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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진짜 명품 가방이 하나도 없다. 갖고 싶은 제품도 있고 남들처럼 질 좋은(?)가짜를 사는법도 몰라서 그냥 굴러 다니는 가방을 갖고 다니거나 동생들이 쓰던 가방을 갖고 다니곤했다. 그런데 ...혼자 지낼때야 남이 뭐라든 나잘난 맛에 살았건만, 동서들이 생긴뒤부터는 은근히 가까운 남들(?)이 들은 장신구나 옷에도 비교가 되더라... 못난여편네 ㅋ 도련님들이 년말이라고 수고했다고 보너스 삼아 이름있는 가방을 선물했다고 자랑을하면 부럼반 아쉬움반이었으니까.. 그러면서도 빤히 "우리 사정엔 아직 좀 이르다"라고 혼자 속으로만 삭히고, 혹은, 저런 가방에 혹하다니 맘이 흔들리다니..나도 참 속물이다" 라며 혼자 합리화를 시키곤했다. 얼마전에 정말 큼 마음을 먹고 알음알음해서 그럴듯한 가방을 샀다. 속으로 여섯달을 그 가방을 둘러 보고 즐겨 찾기를 해놓고 동생한테 딸아이한테 , 심지어는 학교에 같이 계시는(작년까지 학교 방과후 교사를 해서;;) 학부모한테도 물어보고,,, 과외 가르 치는 늘이에게조 물어보고,,, 정말 큰마음먹고 질러서 한달을 기다려서 받은 가방은 좋았는데... 이쁘고 내맘에 딱들었는데..좀 무겁다,,아니 많이 무겁다,,ㅎㅎㅎ 거기다 뭐가 부족했는지 명품인지 가늠하는 금속 이름이 A자가 한자 빠져 버렸다. 이런 ! 정말 욕이 나올 상황이다,,, 결국 그냥 들고 다닌다. 벌주는것처럼,, "거봐 ,,가짜잖아 ㅎㅎ" 하면서..벌받았어~ 이러면서... 이 돈이면,,하고 쓰지 않은 다른것에 눈독들이면서... 아이가 크니 가끔 학교에 갈 일이 생긴다. 가면 다른 엄마들과도 만날일이 생긴다. 좁은 지역이다 보니 여기저기서 자주 볼 때도 있다. 그 핑계로 산 가방인데....뭐 어쩔 수 없지... 지난 2일 이 도현이의 중학교 입학식이었다. 머리 염색도 안하고(이젠 한달만 안하면 머리가 허옇다....)부시시하게 입던 청바지 입고 덜렁덜렁갔다.. 눈이 나빠져서 먼발치에 있는 아이 뒷통수도 가늠 못하겠다.. 여기저기서 아는체 하는 엄마들은 정작 같은 학교 엄마들이 아니다, 나도 모르는 엄마들이 와서 인사하고 간다,, 우리 지역은 학교가 딱 양분되있다...초등학교 인데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많은 학교 두곳...그리고 그 나머지는 뭐랄까..막말로 좀 취약한 환경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맨 처음 전학와서 좋은(?)학교로 전학가려 했는데 결국 2년내내 결원이 안나서 못갔다 (국립이라 정원이 확실하단다,,,) 도현이는 그냥 전교생 120명의 작은 학교에서 졸업을했다. 그 작은 학교에서는 대안학교 처럼 행복하게 다녔다. 담임이 아닌 분들도 관심가져 주시고 아이에게 좋은 일도 많이 생기고 공부도 제법 잘해서 충남 전체에서 상도 많이 타왔다, 작은 학교라 결국 큰 학교 가면 실력이 딸릴거라고 다른 분들이 얘기도 했다. 그런데 우리 도현이가 중학교 첫 시험인 배치 고사에서 1등을했다. 물론 중학교 공부는 장기전 돌입이라 첫 시험이 뭐 그리 대단하진 않다 는거 안다. 더군다나 배치 고사야 초등과정이니... 300명 전체 중에 1등이고 올백이다... 부시시한 내 꼬락서니가 안챙피 하더라 ㅎㅎㅎㅎㅎㅎ 아,,,이 속물같은 인간... 기념사진 시간엔 아이 뒤에서 폼잡고 찍었다 ㅎㅎㅎㅎ 정말 구제 불능 인간... 장학금도 받았다...큰일했네 우리 딸! 어떤 명품가방 들은 엄마들보다 어깨가 올라갔다 ...괜히 샀다 그 짝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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