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 인터넷 속 또 다른 나의 발견] 커리우먼이 되기위해..

종로구 소격동 73번지, 가옥 대장상 준공년도 1961년. 경복궁 담벼락에서 열 발자국 떨어진 이 집은 본래 궁궐에 들어가는 기와를 만들던 기와공장 터로 전해진다. 기왓장 짓는 장인이 살던 터에, 그저 담벼락이 좋아 이사 왔다는 한복 디자이너 이효재가 자기 이름 붙인 현판을 내걸고 한복을 짓고 있다. 정성을 다해 궁에 들어가는 기왓장을 만들던 곳이 백년 세월이 흐른 지금, 정성스레 혼수를 마련하는 집이 되었으니 터와 주인이 제대로 만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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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저 담이 좋아 보지도 않고 결정하다

드라마 「왕의 여자」, 「영웅시대」 의상을 만들었던 이효재 선생은 손이 많이 가는 한복과 무명으로 만든 생활 소품으로 유명한 디자이너다. 어머니가 하시던 일을 물려받아 한복 짓는 일을 시작한 지 15년 되었다. 그녀의 나이가 47세이니 꽤 방황하다 손에 잡은 일이다. 여기 살게 된 연유를 물으니 담 이야기를 꺼낸다. 어린 시절부터 막연히 서울에 살면 경복궁 담벼락에 가까이 살리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이제야 그 꿈을 이룬 것이다. 담에 대한 유난한 애착으로 이쪽에 집이 났다는 지인의 귀띔에 집을 보지도 않고 계약부터 했다.집주인의 이름을 새긴 현판은 무형문화재 목아 박찬수 선생이 손수 파주셨다. 돈 많이 벌라고 금칠을 해주셨다고 한다.

★ 수를 놓은 듯 가꾼 집

집부터 계약하고 와보니 지금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다고 한다. 고민을 하다가 마당 시멘트 위에 부직포를 깔고 마사토로 돋우어 야생화를 심었고, 덩그러니 드러난 정화조는 장독대를 만들어 가렸다. 주방 싱크대는 들어내고 타일 위에 돌을 붙였다. “척박한 땅이니 일부러 생명력 질긴 야생화를 심었죠. 봄이 되면 노란 양지꽃부터 보라색 아주가, 5월이면 목단, 강국, 산딸기 등 겨울만 빼고 꽃이 피지요.” 꽃 안 피는 겨울의 메마른 느낌이 싫어서 낙엽 지는 담쟁이가 아닌 사철 푸른 아이비를 키운다. 담벼락을 옆으로 타는 덩굴이 화분 하나로 시작된 것이라니 도무지 믿기지가 않는다. 보통 살림집 주방처럼 타일이 붙어 있는 자리에 돌을 붙일 생각이었다. 꽃을 주워서 다리미로 다려 말려 창에 붙이고, 못이 박힌 곳은 무명에 꽃수를 놓아 덧씌웠다. 선생이 집을 가꾼 이야기를 들어보면 그 매만진 손길 하나하나가 마치 시인이 끙끙 앓으면 시를 써내려간 것 같은 느낌이다. 집이 지금의 모습으로 되는 데 고무락고무락 손을 움직이고 궁리를 해가며 근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1_ 손님 맞는 차실. 돌절구를 찻상으로 쓰고 있다. 자세히 보면 찻상 밑에 공깃돌이 숨겨져 있다. 손님이 오면 물에 담겨 있던 아이비를 건져 매단다. 물기를 흠뻑 먹은 풀잎 하나로 생기를 얹는다. 차실 창문 너머로 경복궁 담이 보인다.2_ 돌로 만든 주방. 바위만한 돌로 싱크대를 대신한다. 앉아서 고물거리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라 주방일도 앉아서 하는 것이 편하다고 한다. 오른쪽의 표주박 아래 수도꼭지가 숨겨져 있다.

★ 무던히 가려서 손님 놓치는 '효재'

멈춰서 보더라도 한복집인지 찻집인지 행여 가정집인지 도무지 대문 밖에서는 짐작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문을 열어볼 엄두는 더더욱 나지 않는다. 한복집이라는 표지가 되는 흔한 쇼윈도 하나 만들지 않은 것도 이유가 있다. 경복궁 담에 서서 이쪽을 보며 여러 번 곰곰이 생각해봐도 그걸 내놓으면 동네 모양새를 해칠 것 같았다. 한복 만드는 ‘효재’에 들어서도 둘둘 말린 한복 원단이 보이지 않는다. 전기 콘센트도, 못도 안 보이고 수도꼭지도 안 보인다. 결국 주인 성향 때문에 효재는 ‘손님 놓치는 한복집’이 되어버린 셈이다.서울 시내 어느 곳에서 대문을 열어도 간판 천지인데 이 집은 그녀가 대문을 나설 때마다 흡족하다는 경복궁 담벼락이 보인다. 현관 입구의 커다란 항아리에는 물을 채우고 꽃을 띄워둔다.

