭이님....
그렇게 두 언니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이 중 헐랭이 언니는 몇번의 만남이 있었고, 요번의 만남이 세번째 만남이 되었다.
몇번을 만나도 첨과 똑같은 느낌으로 나에게 편안함을 선사한 언니.
반면,허니언니는 요번의 고국나들이로 인해 첨으로 만나는 언니였다.
그러기에 나는 만난다는 날을 정한 그 순간부터 
글로써 접하던 언니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언니들을 만나기로 한 15일 수요일 !!!
만남의 장소는 강남역 3번 출구 ㅎㅎ
아침부터 예쁘게 꽃단장을 하고 ,,안하던 고데기로 약간의 웨이브도 넣고..
한껏 멋을 부리며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어머 !
근데 이게 웬일일까? 초반에 잘 달리던 버스는 서울고속도로를 탔을 무렵부터
움직이지 않고, 그 자리에서만 서서히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에궁..만나기로한 약속시간은 다가오고..버스는 움직임이 없고..
나는 발만 동동 굴렀다.
애타는 심정으로...
이윽고 
아슬아슬하니 약속장소에 도착!
먼저 언니들 둘이 나와 있었다.
쇼인도우 안에서 마주보며 있던 언니 둘의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난 너무도 미안함과 반가움으로 손을 흔들며..안으로 들어갔다.
 분명 첨으로 만나는 허니언니인데.....그리 낯설지가 않았다.
나를 보자마자 따뜻한 포옹으로 인사를 해 주었던 허니언니!
두번의 만남이 있었지만 첨과 같은 느낌이 드는 헐랭이언니 또한 
반가움과 환한 미소로 나를 맞아 주었다.
 
  
우리는 본격적인 만남의 보따리를 풀기위해 장소를 옮겨
점심을 해결하면서 우리의 이야기꽃을 피웠다.
입에 밥이 들어갈 틈조차없이..이어지는 얘기! ㅎㅎㅎ
사이버상으로 만났다는 공통적인 화제꺼리로 시작하여
여러가지 얘기로 이어지다 우리는 더욱 더 편안하고,,타인에게 눈치받지 않으며
자유로이 얘길할 수 있는 곳으로 자리이동을 하였다. (2차 )
밖을 나오니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 날을 맞아 비대신 새하얀 함박눈이라도 내려주었으면 ...하는 약간의 바램은 있었지만.
아쉽게 비가......
2차로 택한 장소는 비가오는 관계로 멀리 찾지 않고 
허니언니가 앞전에 한 번 와 봤다는 커피숍으로 정했다.
여기서 잠깐 !!
먼 타국에 살았던 허니언니보다........
나와 헐랭이언니 둘이가 더 외국에서 온 느낌이었다. ㅋㅋㅋ 
허니언니가 오히려 서울지리를 더 잘 알고,,우리를 인도하였다는 점. 
ㅎㅎㅎ 
 
 
 
그렇게해서 우리는 
2층 커피숍에서 아주아주 좋은 명당자리 ( 창가에 구석진 자리..ㅎㅎ )를 발견하고
제 2의 수다를 즐기기 위해 아지트를 만들었다.
끝없이 이어지는 수다는 그냥 아줌마들이 떠들어 대는 수다가 아니고
나에게 있어 이 수다는 얻는게 더 많았다.
언니들의 얘기들을 들으며 반성할 부분들이 더 많았고.
앞으로의 나의 인생계획도 선배언니들의 얘기들로 많이 다듬어 질 것 같고
그렇게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그렇게......
그렇게......
시간과 우리의 얘기는 흘러갔고.
한참을 얘기하다 시계를 보니 저녁 8시가 훌쩍 넘었다.
서울서 헐랭이언니와 내가 내려가려면 적어도 그 시간에 일어서야되는상황
나는 상황파악도 못 한채 좀더 좀더를 외치다 
할 수없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언니들과 끝없는 대화속에 아쉬움을 뒤로한 채 우리는 
담에 다시 만날 수 있을 기약을 하고 헤어졌다.
 
그러곤 바삐 터미널로 향했는데..
이를어째~~~~
터미널의 상점문은 다 다쳤고 표를 끈는데...다행이 3~4분을 남겨두고
막차가 있다고 했다. 
휴 ~~~~~~
안도의 한숨이.......ㅋㅋㅋ
 
         
나는 다행이 막차에 몸을 실고.....
내려오던 중 허니언니가 준 카드를 펼쳐 보며......
또 크나큰 행복감을 느꼈다.
차근차근....
천천히.....
우리의 만남을 준비 해 왔을 언니를 생각하니 가슴이 더 뭉클했다.
 
오늘 내가 언니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나를 보여주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를 좋아 하는 언니들 이었고.
모든지 계획있게 생활하고,판단하는 능력을 가진 목표가 뚜렷한
가치관이 뚜렷한 언니들 이었다.
 
내가 미리 본 사진과는 다른 느낌의 
시원시원한 말투에 너무나 활달한 성격의 정말 큰 언니같은 느낌의 허니언니.
(그러나 그 속에 언니만의 색깔이 있음을 느꼈다..절재,흔들림없는 가치관
무어라 말로 표현 못할....그런 느낌. 본 받을 점이 많았다.)
그리고,
닉네임만 보고 내가 생각했던 그런 모습과는 오산.
내가 들었던 너무나 여성스러운 목소리와 갸냘픈 몸매, 갸름한 얼굴등..모든게
일치하는 그러나 성격은 닉처럼 헐렁하게라는 느낌그대로..
나에게 많은 얘기들을 해 주었던 그래서 도움이 되었던 언니.
세번의 만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으로 
나를 봐 준 헐랭이언니..
이 모두 언니에게 나는 많은 점을 발견하고 본 받을 점이 많다는걸 느낀 하루였다.
 
막차를 타고 내려오며 많은 생각을 했던 나.
오늘의 이 만남이 나에게 있어 단순 만남과 수다가 아닌
큰 무언가를 얻은 느낌이었다.
정말 아쉽다......
그 시간이....
 
 
언니들 ~!
정말로 좋은 만남이었고,, 제목처럼 나에게 있어 뜻 깊은 만남이었어 ~~~
잊지 못할것 같아 ~~~~
그래언니들....
우리가 지금껏 이어온 시간들 처럼 앞으로도 더 
금방 식어버리는 그런 관계가 아닌...
천천히 달아 오르는 관계를 유지하며...끝까지 이어갔으면 해....
오늘의 이 만남이 
언니들에게도 좋은 만남으로 기억되었음 하는 바램이야..
 
    
 
 
 
▒ 참고▒
이 날 카메라를 준비를 못 한 관계로 
아쉽게도 추억을 담지 못했답니다....
그래서 ....글로만......

일기,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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