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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은이, 혜인이 엄마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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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kyou723)
어여 오세요... 아지매들이라면 모두 환영입니다. 저는 아줌마인 것을 너무나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특히 대한민국 아지매를 더욱 사랑하는 여인입죠.. 독도는 한국땅이 아니라 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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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MT를 가거나 휴가철에 민박을 이용하다보면 별의별 에피소드가 많다. 인색한 주인의 이야기나 여름철 모기에 헌혈한 이야기, 그 지방에 얽힌 재미난 추억 등 실타래를 다 풀기도 힘들 정도다. 그래도 민박집은 풋풋한 사람 냄새가 느껴져서 한 번 이용하다 보면 중독성을 지닌다. 90년대 초반 여행 자유화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한인민박의 수도 꾸준한 증가추세를 보였다. 오지라고 생각했던 중동이나 중앙아시아까지 생겨날 정도다. 통계를 통해 한국인 진출이 많은 영국, 프랑스 및 여러 주요 국가들의 경우 한인민박집이 국가당 100개가 넘어설 정도로 급증했다. 이렇듯 한인민박이 늘어나는 것은 호텔비용을 생각할 때 하루 민박집 이용의 비용지출이 워낙 저렴한 현실적 이유를 먼저 꼽는다. 또한 민박집을 이용하는 다른 여행객들과의 인간적인 정은 물론 다양한 정보교류가 호텔에서 해결할 수 없는 민박집만의 차별성이다. 그러나 다수의 민박집 중에서도 잘 고르는 게 중요하다. 하루밤 편안하게 잠자고 먹는 휴식공간인 민박집의 선택은 여행의 즐거움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왕 동일요금 지불할거라면 꼼꼼하게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도 지혜로운 여행의 첫걸음일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여행하면서 느낀 좋은 민박집의 전형은 무엇일까. 몇 가지만 나열해보자. 좋은 민박집 고르기 5개 항 1. 잠이 보약이다. 여행 중의 피로는 그날 숙소에서 말끔히 씻고 떠나는 것이 나중에 생길 수 있는 여행 후유증을 더는 데 제격이다. 2층침대보다는 1층침대가 편안한 휴식으로 적당하고 독립주택이 아파트보다는 편안한 잠자리와 환경을 유도한다. 사실 외국은 한국과는 달리 8시 이후면 주변 이웃의 시선이 따가워 주의가 요망된다. 따라서 아파트 보다는 단독주택이 비교적 민박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덜하다. 2. 조용하고 편안한 위치인가? 단지 잠만 잔다면 시끄러운 역 근처도 무방할 수 있지만, 그 지역의 풍광과 멋을 섬세하게 즐기려면 여행하기에 편리한 곳으로 지하철만 연결되어 있으면 그만이다. 따라서 오히려 시내 근처보다는 조금 떨어진 조용한 곳이 그 지역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3. 군침도는 맛있는 음식이 있는가? 주인의 음식솜씨도 중요하다. 아침을 빵과 우유와 계란 후라이만 내오는 민박집이 있지만, 아무래도 한식으로 정갈하게 먹는 우리식이 감칠맛 난다. 4. 민박 부대시설이 깨끗하고 편리한가? 여러 사람이 이용해야 하므로 주인이 깔끔하지 않으면 금새 지저분해지는 게 공동시설이다. 또한 화장실이나 샤워실 등의 이용이 편리하고 넉넉한지 등이 중요하다. 시설면에서도 인터넷망이 설치되어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지 등도 체크한다. 5. 주인이 친절한지? 돈 벌려는 상술에 얽매어 돈으로만 계산하는 숙소는 여행 기분까지 망친다. 친절도는 민박집을 소개하는 이용후기 등을 보면 사전에 파악이 가능하다. 기존의 한인민박집은 해외여행객들에게 그저 말 통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몸을 잠시 누일 수 있는 잠자리 제공 정도였다. 