★ 늘 사람 오라는 주인

늘 오라는 주인 때문에 사람이 붐비고, 또 친해지면 오라는 말을 안 해도 왔다갔다 들르는 사람들로 방이 차는 '효재'. “우리집 가락지방(벽에 가락지를 걸어 장식한 복도 끝방의 이름)은 다리 뻗고 낮잠 자는 방이에요. 푹신하게 기대서 쉬라고 등받이도 여러 개 가져다 놓았지.” 그 가락지방 사람들이 찜질방이라고 할 만큼 불을 하도 세게 때줘서 부분부분 장판이 울었다. 하루 일과를 물으니 밤 12시에 친구들이 가면 청소하고 디자인 궁리한다고 대답한다. 참, 사람 좋아하는 사람이다. 굳게 닫혀 있어서 밀어볼 엄두도 안 났던 ‘효재’에는 정작 이런 집주인이 살고 있었다니 용기내 닫힌 대문을 열어볼 만도 하다.
1_ 대원각을 시주한 할머니의 사진을 붙인 가락지방. 친구들이 와서 낮잠 자는 방이자 주인이 만화 보는 방. 어릴 때 결벽증 때문에 만화방에 못 간 한을 이제서야 풀게 되었다고 한다.2_ 선생의 작업실. 창틀에 노리개를 건 못 하나까지 꽃수를 놓은 무명으로 감싸 가렸다. 이 집은 방마다 요강이 있는데 화장실이 아니라 휴지통이다.3_ 상담하고 차 마시는 거실. 개화기 때의 벽난로 위쪽으로 ‘Goldstar’ 에어컨이 보인다. 집과 잘 어울려서 그대로 두고 쓴다. 테이블 위에 놓인 밥공기는 명함 보관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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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이야기가 있는 집 (경기 광명의 오리 이원익 종택)

조선 중기의 문신 오리(梧里) 이원익(李元翼, 1547~1634) 정승은 선조, 광해군, 인조 3대에 걸쳐 영의정을 지낸 분으로 청백리의 표상으로 꼽힌다. 임진왜란 때 선조의 피난길을 열어 임금을 구하였고, 부당한 조세 제도를 개혁해 대동법을 시행한 분이기도 하다. 한평생 백성의 생활을 굽어 살펴 ‘오리 정승’으로 불렸다는 그는 허세가 없고 성품이 곧아 그 업적에 비해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광명시 소하동 1084번지, 옛 지명 오리마을.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시흥군 서면 제일 큰 기와집’이라고만 써도 우편이 들어왔다는 일대를 통틀어 가장 큰 이 터에는 오리 대감이 말년을 보낸 5칸짜리 집과 종가와 함께 박물관, 사원 등 관련 유적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규모 있게 건사된 유적은 오리 선생의 13대 종손인 이승규(66세), 함금자(66세) 부부가 뜻을 합쳐 오랜 세월 가꿔온 결실이다. 
오리 이원익 대감의 13대 종부 함금자 씨. 오랜 세월 취미로 차를 공부한 그는 다도할 때 입는 치마폭이 좁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남색 치마에 옥색 저고리는 예부터 사대부들이 입던 차림이다.

◆ 늘 바쁜 오리 유적지의 실무 담당

전쟁의 피해도 문명의 혜택도 넉넉히 받았던 수도권 일대에서 ‘사연 있는’ 기와가 남아 있는 집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바쁘게 돌아가는 서울 땅에서는 어렵게 찾아, 눈여겨, 마음 깊이 기약해둔 ‘그런 집’도 갑작스레 빈집이 되거나 사람 안 사는 기념관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꽤 있었다. 앞으로는 오밀조밀 사각형 건물, 뒤로 아파트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이원익 대감 유적지. 도시 가운데 어색하게 들어앉은 이 터에는 달랑 종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른쪽으로는 충현 박물관, 종가 왼편으로 별채 관감당, 뒤로는 정원 같은 뜰과 삼상대니 풍욕대니 하는 정자에 서원까지 갖추고 있다. 주변 경관만 떠나면 담장 안쪽은 조경수 한 그루까지 어우러지도록 신경을 써서 다듬어놓은 모습이다. 이 큰 규모의 유적지는 국가나 시가 아닌 오롯이 후손들의 애정과 노력과 비용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 종부가 박물관의 관장이자 유적지 관리, 운영 실무를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녀가 그렇게 분주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는 것을 알겠다.

