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는 일곱살 아니 이제 해바뀌어서 여덟살이 됐다.
둘째는 생각도 옷했는데 덜컥 생겨서 이제 16개월이다.
터울이 지는 두아들을 키우자니 보통 고된게 아니다.
특히 작은놈은 어찌나 부산하고 기운도 세고 더불어 고집은 더센지
내가 넉다운되기 일보직전이다.
애낳고 처녀적 몸무게로 돌아가게 한 장본인이다.
그래도 요새 어찌나 이쁜짓을 하는지...
아들둘 둔 엄마는 점점 깡패가 되어간다는데 요즘 내가 그렇다.
꾀꼬리를 방불케했던 목소리는 점점 허스키에 가깝고
점점 매서워지는 눈빛과 손끝.
치마를 입어본지가 과연 언제인지..
바지도 스판바지 아니면 불편해서 못입지
목걸이며 반지 귀걸이 하다못해 스카프도 하나 못걸친다.
왜?
작은애가 목걸이 잡아당겨 끊어놔 반지 잡아 뺴서 잃어버리고 스카프하면 목졸린다.
다른집은 남자들만 있으면 공주처럼 산다는 엄마도 있더만
나의 인생은 어찌하야 이리 재투성이 신데렐라인지...
날 구원해줄 호박마차가 과연 나타날건지..
아님 내가 틈틈이 파서 만들어야 하는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