그러나 여행객들의 입맛이 날로 높아지고 인터넷을 통해 활발한 정보교류가 이뤄지면서 민박집도 이제는 변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베를린이라면 바로 이 민박! 그중 유럽의 신생 관광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독일 베를린의 한인 민박집의 한 차원 높은 민박운영에 눈길이 간다. 민박운영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손님접대’라는 표현이 맞을지 모른다. 독일의 전통 단독주택인 자신의 집에서 여행하는 나그네들을 편안하게 잠시 쉬어가게 한다는 순수한 마인드가 주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베를린 ‘만나민박’은 시작한 지 겨우 1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용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한인민박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행객들이 바라는 이상적 민박집을 그대로 투영하기에 한 번 방문한 이들은 두고두고 잊지 않고 연락한다.만나민박을 운영하는 민경애 씨는 충북 출신으로 30여 년 전 이곳에 파독 간호사로 와 일하게 되면서 독일땅에 둥지를 틀었다. 아는 이들에게 ‘손 큰 여자’로 소문난데다 음식을 맛깔스럽게 해내는 통에 주변 사람들의 부추김에 이끌려 자연스럽게 민박집을 열게 되었다. 만나민박의 '만나’라는 단어에는 세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 ‘만남’이라는 의미를 통해 이곳 민박집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추억하는 장소로 만들고 싶은 의미는 누구나 눈치챘을 것이다. 이외에 성경 속에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생활에서 주식으로 먹었던‘만나’라는 이름의 음식과 천사가 먹는 음식이라는 ‘만나’에 착안했다. 이러한 의미들을 유추해보면 그녀가 얼마나 먹거리를 중요시하는지 알 수 있다. 민경애 씨는 이곳에 드나드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만나’를 대접하는 것처럼 정성스럽게 모신다는 철칙을 가지고 있다.이러한 그녀의 생각은 자연스럽게 아침식단에서 보여진다. 정원에서 직접 기른 유기농 채소로 맛있는 아침을 대접한다. 손님의 취향에 따라 전통 독일식과 한식을 선택 가능하게 해준다. 한식 또한 푸짐한 먹거리 탓에 외국여행이 아닌 시골 농가에서 한 상 거하게 받는 기분을 갖게 한다. 이용하는 손님이 ‘아주머니, 이래도 남아요?’라고 할 정도로 손큰 밥상을 차린다. 특히 출출한 저녁엔 방금 정원에서 딴 과일들을 푸짐하게 침대 곁에 놓아 편안하고 맛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사진> 집 앞 정원에서 직접 기른 과일들. 이 청정과일들이 곧바로 여행객들의 식탁에 오른다. 위치도 지하철 역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어디서든 주인과 연락하면 곧바로 자동차로 픽업해주는 인간적인 정이 있다.특히나 이곳 베를린에서 오래 산 덕에 이것저것 필요한 정보를 관광객들에게 아낌없이 퍼주기에 나갈 때 얻는 게 많다. 가끔 필요한 이들에게 여행 중 읽으라고 신앙서적 등 책과 함께 작은 메모를 남기곤 해 나중에 감격했다는 후문도 있다. 시설은 콘도만큼 깔끔하다. 그녀 가족이 함께 살고 있는 민박집이기에 수시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또한 한 번 방문한 손님들이 다시 찾아 장기투숙객으로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인간적인 정뿐만 아니라, 인터넷 활용과 부대시설 이용 등 사용이 편리하기 때문에 장기 출장을 오거나 오랜 동안 여행할 계획을 가진 이들이 아예 눌러살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요즘 민경애씨는 방문객들의 성화에 의해 민박집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할지 고민중이다. 