◆ 일을 할 거라던 엘리트 처녀

8남매의 맏며느리였던 친정어머니를 보며 자란 함금자 씨는 늘 일하는 여성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한다. 대학에서 1등 자리도 여러 번 차지했고, 전국 간호학생회의 회장도 맡았다. 대학교 2학년 때 남편을 만나 스물다섯에 결혼을 하고 이 시골로 들어앉아버렸다. 사대부 집인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큰 종가인 것은 몰랐다고 한다. “기독교 동아리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고등학교 때 국어 선생님이 이야기해준 오리 정승이 이 사람의 선조였지요. 유독 오리 정승 기억이 생생했는데 이게 인연인가보다 생각했답니다.”

◆ 일찍부터 개화한 종가

13대 종손인 이승규 씨는 4대 독자, 손이 귀한 집이라서 증조부도 양자로 삼아왔다. 오리 대감이 워낙 청렴결백하여 오랜 세월 높은 벼슬을 하고도 인조 임금이 하사한 5칸짜리 관감당이 재산의 전부였는데 증조부는 집안이 가난해 양자로 와서도 굶는다며 재산 늘리는 데 힘을 쏟았다. 번지가 생겨나던 일제시대 때 땅을 많이 부쳤다고 한다. 지금 박물관 터도 증조부가 산 터고, 종가의 ㄱ자 안채도 그때 지어졌다. 선진 문명에 밝았던 증조부는 일찍이 아들을 미국, 일본으로 공부하러 보내기도 했다. 당시 신문물을 공부했던 그분이 늘 제사를 없애라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그래서 종부가 시집 왔을 때 제사가 있기는 했지만 이 집은 다른 종가처럼 열두 달을 제사 지내는 데 보내지는 않았다.대를 이어 종손인 이승규 씨도 마찬가지로 합리적이다. 본인이 경험해보니 30~40대의 한창 일할 나이에 각지에 흩어져 있는 조상의 봉분을 하나하나 살핀다는 것이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본인이야 사람도 사고 시간도 쪼개어 묘지기 노릇을 했다지만 자식대에 같은 어려움을 남겨놓고 싶지 않아서 해마다 이장하여 가족묘를 만들고 있다. 
1. 서울과 광명 두 곳의 집을 오가며 관리하는 종부. 올가을에는 서울 집을 정리하고 아예 내려올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주에는 장을 담그러 내려왔었다. 장독대 항아리에는 갓 담근 장이 가득하다.2. 안채에서 바라본 마당. 안채의 격자 유리문은 낡고 해져서 한옥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을 수소문해 수리하였다.

◆ 가문을 위해 일하는 13대 종부

부부가 차근차근 공부를 해보니 오리 정승은 집안 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본받을 것이 많은 훌륭한 어른이었다. 그에 비해 너무 덜 알려져 있는 것이 안타까워 박물관도 열고 이래저래 일을 도모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3년 충현재단을 세우고 이듬해 박물관을 열었다. 아무래도 재단으로 세워두면 후손들도 임의로 경솔한 결정을 내리지 못할 테고, 보존도 더 수월할 거라는 생각이다. 사실, 개인이 박물관을 운영하는 것은 품도 많이 들지만 비용이 가장 큰 문제다. 재단으로 운영하고, 박물관은 몇 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그 돈은 인건비며 관리비 등 전체 운영비의 불과 5% 정도도 해결하지 못한다. 매 해 억에 가까운 자비를 쏟아부어가며 유지하고 있는데 이렇게 가다간 제풀에 지칠 것 같아 수익 사업이나 다른 방법을 궁리 중이라고 한다.칠십을 바라보는 종부는 올 봄 학기 문화예술행정 대학원에 등록했다. 책만 펴면 눈물이 줄줄 나는 노안이지만 박물관을 제대로 운영하려면 필요할 것 같아서 내린 결정이라고 한다. 뿌듯하게 일을 하며 살 거라는 스물다섯 처녀의 꿈은 박물관장을 하면서, 오리 유적을 도맡아 관리하면서 이렇게 올곧게 이루어진 것이다.
1, 안채는 1917년 증조부가 ㄱ자로 지은 집에 할아버지가 ㄱ자로 증축을 하여 현재는 ㅁ자형 13칸 가옥이다. 문중 행사뿐 아니라 안팎으로 모임이 있을 때는 종가로 내려와 손님을 치른다.2, 팔작 지붕에, 회벽을 바른 관감당 뜰에는 4백년 된 측백나무와 1백년 이상 된 향나무, 오동나무가 심어져 있다. 사철나무가 있어 겨울에도 황량하지 않은 풍경이다.▶ 오리 이원익 유적지 찾아가기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오리 이원익 유적지에는 조선 중기 명상 이원익의 문집과 서간, 영정 사진과 함께 조선시대와 개화기에 이르기까지의 유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관감당과 종가, 정자, 서원 등 드물게 볼거리가 많은 유적지다. 나무 푸르고 꽃 피는 계절에 찾아가면 정성 들여 가꾼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박물관은 전화 예약 후 관람 가능, 유료. 문의 02·898-0505, www.chunghy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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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성공적으로 이끌어주는 기본 수칙 8가지 touch success

트렌치코트를 ‘바바리’라고 칭하는 쇼핑 초보자들이 알아둬야 할 지침서. 꼭 필요한 쇼핑 행동양식과 가을 시즌 아이템 구입 요령까지 확실히 알아두자. 허리띠 확 졸라매고 멋진 아이템 구매하고픈 쇼퍼들의 8가지 열망.

