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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기 저기에 시댁에 간다고 광고를 해놨드니 저 시댁에 다녀온 후기가 궁금해 하시는 거 같기도 하고 또 사람이 사는 맘이 이렇구나 하는 것도 말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또 몇자 적어 봅니다. 남편과 저는 차가 없는 관계로 시댁에 갈때마다 기차를 이용하지요 1시 20분 출발 4시 30분 정도 도착 김천에 도착하기 전부터 남편은 손아래 시누이와 부지런히 통화를 합니다. 시장도 볼겸 저희를 태우고 갈려고 시누이 둘이서 차를 몰고 김천 시내로 나온 모양입니다. 어머님이 얼마 주신 돈으로 손아래 시누이는 자기 돈을 보태서 시장을 본 거 같습니다. 우리늘 부모님 내복 두벌과 그리고 양주 한병 남편은 시장에 들러서 횟감을 뜹니다. 울 손위 시누이 부모님 영양제 사고 시아버님 생일떡도 찾고 이래저래 김천시내를 막 돌아 다니다가 시간이 6시가 되서야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 오기만 기다리고 계시는 시부모님 그리고 시누이 아이들..... 저녁은 회를 안주로 술한잔씩 하시고... 그리고 저녁밥으로는 떡먹고 뭐먹고 하느라고 다들 저녁을 안먹내요... 무조건 저는 시댁에가면 씽크대에 딱 붙어서 그냥 설겆이 죽어라 합니다. 그것이 젤 편하거든요. 그러면 시누이 둘과 시어머님은 주방의 일을 이끌어 가기도 하시고 뒷정리도 하시지요.... 그냥 저는 씽크때에 딱 붙어 있는 것이 능사 입니다. 담날 아침 젤 늦게 일어나 겸연쩍은 저는 얼른 손을 씻고 부엌으로 들어갑니다. 시어머님 이런 저런 음식 만드시는데 제로 다듬고 씻고 준비해드리고 그냥 보조 정도로만 하지요. 음식 솜씨가 별로인 관계로 음식 만드는 일은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서요. 그런데 울 시어머님 애야 이것도 무쳐라 하시면서 시금치를 주시네요. 저 왈 흐미 무섭다. 전 반찬 잘 못하는데.... 하믄서 약간의 내숭과 함께 요령껏 시금치를 무쳐 봅니다. 조금 짭니다. 이런 어쩌나 얼른 설탕 약간 넣어서 짠맛을 어버무려 봅니다. 손아래 시누이 먹어 보더니 맛나다고 합니다. 안짜 안짜 하고 재차 묻지만 맛나다고 웃습니다. 아침에 아버님 생신상이라고 차리고 보니 생선도 한토막 없고 달랑 잡채하고 나물 몇가지 그리고 김 미역국 또 청국장이 전부입니다. 냉장고에는 이거 저거 그동안 사다드린 생선이며 오징어며 있는데도 귀찮으신지 울 시어머님 붙임개 한가지도 안하시고 그냥 상을 차리시니 보는 며느리 입장에서 좀 기분이 묘 했습니다. 울 시어머님도 이제 나이를 드시는가.... 아님 앞장서서 반찬 안하는 절 보시고 항의 하시는 것인지..... 에구 내년에는 아예 서울에서 붙임개랑 고기 재는거 정도는 내가 해서 가지고 와야 겠다. 이제 울 시어머님도 하기 싫으신가 부다...... 하면서 생각했습니다. 저번에 산부인과가 하는 말 나이가 50대 후반이 되면 여자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몸이 많이 아프고 생활이 귀찮아 진다고..... 정말 내년 시아버님 생신때는 제가 음식 몇가지라도 만들어서 가지고 가볼가 생각중입니다. 온가족이 모여서 노는 도중에도 저는 가끔씩 쓸쓸함을 느낍니다. 손위 시누이 아들 2명 손아랫 시누이 딸 2명 우리만 아기가 없이 덜렁하니 그러니 울 시부모님 그저 외손주들 보시면서 좋아라 하시고 또 저는 그런 시부모님 보면서 맘이 아프고.... 당신 손주도 안아 보시고 하시면 더 좋을텐대.... 아마 울 시아버님 우리가 아기 낳아서 데리고 가면 이뻐서 꽤나 괴롭히실겁니다. 울 시아버님 아이들 예뻐하시는데 그 취미로 아이들을 막 성가시게 하십니다. 그러시고는 기분 좋게 웃으시면서 아이들을 울려 놓으십니다. 울 시부모님 긴긴 겨울밤 심심하다고 부업으로 북어 껍데기 까시는 일을 하십니다. 놀면 뭐하냐.... 고 하시면서..... 하지만 겨울이면 얼굴이 통통해지셔야 하는데 이번 겨울엔 시어머님 얼굴 홀쭉 해지셔서 맘이 좀 편치 않습니다. 서울에서 한번 알아보고 건강검진좀 시켜드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남편과 의논해서 그렇게 해보아야 겠습니다. 그저 어르신들 따로 사시기는 하지만 정있게 대해주시고 그 시부모님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길 바랄 뿐이죠. 나중에 모시고 살면서 힘들고 고부간에 갈등(?)이 생겨 또 다른 모습으로 힘들어하더라도 저의 꿈은 그냥 시부모님과 사람사는 냄새 풍기면서 사는 것이니까요....... 그저 우리의 소원이 있다면 예쁜아기 낳아서 시부모님께 받치는것(?) 또 그 시부모님과 알콩달콩 살아보는것. 이상으로 써니의 시댁 다녀오기 후기를 마칠까 합니다.
시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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