자칫 상업성으로 흐를까 주저했는데, 민박손님들은 하나같이 좋은 민박집은 알리는 것이 여행객들을 진정으로 위한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물론 민씨 스스로도 이곳을 다녀간, 민박손님이 만든 인터넷 카페를 통해 온라인 매체의 위력을 실감했지만 말이다. 깔끔함과 친절, 그리고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기에 이 곳을 다녀간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찾는 이는 점점 늘어간다. 그래도 정많은 주인 민씨의 마음은 처음과 한결같다.“우리집을 찾아온 사람들을 그저 편안하고 따뜻하게 모신다는 생각뿐이에요.”상술에 찌들어 점점 정이 메말라가는 요즘, 여행 중 메마른 가슴을 적셔주고 따스한 정을 선물로 받는 곳. 베를린 만나민박을 나서면 추억 한 보따리에 소담스레 안겨지는 정(情) 한 보따리는 거저 안고 나올 것 같다. 민박 문의전화:+49) 30 7610 8520 인터넷 카페: http://cafe.daum.net/BerlinManna 박경란
민박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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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몇 명과 독일인을 포함, 17명을 초대하게 되었다.이유는 없다. 다들 물었다. 무슨 날이냐고? 대답은 NO!!! 가끔씩 일을 저지르고 싶은 내 충동에 의한 자발적 초대인 셈이다. 아무 이유도 없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밥 먹자는 게 이유.굳이 따지자면 봄을 맞아 서로의 관계성을 돈독히 하자는 데 의미가 있을까. 그렇다고 우리집이 여유있어서 그런 것은 절대 아니다. 사실 초대한 적이 그리 많진 않으니까. 그동안 좋아했던 지인들과 한자리에 모여 단합대회 하는 격으로 모인 셈이다. 어디서나 구성원들간에 삐걱거림이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초대손님들 중에는 서로간에 그러한 이들이 있어 이들의 관계성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나의 속내도 있었다고 솔직히 고백한다.사실 한국에서도 이만한 숫자의 손님을 접대해 본 경험이 없어서 양을 도대체가 가늠을 못할 것 같았다. 그래도 남으면 남았지 부족하면 안된다는 전라도 특유의 먹거리 인정이 살아있어서 남편에게 큰손이란 별칭을 얻어가면서까지 재료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먼저 기본적인 재료는 독일 할인매장에서 공수를 하고, 한국식품점에서 사야 할 몇 가지를 위해 온 가족을 대동하고 베를린의 한인떡집을 찾아갔다.독일의 집들이 가끔은 큰문을 들어서야 찾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한인가게도 우리나라처럼 길가 상가가 아닌 조금 들어가야 하는 후미진 곳에 있었다. 상점을 들어서자 제법 떡대가 큰 청년이 어눌한 한국말로 응수하며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발음을 들으니 딱 이곳에서 나고 자란 한인 2세다. 엄마는 여행 중이라고 이야기하던 청년은 ‘똑 좀 드쎄요~’라며 떡 한 접시를 내민다.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배어있는 절편 한 조각을 먹는 순간 왠지 모를 향수병이 치밀어오른다.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며 그 흐뭇한 고향내음에 목이 잠기고 사래가 걸린 마냥 콜록거렸다. 살 것을 체크해 왔기 때문에 고르는 데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떡을 사려고 했는데, 작정했던 꿀떡과 인절미는 미리 주문을 해야 한단다. 할 수 없이 우리 가족이 심심풀이로 먹을 요량으로 절편 한 팩을 샀다. 17명의 인원을 초대하는 데 전날에 김치 겉절이와 재료를 준비했다. 토요일 오후 5시에 약속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이것저것 준비해도 그리 바쁠 것은 없었다. 대강 준비한 음식목록은 다음과 같다. 1. 김치 겉절이: 가끔씩 독일매장에서 나오긴 하는데, 요즘은 잘 안나온다. 유기농 가게에서 배추가 나온 것을 보아 그곳에서 비싸게 구입. 속은 좋다. 2 오이부추소박이: 아는 한인교포 아줌마가 정원에서 키운 부추를 주셔서 오이소박이를 만들게 되었다.3. 김밥: 독일인들에게 ‘스시’로 알려진 김밥. 