1. “올 가을 트렌드는…”전문가인 척 말하기패션 문외한으로 통하는 당신. 그러나 티내지 말자. 간혹 점원 중엔 무지한 당신을 우습게 보고 유행이 지나거나 안 팔리는 옷을 권하는 수가 종종 있으니, 유행에 민감한 척 자연스럽게 연기할 것.2. 지갑을 숨겨라지갑을 보인다는 건 ‘난 언제든지 돈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과 같다. 그리고 그 자신감의 표출은 곧바로 점원이 제품 가격을 배로 부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갑은 가격 흥정이 끝날 때까지 절대 보이지 말자.3. 눈물 씻고 화장하고 온 그녀숍마스터들이 가장 싫어하는 쇼핑족 1위가 두꺼운 메이크업을 한 그녀. 윗옷을 입다 화장이 묻으면 지워지지도 않고 난감하다. 특히 모자를 사러 간다면 더더욱 주의할 것. 슈즈를 구입할 땐 스타킹 하나쯤 가지고 가자. 구두 가게에서 주는 스타킹의 냄새를 참고 싶지 않다면.4. 금요일은 no!금요일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전국에 퍼져 있는 숍마스터들이 원정 쇼핑을 오는 날이기 때문. 사람으로 엄청 붐비고, 특히 ‘프로’들에게 밀려 아마추어는 좋은 옷을 고르기 힘들다. 또 옷을 입어보거나 흥정을 할 수 없는 동대문 청평화시장에 갈 때는 마음에 드는 물건을 콕 집어서 다른 매장과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요령.5. 현금을 공수하라 상점 주인들에게 가장 환영받는 것이 바로 현금. 현금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면 쉽게 흥정할 수 있다. 보세숍이나 도매점은 카드로 흥정을 할 수 없다는 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쇼핑 수칙.6. 새로 생긴 쇼핑몰 이벤트를 노려라 하루 사이에도 수십여 개의 쇼핑몰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 외국에서 공수해온 보세까지 컨셉트와 아이템도 가지각색. 오픈 이벤트로 사은품과 할인 혜택까지 주는 것이 쇼핑몰 오픈의 관례. 예쁘게 입고 선물도 받자.헬로트윈(www.hellotwin.com) 패션계에서 내로라하는 모델 엄현경과 황샘이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쇼핑몰. 예쁜 아이템과 스타일링 노하우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오픈 이벤트로 선착순 1백 명에게 예쁜 사은품을 준다.7. 쇼핑의 메카에서 황금 쇼핑 시간대를 노린다·청평화시장 >> 거꾸로 하는 편한 쇼핑 새벽 5시∼다음날 오후 4시까지 운영하는 청평화시장. 다른 쇼핑몰과는 다르게 새벽 5시에 문을 열어 아침까지 도매상들로 붐비는 상가이므로 낮 12시 이후에 가야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지하 1층은 일명 ‘땡 처리’로 불리는 저가의 균일 아이템을 취급한다.·제일평화시장 >> 좋은 소재에 트렌디한 디자인, 그렇지만 좀 센 가격 오후 9시~다음날 오후 4시까지 문을 여는 제일평화시장은 여성 정장과 캐주얼 단품은 물론 액세서리와 핸드백 등도 고루 구비해놓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지하 1층이 인기. 옷의 품질이 좋은 반면 가격은 조금 비싼 편. 하지만 백화점에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50∼60% 정도 저렴하다. 1만원부터 20만원대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갖추고 있어 눈썰미만 있으면 제대로 고를 수 있는 상가.·광희시장 >> 싸게 명품을 사는 노하우 가죽옷과 모피의류로 유명한 광희시장 지하 1층. 수입 명품과 디자이너 부티크, 미시 캐주얼, 고품격의 액세서리와 잡화들을 취급하는 명품 플라자.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버버리 등의 명품 할인매장과 럭셔리한 고급 정장들을 백화점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오후 9시∼다음날 오후 5시까지 운영.·이태원 >> 언더그라운드 마켓 할리우드 스타일로 입고 싶다면 패션피플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은 이태원로 초입에 있는 ‘이태원시장’이다. ‘이태원 언더그라운드 마켓’이라는 영문 간판이 함께 붙어 있는 이 건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의 빈티지, 밀리터리 스타일이 집결된 곳. 단골을 만들어놓으면 보따리 장수 아줌마들이 공수해오는 유니크한 액세서리를 먼저 살 수 있다.8. 트렌디한 시즌 아이템은 쇼핑 명당에서 일단 그곳에 가면 내가 원하는 물건이 있다. 시즌 아이템은 유행이 돌고 돌지만 꼭 필요한 부츠, 니트, 숄더백 등이 바로 그것. 시즌 아이템은 가장 싸게 그렇지만 너무나 예쁜 쇼핑 명당을 찾아야 한다.boots 1_이태원 엘파소 가죽 수제화 숍. 뱀가죽 하이힐이나 카우보이 스타일 롱부츠를 많이 주문한다. 이태원로 입구 쪽 ‘언더그라운드 마켓‘ 지하 1층. 문의 797-71972_동대문 밀리오레 가부끼 신발 디자인이 다소 튀는 편. 패션 마니아나 연예인 손님들로 붐빈다. 10만원대. 동대문 밀리오레 7층 170, 171호. 현금으로 계산하면 조금 깎아준다. 단골손님에겐 서비스로 네일 아트를 해준다고. 문의 3393-08613_강남고속터미널 삼정 트렌디하면서도 싸고 저렴한 부츠가 많다. 현금 거래시 최고 5천원까지 흥정 가능. 위치 지하상가 가 2-14bini&cap 남평화시장과 제일평화시장 사이 을지로6가 평화시장 1층과 건너편 상가 주위에는 모자만 전문으로 하는 상점들이 몰려 있다. 보통 10년이 넘게 모자만 팔아온 점포들인데 일부 가게는 60년대부터 있었다고. 시즌마다 전국 각지에서 선보이는 모자들이 바로 여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시중보다 10~30% 정도 저렴하고, 시기를 잘 맞추면 철지난 모자를 1천~2천원에도 살 수 있다. 제일평화시장 아트 모자 새틴 스타일의 비욘세식 캡을 사려면 이곳에 갈 것. 문의 267-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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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행복

