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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nes29)
새롭게 시작한 내 인생 늘 꿈꾸던대로 멋지고 당당하게. 가슴의 뜨거움을 잘 조절할수있는 지혜로운 여성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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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일곱살 아니 이제 해바뀌어서 여덟살이 됐다. 둘째는 생각도 옷했는데 덜컥 생겨서 이제 16개월이다. 터울이 지는 두아들을 키우자니 보통 고된게 아니다. 특히 작은놈은 어찌나 부산하고 기운도 세고 더불어 고집은 더센지 내가 넉다운되기 일보직전이다. 애낳고 처녀적 몸무게로 돌아가게 한 장본인이다. 그래도 요새 어찌나 이쁜짓을 하는지... 아들둘 둔 엄마는 점점 깡패가 되어간다는데 요즘 내가 그렇다. 꾀꼬리를 방불케했던 목소리는 점점 허스키에 가깝고 점점 매서워지는 눈빛과 손끝. 치마를 입어본지가 과연 언제인지.. 바지도 스판바지 아니면 불편해서 못입지 목걸이며 반지 귀걸이 하다못해 스카프도 하나 못걸친다. 왜? 작은애가 목걸이 잡아당겨 끊어놔 반지 잡아 뺴서 잃어버리고 스카프하면 목졸린다. 다른집은 남자들만 있으면 공주처럼 산다는 엄마도 있더만 나의 인생은 어찌하야 이리 재투성이 신데렐라인지... 날 구원해줄 호박마차가 과연 나타날건지.. 아님 내가 틈틈이 파서 만들어야 하는건지...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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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도 없이 시작한 우먼블로그 친구가 만든 홈페이지를 보고는 너무 부러워서 배가 살살 아프던 차에 예전부터 찜해놓았던 이곳에 덜컥 집을 지어버렸다. 그러나 아무것도 할줄 아는게 없으니 답답할뿐... 하다못해 그림하나 건져올리지 못하고 이미지도 못넣고 있다. 돌아다녀보니 다른 사람들은 멋진 그림에 동영상에 빵빵하게 잘 도 꾸며놓던데.. 도대체 맨날 쇼핑하는데만 들락날락하니 남은게 있어야지... 개과천선하고 열심히 배워서 괄목상대한 모습을 보여줘야지... 그나저나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하나 아시는분 좀 알려주시와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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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얼마만에 본 눈인지... 하도 눈이 안와서 아들이랑 신문지라도 꾸겨서 눈싸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작은애때문에 눈썰매장은 힘들겠고 집안에서 분위기라도 낼려면 아쉬운대로 신문지 눈싸움이라도 하자고 아들이랑 약속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어찌나 좋아하는지 다 저녁에 나가서 깜깜해져서야 들어왔다. 추위때문에 또 온몸에 두드러기는 돋아서 긁어대면서도 너무 재미있단다. 내일 또 나가서 놀아도 되냐고 물으며 저녁밥을 꽤 많이 먹었다. 베란다 창으로 내려다보니 온동네 애들이 다 나와서 눈싸움하고 눈사람 만들고.. 애들 세상이다. 좋다. 겨울은 역시 쨍하고 춥고 눈도 펑펑 내리고 그래야 맛이 난다.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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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반 쯤 둘째가 칭얼거려서 잠이 깼는데 영 잠이 안온다. 30분정도 다시 잠들려고 뒤척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번 주에 남편이 입을 와이셔츠를 다섯장 다림질 하고 인터넷으로 이번주 먹을 양식(?)을 주문하고 남편을 깨운다. 두번쯤 깨워야 겨우 눈을 뜨는 남편.. 오늘도 출근버스는 놓쳤을 것이다. 겨울이 춥지 않아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겨울옷들이 다 너무 두껍게 느껴져서 얇으면서도 따뜻한 쟈켓이 하나 있으면해서 여기저기 인터넷 아이 쇼핑을 했는데 눈에 차면 가격이 만만치 않고 가격을 보고 고르자면 디자인이 마음에 안들고.... 결국 그냥 이번 겨울을 견뎌보기로 한다. 아이책을 덜컥 전집으로 몇십만원어치를 사고 나니 몹시 부담된다. 그나마 어제부터 책에 코 박고 있는 큰애의 모습을 보니 좀 위로가 되지만... 주위에서 다들 학교들어가기전에 전래동화와 명작동화는 기본으로 읽혀야 한다고해서 구경갔다가 마음에 드는게 있어 카드로 긁어 버렸다. 도대체 기본이 어디까지인지... 학습지도 국어, 수학, 영어, 한자는 기본이라지 피아노, 미술, 태권도가 기본이고 한학기 교과서는 다 떼고 들어가는게 기본이란다. 그럼 학교가서는 도대체 뭘 하라는건지... 아이가 크면 클수록 몸은 편한데 머리는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으로 복잡해져만간다. 그저 평범하게 키우고 싶었는데 요샌 평범한것마저 힘들다..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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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라는걸 겨우 만들어 놓고 며칠 들어와 보지도 못했는데 오늘 아이가 잠든틈을 타서 들어와보니 내글을 읽고 꼬리말 달아준 사람들이 있다. 놀랐다. 난 그저 혼잣글이 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힘이 난다. 어디선가 모르는 사람들이 건네주는 따뜻한 격려의 글들... 이래서 세상 살 맛이 나는가보다... 아직 처음이라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저 열심히 자판만 두드릴 뿐이다. 로그인하고 처음엔 내가 만들 블로그에 어찌들어가는지 잠깐 고민했었다... 블로그 제목마저 아리송하다니... 많이 배워서 멋진 공간을 가지고 싶다...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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