빠지면 안될 것 같고 혹시 밥이 부족할까봐 만들었다.4. 김부각: 지난 번 독일인들에게 먹였더니 반응이 무지 좋아 힘들어도 만들게 되었다.5. 다시마 부각: 영국에 있는 동생집에 가서 가져왔다. 통째로 다시마가 있어서 잘라서 튀겨내었다.6. 인도전통과자: 디저트 개념의 과자. 새우가 들어가서 감칠맛 난다.7. 고사리무침: 독일에 고사리가 많이 난다. 한인교포 아줌마가 공수해주신 고사리로 무침. 별로 인기가 없었다.8. 소고기불고기: 아무래도 고기는 빠질 수가 없다. 전날 포도주와 파인애플, 양파, 마늘 등을 듬뿍 넣어 재어놓고 먹기 직전 맛있게 보글보글 만들었다. 인기 짱이었다. 9. 모듬전(호박전, 해물전, 고추전, 버섯소고기전): 잔치상에 전이 빠지면 한국식탁이 아니지. 재료준비는 8살 큰 딸이 책임졌다. 호박 밀가루에 무치고 소고기 간 것을 버섯에도 박는 것도 모두 딸내미의 공로다.10. 계란과 크림치즈가 곁들인 카나페: 디저트 개념으로 무엇보다 예쁘게 장식할 생각으로 끼워넣었다. 11. 잡채: 항상 빠질 수 없는 고유음식. 양도 푸짐하고 모양도 좋아 오케이12. 아몬드 케잌: 심혈을 기울여 만든 케잌. 아몬드를 넣으니 꿀맛 같다. 13. 식빵을 이용한 핑거푸드: 식빵을 머핀틀에 넣고 고정시키고 오븐에 구워준 다음 먹기 직전 샐러드를 그 안에 담아 낸다. 14. 멸치호두볶음, 진미채볶음, 무말랭이: 마른반찬을 좋아하는 나의 취향을 위해 날 위한 식탁. 그런데 의외로 바닥이 났다는 사실.15. 야채샐러드: 방울토마토, 양상추, 오이 등등 야채를 넣어 소스에 버무림. 16. 새우부르컬리 볶음: 새우와 버섯 등등을 섞어 간장에 볶아 곧바로 내놓았다.17. 과일꼬챙이: 디저트로 이것저것 과일 내놓기 뭐해 꼬챙이에 딸기, 포도, 바나나, 토마토 등을 끼워서 내놓았다.18. 소시지핑거푸드: 소시지에 밀가루 반죽을 입혀 오븐에 구워낸 퓨전음식. 19. 무쌈말이:: 남편이 가늘게 썰어준 무우로 야채를 넣어 얼기설기 만든 무쌈말이 막상 다 만들고 나서 뷔페식으로 차린 식탁사진을 찍지 못해 많이 아쉽다. 게다가 손이 바빠 일일이 쫒아다니면서 카메라를 들이대지 못해 찍지 못한 음식도 있는 게 아쉽다. 이렇게 많이 준비하기가 앞으로 얼마나 될런지~~워낙 음식 양을 많이 준비했더니 모두들 먹고도 약 10인 분이 남아 이것저것 온 손님들에게 나눠주었다.“언제 이 많은 음식을 준비했어요?” “와~정말 손이 크시네요..” "이 음식, 레시피 좀 주세요~~"모두가 한 마디씩 던진다. “흐흐흐... 밤새 우렁각시가 다녀가더니만 이렇게 한 상 턱하니 차려놨더군요....”그러나 초대받은 손님들이 만들어오기도 하고, 선물을 가지고 온 바람에 오히려 내가 받은 게 더 많다. 음료수 등은 손님들이 이것저것 들고 온 바람에 한 달 정도는 사지 않아도 될 정도로 창고가 가득해졌다. 게다가 울 딸네미를 위한 동화책, 예쁜 화분과 꽃과 양초 등은 양과 질의 고하를 막론하고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물론 독일인들이 읽을 리 만무하지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인사를 전한다. 마음으로 들으시길....ㅋㅋ...아무튼 모두가 배불리 먹고 즐거운 시간을 가진 것만으로도 난 너무 행복하다. 또한 우리집에 와 서로의 공감대를 확인하고 얽혔던 실타래를 풀어낸 것만으로도 큰 성과다.아무 이유없이 밥 먹는 데 의미가 있는 초대였지만, 그 안에 먹으면서 피어나는 ‘식정(食精)’이 존재했다면 그것으로 대만족이다. 요즘 같이 배부른 세상이야 먹는 것이 대수겠냐만은, 그래도 선대들의 말은 헛되지 않다. 젓가락이 오가면서 서로의 정을 주고 받을 수 있으니까.이번 초대로 엥겔계수가 후진국 수준인 우리집 가계부에 비상이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우리의 허리띠가 조금은 당겨지더라도 그래도 마음의 배부름은 막을 길 없다. 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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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신부, 6월의 신부 등등 취향에 맞춰 월기와 관련한 신부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난 5월의 신부가 가장 아름답지 않나 생각된다. 봄의 한가운데에서 가장 햇살이 찬란하고, 세상의 자연이 마음껏 기지개를 켜는 5월. 그 화려한 5월 속에 눈이 부시도록 하얀 순백의 신부는 더욱 빛이 나는 법이니까.