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송을 신청 했내요
내일이면 한국 방송이 나온다니....ㅎㅎ
인터넷에서 아이리스를 보다가 갑갑 했는데
요즈음 남편이 집으로 퇴근을 하면서
제 몇마디 투정에 신청해 주었내요
잘 참기도 했지요
미국에 8년을 살면서도 한국 방송이 없는 상태로 살았으니...
나름대로 책을 읽고
시를 쓰고
성경보고 예배 드리면
저녘 시간이 그리 길지가 않았어요
한국 소식은 우리 블러그에서 주부 소식을 듣고
고향 카페에서 나라 안밖 소식 들으며
그런대로 불편함 없이 살았는데...
남편이 곁에 있으니까 잔소리 한마다 했더니
신청해 주내요
너무 부족함이 없으면 타락 하는데......ㅋㅋ
아침에 남편과 식사를 하다가
배추를 사다가 시레기 된장국을 끓여 먹으면 좋겠다고
말했더니 남편왈
--김치도 담아야 한다면서
시래기 타령은?
=그러게 김치 다먹고 없는데 언제 김치 담을까....ㅎㅎ
언제 배추사서 담을까
2주전에 배추 10포기김치 담았는데 큰애가 말도 없이
절반은 친구집에 갔다 주어서 벌써 김치가 동이 났내요
가게에서 점심때쯤 전화를 받은 남편이
--여보~
나좀 보시오
=난 지금설교 테잎을 듣고 있는데 왜 얼굴을 보라고 그래요
--글쎄 얼굴보고 할 얘기가 있다니까?
=무슨 좋은일 있어요?
--지금 써비스 아미에서 배추 가져가라고 전화 왔는데~
=와오
아침 먹을 때 우리가 한 말을 주님이 들으셨든가 봐요
--글쎄 말을 조심 해야 겠네
이렇게 다 들으시니.두려워지오
잠시후에 남편이 배추 100포기를 실어 왔다
시래국 끓여 먹으라고 그러시는지
푸른잎이 많이 달렸네
오이도 10박스나...
하나님께서 사랑하고 싶으셔서
사람을 지으셨다네요
사람에게 필요한 좋은 것들을
놓아 주시고 우리 사는모습 보고
행복해 하시고
하나님을 불러 주시면 행복해 하시고 감격 하시고...
우리는 우리 사람끼리 서로 사랑하는일을 열중하여
나중에는 하나님을 잃어 버렸는데
하나님은 우리를 절대 잃어 버리시지 못하고
끝까지 함께 하시며 보호 하신다니...
하나님의 순전한 마음과 사랑이
오늘 가슴에 닿아서
많이 울었내요
그분의 높음과 나의 낮음을
비교 할수도 없는데....
어찌해야 할까....
결혼 기념일 이라고
남편이 꽃다발을 사서 내방에 꽂아 두는데
감기 몸살로 3일째 누워 있으니
고맙다고 말하고는...
장미와 안개가 섞인 꽃다발을 보며
겨울꽃도 이쁘게 생각합니다
벌써 28년을 함께 살아온 지난날이 주마등 처럼 지나가며
내 결혼은 실패라고만 생각해 왔던 시간도
이제는 30년이 되어 가면서 건강하게 자란 세아들을 보며
애들이 방에 들어와 엄마 축해해 하니까
그래
예쁜 세 아이를 이사람을 만나 세상에 심어 두었으니
꼭 실패만은 아니다...그렇지 아들아?
예
이제 나이가 들어 철이 드나보다
꼭 실패 성공에만 맞추지 않아도 덤덤하게 살아도
인생은 소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