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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습관 잘못되면 치아손상 촉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사는 이모(여.34세)씨는 평소 이를 닦을 때 무조건 세게 닦는 습관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갑자기 이가 시리기 시작, 차거나 신 음식을 먹지 못해 고생해야 했다. 이씨는 최근 인근의 한 치과의원을 찾아 의사의 검진을 받고서야 자신의 양치습관이 잘못됐기 때문임을 깨달았다.
웬만큼만 관리해도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치아에 손상을 입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고 있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전문의들은 치아 관리법을 제대로 몰라 자신의 치아상태에 맞지 않는 칫솔-치약을 쓰거나 양치질을 무리하게 한 탓으로 진단한다. 대전선병원 치과 김형민 과장은 "평소 올바른 칫솔질과 구강보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충치-잇몸병 등을 예방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가급적 전문의와 상의, 자신의 치아 성질과 이 닦는 습관 등에 맞는 치약-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자신에게 맞는 칫솔-치약 고르는 법과 교환시기, 보관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칫솔 고르는 법=치아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기능성 칫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개개인의 턱뼈에 적합해야 하고 잇몸이나 치아상태, 세균막(플라그) 침착 정도, 칫솔질 방법이나 횟수에 따라 각자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부드럽고 세밀한 양치질이 요구되는 사람에겐 칫솔모가 아주 얇은 칫솔을, 구강 위생상태가 나쁘거나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칫솔모의 강도가 강한 칫솔을, 치아 마모증이 심하거나 세균막이 적게 끼는 사람은 강도가 약한 칫솔이 좋다.
잇몸질환이 있거나 치열교정을 한 경우엔 일반칫솔과 치간칫솔을 병행하여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교정장치나 틀니 등 구강내 장치물이 있는 사람은 각각에 적합한 특수칫솔(교정용 칫솔,틀니용 칫솔)을 사용한다. 칫솔의 크기는 어금니 2∼3개를 덮을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하다.
◆치약 선택법=치약의 주성분은 이가 잘 닦이도록 하는 연마제로 보통의 경우 적정의 마모제가 함유된 치약을 사용한다. 치아 연마력의 측정기준은 보통 치아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성분인 '세마제'의 함량-형태 등에 따라 강-중-약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프라그가 잘 안닦이는 사람이나 담배를 자주 피우는 사람은 연마력이 강한 치약이, 일반인은 중간 정도의 연마력을 가진 치약, 이가 자주 시리거나 치아가 마모된 사람들은 프라그가 덜 닦이더라도 연마력이 약한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의들은 미국산 콜게이트나 소금치약 같은 연마력이 강한 치약을 이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이 사용할 경우 치아손상을 입기 쉽다고 경고한다. 이런 과민한 치아엔 가급적 세마제가 들어있지 않은 액상치약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 강남 '예치과' 문정호 원장은 "점차 서구화돼 가는 식습관으로 인해 치아의 강도는 갈수록 떨어지는데 하루 세번의 양치질로 치아건강을 지킨다고 믿는 건 넌센스"라며 "한 가족이라도 치아의 표면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각자에게 맞는 치약을 사용해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칫솔의 교환시기-보관법=칫솔을 오랫동안 사용하면 솔이 벌어져 플라그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잇몸에 상처를 줄 수도 있으므로 교환해야 한다. 보통 하루 3회 사용 기준으로 2∼3개월 정도 경과하면 탄력이 상당히 떨어지므로 새 칫솔로 교환할 필요가 있으나, 그 전이라도 칫솔모가 닳고 많이 벌어져 있으면 곧 바꿔줘야 한다. 칫솔의 보관장소는 청결하고 통풍이 잘 돼 쉽게 건조될 수 있는 곳이 좋으며, 칫솔이 서로 닿지 않게 하고 칫솔모가 위로 향하게 똑바로 세워서 보관하도록 한다. 
 
 
자료원 : 2002. 5. 8. 세계일보

닥터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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