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랑 오이랑 수박이랑 물을 주고 있으면 토끼 새끼 두마리가 나랑 숨박꼭질을 한다
이쪽 물주면 저쪽으로 달아나고
저쪽 물주면 이쪽으로 잘아나고.....
어제는 물을 주는대도 그대로 있어서 가만히 잡아 품에 안아 보았다
숨박꼭질하는 친구라 그런지 낯설지 않은 눈을 하고
눈을 꾸벅 거린다
한동안 귀와눈과 등을 쓸어주며 허벅지에 앉혀도 달아나지도 않고
둘이 채소 밭에서 어루만지며 놀다 다시 놓아 주었는데도
가만히 앉아 있는다
사랑스럽고 앙증맞은 애기 토끼눈은 바라 볼수록 행복하다
애야~곧 겨울이 오는데
어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