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하늘물고기

도심속의 동화나라를 맛보았다. 
어렸을때 많이도 읽었던 백설공주의 나라가 여기일까? 
일곱난장이와 바람개비와 버섯들이 함께 있는곳..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더니 뭔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모두들 피서지를 그곳으로 정했나? 싶을정도로 많은 인파에 
어느새 얼굴에 땀이 송송 오른다. 
가까운 친척분이 최근에 역사소설 책을 출간했다고 하여 
책도 살겸 좋아하는 다른책들도 볼려고 갔는데 넘쳐나는 인파로 한계를 느꼈다. 
책들을 대략 흝어보고 거리로 나와 종로를 걷고있는데 갑자기 떨어지는 소나기를 피해 들어간곳이 이곳이다.

실내에는 역시 빈 자리가 없어서 좋아하는 커피를 사서 들고 나오니 
파라솔을 쳐주고 자리를 정돈하고 있는 관리인.. 
왜케 고맙던지.. 
지나가는 행인들이 가던걸음 멈추고 사진을 한번씩 찍는다. 
나를?ㅎㅎ 
아니~~ 
아기자기 재미난 동화나라를...

한바탕 소나기로 거리는 흠뻑젖었는데 
지나가는 외국인 여자 둘이 갑자기 의자에 앉아서 
오는비 맞으며 사진을 찍네.. 
참 신선하다는 느낌에 미소를 띄워 보낸다. 
그러곤 영화의 한장면 처럼 둘은 빗 속을 마구뛰어 간다. 
난 요즘 사람들 관찰하는 재미에 푹 빠져 
길을그냥 혼자 걸어도 마냥 재미있다.

백설공주의 표정이 왜이리 시무룩할까? 
왕자님을 기다리다 지친표정이네...ㅎ 
우리아들 얼른 키워서 이곳으로 보내봐야겟다. 
 
광화문을 지나 종로사거리 오른쪽으로 지나가니 대우조선 빌딩이다. 
알고보니 이곳이 대우조선 일층에 있는 카페다. 
보통 빌딩안에 있는 커피샵은 단순하고 조금은 사무적인 
분위기가 풍긴다. 
그런데 그런 단순함을 요렇게 아이디어를 내어 분위기를 바꾸니 
새롭고 좋구먼.. 
 
 한쪽에 작품을 만든 작가이름이 새겨져 있다. 
딸과 함께 왔어야 되는데 
어케된게 딸이 엄마보다 훨씬 바쁘다. 
 
 
 
입추가 지났는데도 아직은 덥다. 
몇 달후면 작열했던 뜨거운 여름이 그리울지 몰라도 
현재는 이 더위를 피하고 싶다. 
시원한 곳을 찾아서 잠깐이라도 현관문을 나서봐야겠다. 
 
어떤 새로운 곳이 또 나의 카메라속으로 들어올지 기대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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