물론 난 4월의 신부였다.엘리어트의 시 ‘프루프록의 연가’ 중 ‘4월은 잔인한 달’이라 말했지만, 난 반항아적 기질로 4월을 택했다. 그것도 잔인한 달의 첫날인 만우절에 웨딩마치를 울려 주례하시는 분의 유머를 듣기도 했었다.주례사에서 ‘이 결혼은 절대 거짓말이 아니다’는 명언을 남겨 우리 친지가족들에게 있어 나의 결혼날짜만큼은 꼭 암기하도록 하는 선물을 선사했었다. 5월. 아는 지인의 결혼식이 있었다.독일에 산 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의외로 결혼식을 잘도 참석하고 다녔다. 한국 같으면야 ‘품앗이’ 기분으로 할 수도 있기에 투자의 명목도 없잖아 있었다. 열심히 참여하면 물론 눈앞에 보이는 쌈지돈은 빠져나가지만 명실공히 얻는 이익도 있을 법했다. 물론 우리 딸내미가 겨우 8살이니 아무리 빨리 족두리를 올린들 20여 년은 족히 걸릴 법하니 투자에 대한 손익계산이 빨리 서진 않지만 말이다. 그러나 독일의 결혼식은 그런 머리굴리는 손익계산법이 통하진 않는다. 그저 아무 조건없이 축하하는 순수함이랄까.게다가 나의 이방인적 호기심에 충족할만한 이국문화는 결혼식도 피할 수 없는 기회이다. 물론 이곳 독일 결혼식 자체는 한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대체로 하얀 웨딩드레스며 음식을 먹는 파티며 가족친지들 모이는 것 등. 이는 한국이 유럽스타일을 일찍부터 구사한 결혼문화이기 때문에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다고 봐야 한다. 물론 다르다면 축의금의 여부이겠지. 그러나 이곳에서도 축의금은 아니지만, 간단한 선물 정도는 귀엽게 하기도 한다. 물론 나처럼 가끔 함께 어울려 축가부르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하기도 하지만... *주례사의 목소리가 엄숙하다. * 신랑 윗쪽에 보이는 청년이 신부의 아들이다.듬직한 아들이 함께하는 결혼식. 흰색 입은 아줌마 요원들이 노래를 부르고... * 신랑신부를 뒤로 한채 경건한 노래를 부르며 행진한다.기타실력이 그리 좋진 않지만, 멋있다. * 유명한 여배우 나스타샤 킨스키를 닮은 듯한 신부 안나의 모습 * 피로연 홀의 모습 * 피로연에서 연주를 준비하는 사람들 * 가족사진. 신랑 아래의 아이가 신부의 아들. 왼쪽 모자쓴 아가씨는 내 옆자리에 앉았는데, 눈화장이 번져서 밉상이더군~ * 너무나 사랑스러운 부부. 잘 살아야 돼~ 이 부부는 한쌍의 원앙으로 탄생되기까지 그동안의 장애를 아름답게 극복했다. 신랑은 전 아내와 이혼 후 병든 아버지를 돌아가실 때까지 극진히 돌본 독일에서 흔치 않은 효자였다. 힘든 가정생활에서도 꿋꿋하게 웃음을 잃지 않는 남자였다. 내외적으로 어려웠던 몇 년 전, 지금의 신부인 안나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아름다운 해피엔딩을 하게 된 것. 두사람 모두 재혼이어서 전 배우자의 자녀가 있는 상태였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독일에서는 그리 이색적이진 않다. 동거문화가 자연스럽고 재혼 등도 평범한 결혼문화에서 지극히 독일적인 부부인 셈이다. 그러나 힘든 과정 속에서 함께 둥지를 튼 아름다운 부부여서 눈길이 간다. 그 부부를 위해 몇 명이 모여 축가를 불렀는데, 신부인 안나가 눈물을 쏟는다. 노래를 부르며 애써 그녀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 했지만, 그렁그렁 눈망울의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그리 넉넉지 않은 살림이어서 시끌벅적한 결혼과 피로연은 없었지만, 경건함이 배어든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특히 신부는 평소와 다른 화장법과 드레스로 숨겨진 보석과 같은 아름다움을 품어냈다.처음에 난 신부가 내가 알았던 그 여인이 아닌 줄 알았다. 너무 아름답게 변해서....영화 ‘테스’에 나오는 유명한 여배우 ‘나스타냐 킨스키’를 보는 듯해 마음껏 칭찬해주었더니 뺨이 불그스레진다. 신랑 또한 아내가 좋아한다고 해 귀밑까지 덥수룩한 수염을 깎지 않고 와 다른 사람인 줄 알았다. 신부된 아내를 위해 결혼식에 수염을 깎지않는 멋진 남자.소박하지만 예쁜 결혼식을 보며, 이들 부부의 영원한 해로를 기원해본다. 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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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지인 중에 스리랑카 가족이 있다.