누구는 ‘겨우’ 지폐 한 장일 뿐이라 얕보았다. 언제 이렇게 일확천금을 바라는 영화 ‘스타스키와 허치’의 오웬 윌슨이 되어버린 거지? 그러면 이건 몰랐을걸. 1만원이 줄 지상 최고의 행복 아이디어가 있을 줄은.

1. 1백원짜리 동전 1백 개를 길거리에 뿌려 누군가 공돈에 행복하게 한다.2. 동네 미용실에서 자르거나 볶거나 기분 전환용으로.3. 배신한 그의 순진한 그녀에게 1만원어치 콘돔을 사 보내 둘 사이를 갈라놓는다.4. 편지지와 우표를 몽땅 구입해 주위 사람에게 감사편지, 안부편지, 사과편지 등을 보낸다.5. 카드 하나 없이 딱 1만원만 들고 외출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법에 눈을 뜬다.6. 대형 할인마트에서 1만원어치 재료를 구입해 blog.naver.com/carmineseo.do를 참고, 냉동실에 있는 재료도 사용해 음식을 만들어 가족의 배를 두둑이 채운다.7. '빙콕'해서 만화책과 비디오, 과자, 아이스크림을 앞에 두고 완전한 파라다이스를 꿈꾼다.8. 1만원어치 싸이 도토리를 구입해 1촌에게 돌린다.9. 잘 입지 않는 외투 주머니에 넣어두면 언젠가 공돈처럼 발견된다. 얏호!10. ‘절대 쓰지 않는 돈’으로 갖고 다니다가 꼭 쓰고 싶은 사람을 위해 아껴두었다며 그에게 보여준다.11. 지하철에서 맘에 드는 남자에게 1만원을 건네며 말한다. “저 이번 역에서 내리는데요.”12. 파리바게뜨의 문이 열리자마자 스트로베리 쇼트 케이크를 사먹고 조조할인 영화를 보러 간다.13. 생전 노래를 부르지 않는 이성 친구에게 1만원을 팁으로 주고 남친 없는 날 위해 애틋하게 노래를 불러달라고 한다.14. 1만원어치 접시를 사 짝사랑하는 그 앞에서 쨍그랑 깨 그가 날 기억하게 만든다.15. 불우이웃도 도울 겸 ‘아름다운 가게’에 가서 패션, 뷰티, 리빙 등의 아이템을 1만원어치 골고루 구입한다.16. G 마켓(www.gmarket.co.kr)에서 1만원 이하로 될 수 있는 한 대량 구입해 배달시킨다.17. 힘 안 들이고 살을 쪽쪽 빼주는 셀프 다이어트방(avantdiet.com)에서 5단계 풀코스 서비스를 받는다.18. 버스를 타고 가다 초등학교 앞에서 5백원짜리 떡볶이를 먹고… 가장 싼 행위에 도전해 MBC ‘만원의 행복’의 아성을 무너뜨린다.19. 1만원어치의 껌을 사 딱 붙어버리고 싶은 그에게 매일 하나씩 선물해 그를 감동시킨다.20. 사진을 찍을 때 쑥스러우면 얼굴을 세종대왕 사진으로 가려 찍는 사람을 웃기고 기념한다.21. 흥분했을 때 1만원짜리 국어사전을 사 새삼스런 단어 공부로 정신을 수양한다.22. 키높이 밑창을 1만원 어치 구입해 스니커즈에 몽땅 넣는다.23. 후미진 옛날 1백원짜리 오락실에서 몽땅 써버린다. 너구리와 두더지 게임 필수.24. 로또에 올인! 그 순간만큼은 세상은 나의 것.25. 베니건스의 ‘브라우니 바텀파이(5천8백원)’ 2개를 시키고 할인 카드로 할인받는다.26. 김영하의 ‘랄랄라 하우스(9천9백원)’를 사고 삶의 재발견에 기뻐한다.27. 기름값에 보. 탠. 다.28. 1만원 갖고 은행에 가서 자기가 언젠가 가고 싶은 여행지 이름을 딴 통장 하나를 만들어 꾸준히 저축한다.29. 친구에게 5천원을 꿔서 ‘클럽데이’나 ‘사운드데이’에 제대로 땀 흘리며 사람들과 부대껴본다.30. 매주 토요일,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을 구경하다 한강 보며 맥주 한 잔, 캬~.31. 