독일에서 12년을 살았다는 이 가족은 독일어보다는 영어에 익숙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스리랑카가 영국의 식민지로 48년에 독립한 나라이기에 자연 영어가 바탕이 되었으리라. 같은 식민지시대를 살았다는 국가 비극적 동질감에서일까. 타국에 사는 이방인으로서의 동병상련을 느끼는 것일까. 이 가족에게서 무언지 모를 목메이는 동류의식이 생겼다. 스리랑카 지도를 들여다보았다.인도남동부 인도양에 위치하는 아름다운 섬나라 스리랑카. 그래서인지 아름다운 동양의 진주라고까지 불리웠다는데... 이들 가족의 세 딸의 얼굴을 보니 진주처럼 해사한 느낌이다. 이제 목련꽃처럼 성숙하게 피어오른 큰 딸과 촉촉한 이슬 속에 피어오른 여름장미와 같은 둘째딸. 그리고 아직 막 피어오른 꽃몽오리를 연상케 하는 막내딸. 그리고 이 집의 대들보인 듯한 큰 아들 루벤이 있다. 스물 다섯인 큰 아들은 집에서 독립해 웹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큰딸은 현재 직업훈련을 받고 있고, 둘째와 셋째딸은 학교에 다닌다. * 큰 딸과 둘째딸 모습 얼마 전 이 가족의 초대를 받아 저녁을 먹게 되었다. 딸들을 위해 한국에서 샀던 예쁜 거울들을 선물했다. 우리 가족의 등장과 함께 갑자기 집안이 들썩거렸다. 특히 우리 두 딸들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잔잔한 이 집에 파문을 그리는 것 같다. 게다가 아내도 바빠졌다. 에피타이저를 옮기는 아내의 분주한 손놀림이 시작되고 우리는 스리랑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식탁에 앉았다.에피타이저를 먹으면서 우리는 큰 딸이 선보이는 스리랑카 고전춤을 비디오로 감상했다. 전통의상을 입고 화려한 춤사래를 펼치는 모습 속에서 동양적 감흥이 새록거린다.식사는 특별히 화려하진 않았다. 그들 부부의 취향답게 간소하면서도 평범한 저녁식탁이다.칠면조 고기요리와 몇 가지 야채가 섞인 샐러드, 기름에 튀겨낸 인도전통과자, 우리 가족을 위한 쌀밥 등이다.난 에피타이저에 먹은 바나나튀김 요리가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더니 정작 차려놓은 음식은 그리 당기지 않았다. 인도계열의 특유한 소스가 배어있는 칠면조 요리는 약간 느끼했지만 먹을만하다. 식사를 한 후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키보드와 기타, 바이올린, 첼로가 등장하고 각각 하나씩 움켜진 악기로 선율이 흘러나온다. * 가운데 촛불이 그윽하다 * 식탁에 언제나 존재하는 꽃 * 여기에도 화려한 꽃이 가득 * 어느새 옷을 갈아입고 나온 큰딸 * 우리의 전통적인 어머니상인 이집의 안주인.요리 만드느라 정신 없음. 수더분하고 인정많은 여인 * 인도과자... 기름에 튀겨서 내왔다. * 베란다에 턱 버티고 있는 커다란 개. 마치 수호신 마냥 으르렁거려서 밉상 * 막내딸의 모습. 사진이 날렸네...치아교정을 해서 가까이에서 사진 찍는 거 별로 안좋아한다. * 간소하면서도 평범한 뷔페식탁 * 화장실을 곁눈질하다. 작은 음악회처럼 인생을 살면서, 가족이 어우러져 작은 하모니를 이루고 행복을 가꿔가는 것. 각자가 맡은 인생의 악기를 통해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내는 것.가정은 그런 인생의 하모니를 일깨워줄 최초의 공간이 되는 것이다.스리랑카인 가족을 보면서 평범한 일상 속에 흐르는 작은 행복을 보았다. 타국생활에서의 지친 몸을 누일 수 있는 유일한 곳은 가정이다. 그 남편 왈 ‘사회를 움직이는 힘은 가정이고, 가족이 위안이고 쉼터’라고 했다. 평범하지만 진솔한 진리를 알게 하는 말이다. 가족! 5월이면 가장 화두에 오르는 단어다. 이 5월에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시간이 되길...나또한 나 자신에게 바란다. 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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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는 독일인이 나에게 넌지시 다가와 말했다."그 맵고 발간 거, 그거 내가 사서 먹을 수 있을까요?"가만 보니 김치를 말하는 것 같았다."아~ 김치를 말하는 거에요?""맞어, 김~치!"언젠가 내가 만든 김치를 맛본 적이 있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고 신선했다는 말을 했다. 결론은 그 김치가 정말 땡긴다는 것이다."내가 돈을 드릴 테니 맵고 발갛게 좀 만들어주세요""아~ 그래요? 그거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결국 그에게 김치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돈을 준다고 했으나 이번은 선물로 주고 다음에 더 먹고 싶으면 돈을 내라고 했다. 이러다가 김치 만들어 독일인에게 파는 사업가로 변신해야 할 판이다.사업가로서는 전혀 자질이 없으니 아무래도 김치전도사나 김치 홍보대사쯤으로 발탁되어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내가 김치를 잘 만든다고 절대 보장할 수 없다. 김치 만드는 경력이 겨우 1년이 조금 넘은 정도니까.그만큼 외국인들이 그 환상적인 김치맛을 맛볼 기회가 많지 않으니 나같은 잼병요리사에게 기회가 돌아오는 것이리라. 그래서인지 요즘 난 요리에 신명이 나 있다. 쉽사리 이 신명난 불은 꺼지지 않을 것 같다. 누군가 호되게 내 음식에 대한 비평의 칼을 들이대지만 않는다면....그러나 외국땅에서 한국음식을 먹을 기회조차 많지 않으니 섣불리 나에게 비판의 화살을 쏠 용기있는 자는 없을 것이다. 이런 나의 요리에 대한 관심은 8살 큰 딸 녀석의 소리없는 부추김도 한 몫 한다. 8살 큰 아이는 학교에서 목요일이면 요리를 한다. 시간표에 요리시간이 있어서 이날은 무엇을 만들지 들떠있는 것 같다.게다가 학교에서 요리를 배우고 와서는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어한다.그럴 때마다 요리잼병인 내가 코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곤욕스럽긴 해도 열심히 하려는 아이를 막을 재간은 없다. 결국 나도 요리에 관심을 갖게 되는 열매를 얻긴 했지만, 조금 어설픈 생각도 없잖다.오늘은 아이들과 우리 가족이 먹을 점심요리를 만들고, 저녁모임에 가지고 갈 몇 가지 한국전을 만들어보았다.별로 요리를 잘하지는 않지만, 아이들과 함께 하니 제법 재미도 있고, 은근슬쩍 교육적 효과도 있어서 즐겁기만 하다. 오늘 요리의 주제는 ‘주 메뉴없는 한접시 땡’ 요리와 모듬전, 식혜 등이다.한국음식은 반찬이 있어 많은 그릇을 필요로 하지만 퓨전 '한접시 땡' 요리는 내가 붙인 그야말로 한 접시에다 몽땅 싸그리 놓는 방식이다. 그러기에 식사 후 설거지 거리는 고작 접시 4개. 그것도 우리 아이들이 화장지로 슬쩍 닫고는 독일사람들처럼 물로 헹군 후 헹주로 닦으면 끝. 독일 사람들은 수돗물도 아낄 겸 설거지에 그리 목숨걸진 않는 것 같았다.요리를 하다보니 쉽게 생각했는데, 의외로 손이 많이 간다. 한 접시에 몽땅 털어놓으니 설거지거리가 없어 좋지만 왠지 2% 허전한 느낌이다. 그래도 난 반찬 많은 한정식이 좋은 토종 코리아니쉬다. 자~~ 수다 그만 떨고 아이들과 즐거운 요리세상, 함께 떠나보실래요? < '주 메뉴없는 한접시 땡’ 요리> 독일은 감자가 싸고 흔하다. 가장 만만한 게 감자기 때문에 감자요리가 많은 것이 특징.오늘은 감자를 삶아서 으깨 야채와 섞어 샐러드를 만드려고 한다. 찜통에 적당하게 썰어 찐다. 감자샐러드에 들어갈 야채.옥수수콘, 당근, 사과만 넣었다. 사과를 넣으면 씹을 때 아삭한 맛이 너무 좋다^^ 달걀을 찌려고 샀다. 독일 달걀 10개 짜리 한통 달걀은 삶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삶을 때 잘 삶는 비법은 식초와 소금을 넣는 것이다.깨지지 않고, 잘 벗겨지게 하기 위해 소금과 식초를 조금 넣는다.우리집 4식구를 위해 4개만~ 정말 껍질이 술술 잘 벗겨진다. 한 숨에 금방... 자, 다음은 오이 샐러드다.감자 샐러드가 부드러운 맛이라면 오이 샐러드는 상큼한 맛이다.독일 오이는 약간 말캉한 느낌이 들고조선오이보다 통통하다. 먼저 껍질을 벗겨 이렇게 가늘게 썬다.가늘게 써는 기계가 있지만,나는 이상하게시리 손으로 하는 게 맘에 든다.아무래도 난 아날로그 세대를 넘지 못하나보다~ 오이에 들어갈 재료는 왼편의 마요네즈와 식초뿐~너무 간단하다.이 샐러드는 독일 아줌마가 하는 것 그대로 따라했다.너무 간단해서~~ 이렇게 적당히 마요네즈와 식초를 넣어 버무린다. 완숙한 달걀을 반으로 썰고 그위에 방울 토마트를 반으로 잘라올려놓았다.