캠퍼스에 비치된 ‘대학 내일’이란 신문에서 만원데이트 칼럼을 공부해 따라한다.32. 숨이 확 막힐 땐 잠실 카트체험장(www.jskart.net)에 가서 딱 7분만 카트 타고 숨을 트인다.33. 미래의 그를 향한 깜짝 이벤트를 위해 1백 개가 든 매직풍선 세트를 사 연습한다.34. 1만원으로 할 수 있는 101가지 알짜 아이디어를 블로그에 올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유명해진다.35. 홍대 앞 온고당 서점(02-335-4414) 지하에서 뜻밖의 근사한 화보집을 1만원 이하로 구입한다.36. ‘단돈 1만원으로 즐기는 짧은 여자여행’이란 책을 1만원 주고 사 읽는다.37. 경마장에 가서 5백원으로 계속 승부수를 던진다.38. 내 얼굴의 문제 ‘점’을 뺀다.39.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와 커피와 베이글 세트를 먹으며 디카로 여유로운 순간을 담는다.40. 친구의 2만원짜리 스커트를 1만원과 바꾼다.41. 자외선이 따가운 날 선글라스가 없을 때 햇빛 가리개용으로 쓴다.42. 티니네일(02-2285-1176)에서 기본 네일 케어를 받는다.43. 친구가 되고 싶은 동네 강아지나 고양이를, 먹을 것으로 회유한다.44. 1만원어치의 막대사탕을 산 다음 지하철에서 파는 호기를 발휘해 자신감 테스트에 도전한다.45. 내가 열광하는 스타에게 이 지폐에 사인해달라고 해 자신을 그의 뇌리에 박히게 한다.46. 1만원어치 똑같은 사연의 편지를 라디오 프로그램에 보내 그동안 탐나했던 경품을 노린다.47. 카키 컬러 팬츠가 구멍이 났을 때 만원 지폐로 메운다.48. 다이어트 겸 문화생활을 충전하고 싶을 때 야참을 먹지 않고 심야영화를 본다.49. 번식력 좋은 씨앗을 1만원어치 사 쑥쑥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다.50. 너무너무 심심할 때 1천원 지폐와 종이 인형 놀이를 한다.51. 나이트클럽 문지기가 문전박대할 때 슬쩍 그의 주머니에 넣어줘 들어간다.52. 엄마의 난해한 프린트 원피스를 수선해 최신 트렌드인 보헤미안 스커트로 돌변시킨다.53. 아무 기념일도 아닌 날, 사람들에게 5백원짜리 캔커피를 돌려 감사의 말과 웃음을 번다.54. 짝사랑하는 그의 여동생을 내 편으로 만드는 뒷돈으로 쓴다.55. 꽃동네회에 송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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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부자 엄마들의 경제학1. 거침없는 부동산 투자법

통계에 따르면 여자들은 세심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하는 덕에 실제로 남자보다 돈을 더 잘 모은다 고 한다. 남자들은 대박을 노리고 올인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자들은 그에 앞서 언제나 꼼꼼한 포 트폴리오를 작성하기 때문. 재테크 초보들에겐 대박 요령이 아닌 기초 정석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재테크에 무심했던 초보 주부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부자엄마'들의 투자비법.

History 결혼 전부터 시작한 15년 부동산 투자의 발자취 임미선 주부(36)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직장을 다녔다. 어려웠던 가정 형편 탓에 비교 적 어렸을 때부터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다.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물론 주택부금도 들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핸드백 하 나로 10년을 버티면서 월급의 90%를 저금했다. 부동산에 눈을 뜬 것은 91년. 당시 살고 있던 거제도에 주공아파트가 싼 가격으로 나와 주 변에서 구입을 권유했다. 교제 중이던 남편도 부동산 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적극 찬성했다. 부족한 돈은 융자를 받고 어머니의 도움도 받아 2000만원에 구입해 2년 후 2000만원의 차익을 남기고 팔았다. 본격적인 부동산 투자는 결혼 이후에 시작했는데, 남편도 돈 씀씀이가 계획적이고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둘은 쉽게 ‘의기투합’했다.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최소 생활비 외에는 저축과 주식을 했다. 1998년 즈음 IT 업계 열풍 덕에 주식으로 2억원을 벌었고 드디어 그해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했다.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9600만원에 구입한 것. 4년 후 되팔 았을 때는 1억10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2000년에는 경기도 시흥시의 경매로 나온 아파트를 9600만원에 구입해, 5년 후 1억 2000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이렇게 생긴 돈으로 2002년 경기도 부천시 아파트를 1억여 원에 구입해 3년 후 1억5000만원의 차익 을 또 얻었고, 남편의 시댁인 전라도에 노후를 위해 6000평의 땅을 구입했다. 현재는 서초동 8억2000여 만원 상당의 55평짜리 아파 트 분양을 기다리고 있는 중. 부동산으로만 8억여 원의 투자 이익을 얻어 현재 총 자산은 무려 15억원에 이른다. 임미선 주부는 2년 전 아이를 돌보기 위해 회사를 그만뒀다. 그러나 아이가 학교 가고 나면 마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꾸준히 돈을 벌었다. 지금은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 중. 원래 부동산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이유지만 공인중개사가 되면 부동산 ‘고급 정보’를 더 쉽게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제 공인중개사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어 부동산 매매에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할 게 하나 없다. 40대까지 부동산으로만 40억원의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꿈인 그녀. 노후에는 실버타 운에 거주하면서 남편과 함께 부동산 중개업을 할 계획이다.Know-how 돈을 놀리지 않고 부동산에 꾸준히 재투자하는 게 키포인트 주식과 저축으로 어느 정도 종잣돈이 모이자 임미선씨는 애초 계획대로 서울 구로구 아파트 를 구입했다. 돈을 은행에 예치해 두면 죽은 돈이나 다름없고, 주식으로는 돈을 버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 부동산은 눈 덩이와 같아서 굴리면 굴릴수록 돈이 붙는다는 것도 당시 임미선씨의 결론이었다. 부부는 싼 곳에 전세를 얻어 살았고 구로구 아파트는 다른 이에게 전세를 줬다. 구로동을 선택한 이유는 공장지대라 전세가 잘 나갈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 그리고 가만히 둬도 어디나 오르는 것이 당시 서울 집값이었다. 예상은 적중했다. 4년 후 아파트는 두 배 이상 올랐고 전세로도 돈을 불렸다. 그때 부부가 계속 돈을 불릴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1가구 2주택을 피했기 때문이다. 그 들은 결혼 이후 한동안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았다. 덕분에 과도한 부동산세를 내지 않았던 것. 부동산은 결국 정보 싸움이다. 종잣돈 이 얼마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쓸 만한 정보가 없으면 아무 소용없다. 그녀도 항상 부동산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살았다. 어디를 가든 부 동산에 관한 작은 가십이라도 꼼꼼히 물어보고 메모했다. “지금 계속 땅값이 오르고 있는 지하철 9호선 주변이나 신행정수도지로 선정된 충북 연기 일대를 보세요. 이 지역에 대한 정보만 있었더라면 전 지금쯤 벼락부자가 됐을 겁니다.”경기도 부천시의 아파트도 그녀가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로 성공한 케이스.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 건도 순전히 정보를 빨리 입수했기에 가능했다. 건축 관련 회사에서 부동산 회계 관련 일을 하는 남편이 정보를 입수했고 경매에 나온 아파트를 싼값에 얻은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추가한다면 순발력도 필요하다고. 정보를 얻으면 순식간에 해치워야 한다. 머뭇거리면 버스는 떠나고 만다. 대개 싸게 살 수 있는 부동산은 급매물일 때가 많다. 이런 매물은 선착순으로 팔리게 마련이다. 거제 도의 주공아파트, 경기도 시흥시의 아파트, 둘 다 이런 경우였다. 