다분히 컬러풀한 데코레이션을 위한 노력의 일환~오이샐러드와 우리집에선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김치....그리고 감자를 으깨 만든 감자샐러드,라이스와 작은 생선까스그리고 중간쯤에 보이는 마늘은 한국에서 보내온 마늘장아찌다.우리 올케의 친정어머니 솜씨인데, 너무나 맛있어서 아쪄서 먹는 중~~오늘 식사에는 3개씩만 배당했다~더 먹겠다면 마늘을 캐오라고 엄포를 놓았다.저 정도로로 한 끼가 되겠는가 반문하겠다면 걱정마시라.저건 아이들용이고, 우리 낭군용은 조금 양이 크다는 사실...그리고 디저트도 튼실하니 걱정안해도 된다. < 시원달콤 식혜 만들기>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었다. 식혜에 밥 많이 들어가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밥을 했다가 절반은 먹었다. 우리 묵순이 둘째딸은 밥이 너무 작다고 성화다. 식혜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밥먹을 것이라 착각한 모양~ 가장 중요한 엿기름 만들기.이거 만드느라 거르는 망을 찾을 수 없어나의 새 스타킹을 잘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 맛있는 식혜를 위해서는 아까운 한국스타킹도 불사한다~~~생각해보니 난 정말 원시적으로 사는 듯하다. 요즘 스타킹으로 엿기름 물 거르는 사람 있나요?ㅋㅋ.. 3유로 정도 되는 잣을 큰 맘 먹고 구입해서 넣었다.한눈 판 사이에 울 묵순이 둘째딸이 모두 먹어버렸다는 사실~~ 다행히 사진을 찍어놓아서~~ 유리그릇에 식혜를 담았다.엄마가 해준 식혜같지는 않아도 제법 맛이 있다. 밥알이 너무 안보이는 것 같다.밥 양이 너무 적었나? < 내멋대로 한국 모듬전> 해물과 야채전이다.여기에 당근과 호박, 새우, 오징어, 달걀, 양파 등이 들어갔다. 그외에 멸치가루, 버섯가루, 신선초가루까지 들어간 영양만점 한국전~ 나의 야심작이라고 볼 수 있다. 호박전을 하기 위해 준비작업중~호박을 얇게 썬다음 소금을 뿌려둔 상태다.이후에 밀가루 묻히고 달걀물 묻혀 지져내면 끝~그 위에 고명으로 빨간 고추를 가운데 꽂아서 내놓으면 장식효과 그만~ 버섯전에 들어갈 소고기 간 것~소고기 간 것에 생강즙, 마늘, 당근, 후추, 포도주 약간, 양파 등이 들어갔다. 주물거려 놓은 다음 버섯에 박으면 끝~ 버섯의 꼭지를 떼고 준비태세중~꼭지를 떼고 난 곳을 칼칼이 잘 씻어 물기를 빼둔다.버섯과 고기가 만나 정말 양질의 고기를 먹는 느낌이 든다. 이렇게 버섯에 고기를 박으면 끝~이것은 우리 큰 딸내미가 집어넣었다.조신하게 하는 폼이 신부수업 성적은대통령상 감이다. 내멋대로 재료다우리 큰 딸내미가 썰고 끼워만든 작품. 제법 그럴 듯하다. 고기를 넣어야 하는데, 산적에 넣을 고기를 사지 못해 그냥 이 모양 이대로~ 우리 두 공주들이 직접 요리에 나섰다. 마치 즐거운 놀이를 하는 마냥 서로 하겠다고 난리다.난 '톰 소여의 모험'의 개구쟁이 톰처럼 아이들을 부려먹는다.톰이 페인트를 칠하면서 아이들을 부려먹었던 것처럼....나 또한 이렇게 재밌는 요리를 나혼자 아깝다는 듯이 유혹해서부려먹고는 팔짱 끼고 훈수드는 노동판의 십장인 셈. 아이들은 정말 내가 요리를 좋아하는 줄 안다.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먹고 살아야 하기에 오늘도 군불을 지피는 서바이벌 요리를 하는 것~아~ 물론 즐거울 때가 더 많긴 하다.내 잼병요리를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이 있기에~~ 두 딸들과 만든 한국 모듬전이다. 도시락 3개를 만들어 모임에 가져갔다. 결과는 어떨까.... 물론 대단한 인기였다는 사실~아무래도 앞으로 난 이 터전에서 요리전문가의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독일 와서 생존요리를 하게 된 어줍잖은 요리실력이~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혹시 어설프게 만들어놓은 요리를 가지고 나혼자 떠들어대는 건 아닌지.게다가 독일인들에게 있어 내 실력이 한국인의 실력이라 착각하게 되진 않을지~~정말 아니라고~~요리 전문가들이 수두룩한 게 한국이라고~~ 소리높이 외치지만, 그들은 내가 한국인의 표준이다~민간외교사절이 따로 없다. 아무래도 요리실력을 업데이트해야겠다는.... 헤헤~~ 그래도 맛있다. 박경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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