그러나 아무리 급하다고 대출을 받아 사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8·31 부동산 종합 대책 이후 확실한 정보가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워졌다. 부동산 차익 예상과 납부할 세금과 대출 이자 등을 꼼 꼼히 따지고 나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 Advice 부동산으로 돈 벌고 싶은 주부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지도만 보고 시세표만 보는 사람치고 부동산 투자에 성공한 사람을 본 적이 없어요.” 임미선씨는 구입할 부동산에 꼭 직접 가보라고 충고한다. 부동산은 무엇보다 입지가 중요하 기 때문. 인근 교통편은 어떤지, 주변 상가는 어떤지 등 입지 조건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여기에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필수. 업계의 소문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이야기는 전적으로 믿을 수 없다. 지역 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그 매물에 ‘확인 사살’을 해야 한다. 만약 사고자 하는 매물에 하나라도 하자가 있으면 구입하지 않거나 신중히 고려를 해보는 것이 좋다. 가격은 오를 것 같은데 전세가 잘 안 나가거나 다시 판매가 어렵다든지 등의 문제가 있으면 의심 또 의심해야 한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역시 다리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대부분 정보를 얻을 곳이 없다고들 하는데 이건 게으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임미선씨는 친지나 이웃에게 듣는 정보만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부동산 중개소를 자주 출입 했다. 부동산을 구매할 것처럼 이것저것 묻다 보면 가끔 알짜배기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부분 중개업자들은 고급 정보를 서너 개 가지 고 있어 잘만 공략하면 ‘월척’도 건질 수 있다.흐름을 읽는 것 또한 중요. 시세표를 항상 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고 경제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문화계 짧은 단신이라도 부동산과 연계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자체가 지역 주민의 문화 생활에 관한 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면 그 지역에 문화 공연장이 생길 공산이 크고 공연장 땅 매입이 시작될 것이다. 그녀는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느라 하루에 채 다섯 시간도 못 자지만 뉴스는 꼼꼼히 챙겨 본다. 경제 관련 서적이 큰 도움이 됐는데, 재미있게 읽을 만한 경제 기본서로 『경제기사 300문 300답』 『경제학콘서트』 『열보다 더 큰 아홉』을 추천했다.마지막으로 그녀는 요행을 바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임미선씨는 분양권을 전매하기 위해 분양 신청을 한 적은 있지만, 결코 대박을 노리며 무모하게 부동산 투자를 한 적은 없다. 결국 이것도 정보력과 관계되는 일. 부동산 도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일단 땅을 사면 손해는 보지 않아 소문만으로도 부동산을 구입했지만 요즘엔 세금 때문에 어느 정도 수익을 내지 않으면 손실을 보기 쉽다. 주먹구구식으로 부동산에 접근하면 백전백패다. ●임미선 주부의 부동산 투자 연표1991년 부동산 투자를 결심. 거제도 주공아파트 2000만원에 구입.1993년 결혼과 함께 서울로 이주. 거제도 주공아파트 매각, 2000만원 차익 발 생. 서울 구로동 6500만원짜리 30평 전세 입주. 1994~97년 종잣돈 모으는 시기로, 부부 월수입 80% 이상 저축과 주식에 투자 .1998년 IT 업계 붐으로 주식 대박 2억원 수익, 서울 구로구 9600만원짜리 아 파트 구입.2000년 경기도 시흥시 9600만원 상당 아파트 구입.2002년 서울 구로구 아파트 매각, 1억1000만원 차익 발생. 경기도 부천시 아 파트 1억원에 구입.2005년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 매각, 1억2000만원 차익 발생. 경기도 부천시 아파트 매각, 1억5000만원 차익 발생. 노후를 위 해 전라도 시댁 토지 6000평 매입. 서울 서초구 8억2000만원 상당의 55평짜리 아파트 분양.2006년 현재는 서울 방배동 6억5000만원 상당의 63평 주상복합 아파트에 전세 로 거주 중.●임미선 주부가 현장에서 터득한 리얼 팁1 웰빙을 피하라_웰빙 좋아하면 절대 돈을 모을 수 없다. 종잣돈이 없 으면 부동산 투자는 그림의 떡이다. 우리 가족은 치약 하나도 튜브를 잘라 그 안에 남아 있는 치약까지 다 쓸 정 도다. 2 내야 할 세금부터 확인하라_8·31 부동산 대책 이후 ‘세금 폭탄’이라 할 정도로 부동산세가 늘었 다. 특히 다주택으로 부동산 투자를 한다면 세금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3 아파트보다 그 주위를 살펴라_가격이 오를 아파트는 정해져 있다. 교통편이 좋거나 좋아질 곳 그리고 근처에 좋은 학교가 있는 곳이 명당이다. 4 현 금의 강점을 살려라_ 어떤 부동산도 현찰을 들고 흥정하면 훨씬 싼값에 살 수 있다. 특히 급매물인 경우 현금의 강점은 도드라진다.기획 : 이효정 김주원 ㅣ 포토그래퍼 : 김동욱 원동현 ㅣ여성중앙ㅣpatzzi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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